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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CEO 77]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CEONEWS=윤상천 기자]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CEONEWS가 '대한민국 리딩 TOP CEO'를 선정합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CEO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앙양하고 그들의 업적과 노고를 치하하고 CEO PI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30년 동안 투자금융(IB)업계에 몸담은 투자금융 전문가
국내 주요 기업 고위 경영진과 넓고 끈근한 네트워크 자랑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카카오뱅크가 은행 업종을 흔들어놓았듯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금융 시장에 진출할 것입니다”

“브랜드·가격경쟁력보다 상품·솔루션·서비스의 경쟁력이 더 중 요해진 시대에 NH투자증권은 자본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플랫 폼 플레이어로 거듭나야 합니다”

“NH투자증권이라는 플랫폼에서는 개인투자자, 기관투자가, 기 업 고객 모두가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 WHO IS...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처음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뒤 30년 동안 투자금융(IB)업계에 몸담은 투자금융 전문가다.

1964년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투자금융2 담당 상무까지 오른 뒤 2005년 8월 우리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부장 및 상무로 옮겼다.

2014년 12월 NH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및 부사장에 올랐다.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경영활동의 공과

그는 30년간 자본시장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그와 오래 신뢰를 다져온 고객들이 저성장·저금리에 지쳐 ‘투자할만한 해외 자산’을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며 국내에 달러가 쌓이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해외 투자에 나설 적기라는게 정 부사장의 생각이다.

투자금융사업부 두 개로 나눠 조직개편 정영채 대표는 2018년 5월 투자금융사 업부를 두 개로 나누는 NH투자증권 조직개편을 통해 본격적 경영활동을 시작했다.

조직개편안은 투자금융사업부를 1사업 부와 2사업부 두개로 분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다.

1사업부가 인더스트리본부와 투자금융 본부, ECM본부를, 2사업부가 구조화금융 본부, 부동산금융본부를 총괄한다.

뉴욕법인에 ‘IB데스크’를 설치해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 자산관리부문에는 소매금융(리테일)사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관리전략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고객자산운용본부 및 전략투자본부를 수익부서로 바꾸고 성과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정영채 대표는 NH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IB)사업부 대표로 활동하며 인수합병과 기업공개 주관 등의 업무를 이끌다 2018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NH농협금융지주는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투자금융을 강화하는데 정영채가 꼭 필요한 인재라고 보고 대표이사에 선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영채 대표는 30년 가까이 투자금융업무를 다뤄 온 투자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에서 직원들에게 현장경험 강조

정영채 대표는 2005년 우리투자증권에 서 직원들에게 밖으로 나가 현장에서 발을 넓히라고 당부했다.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은 1등 회사가 아니어서인지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을 살펴보니 다양한 사업 콘텐츠를 갖춘 것을 발견하고 직원들에게 당장 회사 밖으로 나가 무조건 손님을 많이 만나라고 했다.

사업 콘텐츠의 장점이 있으니 걱정 말고 나가서 뛰라고 했다.

◈ 평가

정영채 대표는 지난 1988년 대우증권 입사를 출발점으로 삼아 특히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30년 경력을 쌓아온 정통 증권맨이다.

대표이사로 승진하기 직전 IB 부문 대표를 맡고 있을 때도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할 만큼 디테일에 강하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고위 경영진과도 넓고 끈끈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후배들에게는 ‘든든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서운’ 상사의 이미지가 강한 이유다.

정대표는 증권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사장감'이라는 말을 들었다. NH금융그룹이 다소 투자와는 거리가 먼 이미지였는데 정영채 사장 선임으로 투자금융은 물론 채권, 증권 등에서도 NH투자증권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증권업계에서 나오기도 했다.

정 사장보다 4살 많은 유상호 한국투자 증권 사장을 사석에서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대우증권에서 함께 지낸 이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손복조 토러스투자 증권 회장, 박종수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과 대우증권에서 같이 근무했다. 대우증권 채권맨으로 아직도 기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시절 김우중 전 대우증권 회장으로부터 투자를 끌어내고 그 인연으로 대우 그룹에 들어온 사연 등은 유명하다.

