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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의 베트남 여행기]1회 Motor Bike, 베트남, 극과 극 체험

[CEONEWS=김지훈 기자]  CEONEWS가 CEO를 비롯한 애독자를 위한 새로운 여행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그 첫 번째 기획으로 베트남 현지에 101일간 Motor Bike 여행을 다녀온 김지훈 기자의 여행 에세이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4월의 베트남은 한국의 6월의 날씨와 비슷했다. 체감상 덥게 느껴져서 투덜대니 베트남에서 생활하는 일행이 하노이는 북부에 위치해서 비교적 쌀쌀한 편이란다. 쌀쌀하다는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공항을 막 나온 여행자는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만큼 갑갑했던 날씨를 잊을 수 없다. 

서호에 위치한 소피텔 플라자 하노이에서 야경을 즐긴 황홀한 시간도 잠시 아침이 찾아왔다. 비행시간 4시간 30분 하노이에 내렸을 때 덥고 찝찝한 기억들은 말끔히 사라진 후였다. 

일주일 먼저 도착했던 사람의 말로는 계속 하늘이 맑았다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우울한 기운이 강했다. 그렇게 베트남 생활이 시작되었다.

하노이 중화에서 첫 점심을 먹었다. 한국에서의 점심은 회사 사람들과 먹다 보니 마음이 편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타지에서는 다 맛있다. 심리적 안정감은 식욕을 북돋게 만든다. 베트남 음식은 다양하고 맛있기로 손꼽힌다. 101일간 베트남에서 지내는 동안 첫 점심을 잊을 수 없다. 생애 처음으로 분짜라는 음식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베트남 하노이 시내를 무작정 걷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은 오토바이 부대가 자아내는 이색적인 풍경에 도로에 서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베트남인들은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부지런하지만 베트남인들은 아침형 인간에 가장 잘 적응된 성실한 민족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익숙한 표지판이 보인다. 베트남에서 롯데마트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격 흥정에 지친 여행자라면 대형마트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하노이의 중화는 한국인들이 많이 산다고 들었다. 일할 시간이라 그런 것일까? 특별히 만난 사람은 없었지만 간판에서 한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지역이었다. 

대형마트에 들어섰다. 가방이 있으면 비닐에 싸주거나 맡겨야 하는 시스템이다. 고가의 카메라 장비를 믿고 맡긴다는 것에 마음은 불안했지만 무사히 받아서 나오니 별일 아니다. 결국 마음의 병은 불신으로 가득한 나로부터 출발한다. 첫발을 내디뎠던 공항 검색대 직원이 남겨준 불신은 아니었을까? 손에 가득했던 오만원권 지폐가 잊히지 않는다. 


무작정 한국인들의 짐을 꼬투리 잡아서 돈을 요구한다. 나에게도 노골적으로 50달러를 요구했었다. 겁을 먹은 여행자는 우리나라 돈이라도 지불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요즘은 어떨까? 세상은 급변한다. 베트남도 마찬가지다. 

극단적인 모습들로 기억되었던 베트남 여행의 시작이다.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모든 것은 상대적이기 나름이지만 그 기억들이 유난히 강하게 남아있던 여행지가 베트남이다. 

그곳에서의 추억을 한 회씩 곱씹어보려고 한다. 

<다음 회 계속>

김지훈 기자  alchemist_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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