대우 그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금담당으로 그 안에 있으면서 대우그룹에 비판적 시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가 부정적으로 전망한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을 통해 1천 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여의도 파크원 사업은 단일 프로 젝트에서 올린 수익으로는 업계에서 몇 손 가락 안에 꼽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우리투자증권 시절까지 포함해 IB 부문 대표직을 10년 넘게 맡았다. 어느 날 부하 직원이 “언제까지 IB 대표 할거냐, 직원들 앞이 안 보인다”고 정 대표의 면전에서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정 대표의 반응은 “오히려 쓴소리를 잘하는 사람과 꾸준히 대화해야 한다”며 웃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자본시장법 개정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3월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증권사 대표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투자금융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오르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초 WM영업직원 평가방식을 변경하면서 선도 증권사로서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는 혁신적인 실험을 단행하며 증권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기존의 재무적 성과 중심의 평가방식에서 고객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바꿨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WM사업부의 총수익은 2772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673억원 대비 약 3.9% 증가했다. 특히 총수익에서 총비용을 뺀 경상이익은 432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56억 원에 비해 약 69% 이상 증가했고 금융상품 판매잔고도 지난해 6월말 150조 원에서 12월말 194조 원, 올해 6월말 212조 원으로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고객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과정가치’ 기반의 활동성을 영업의 중요한 요소로 삼으면서 고객의 성향 분석과 니즈 파악이 적극적으로 요구되는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의 매출이 올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세계 최대 규모의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뱅가드그룹과 WM비즈니스 협업을 위한 MOU를 체결 했다.

NH투자증권은 ▲뱅가드의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 교육 리서치 자료 공유 ▲뱅가드 포트폴리오 모델 활용 ▲투자자문 및 수익률 제고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영채 대표가 수장이 된 후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10%정도 증가했다. 정 대효는 “인수금융, 수익형 부동산, 항공기금융 등 지난해 활성화한 영역해서 그만큼의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론 전통자산 위주에서 실물자산 투자 이익으로 수익을 다변화했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같은 수익 구조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4곳 내외의 발전소와 3~4건의 항공기에 투자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인수합병 자문사인 에버코어와 제휴를 맺은 이후 딜리스트(deal-list;거래목록)를 수없이 주고 받으며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뉴욕 에버코어 본사에 직접 우리 실무자를 파견해 더 깊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M&A)뿐만이 아니다. 그는 해외 대체투자(AI)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유가증권은 가격 변동성이 크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전통 자산보다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나 뉴욕 등 미국 발전소 사업에 투자했다. 이자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는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판단에서다. 

투자 원칙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나오고 ▲가격탄력성이 있고 유동성이 좋은 자산이다. 좋은 자산을 발견하면 총액인수로 투자하고, 이후 재매각(셀다운)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공급한다. 

정 사장은 “현금흐름이 나오는 모든 상품은 유가증권으로 만들 수 있다”며 “10년물 장기채 수요가 생기는 등 시장이 변화하며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 전략의 바탕엔 국내 1위 IB로서의 역량과 자신감이 깔려있다. 정 사장이 이끄는 NH투자증권 IB는 기업자문 및 토탈솔루션(전사적 해법)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증권사 중 하나다. 

지난 해에도 자문 부문에서만 200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 완료된 넷마블의 미국 카밤스튜디오 인수가 대표적이다. 

NH투자증권은 카밤 인수에 인수금융 및 브릿지론(bridgeloan)을 제공했다. 넷마블은 기업공개 (IPO)를 통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부채를 갚을 계획이다. 

이 IPO 주관도 NH투자증권이 맡는다. NH투자증권은 코오롱, CJ, 현대중공업 등 수많은 기업에 지배구조 개편 및 자금조달 자문을 제공해왔다. 

NH투자증권은 과감한 투자와 금융주선으로 유명하다. 2조 원 규모의 여의도 파크원 개발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을 맡으며 2500억 원을 수익 자산으로 편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 사장은 “증권사의 본업은 ‘투자’가 아닌 ‘채널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사의 넓은 고객군을 활용해 좋은 상품을 셀다운하는 것이 증권업의 본질”이라며 “총액인수는 시장을 보는 눈을 갖춘 투자은행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올해 증권업계 경쟁 구도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다. 자기자본이 7조 원에 육박하는 경쟁사가 탄생했고, 과감하게 상업투자은행(CIB)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경쟁사도 등장했다. 그럼에도 정 사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증권이 앞장서 거래를 가져 오면 수백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모그룹에서 투자에 참여하는 구조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앙회 산하 상호금융을 포함한 농협의 자산운용 규모만 200조 원을 훌쩍 넘는다. 

그는 “유전자(DNA)가 다른 은행과 증권을 억지로 묶어놓는다고 시너지가 발생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농협금융-NH투자증권 방식의 CIB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든든한’ 농협금융의 일원으로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은행계 초대형 IB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와 국제결제 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BIS) 규제를 동시에 받는다. NCR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윤상천 기자  ysc@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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