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은 현 정부가 내세우는 창조경제와 동일”

한국협업진흥회 윤은기 회장

“‘협업’은 현 정부가 내세우는 창조경제와 동일”

협업은 흔히 ‘함께 일한다’는 의미의 협력, 협동과 혼동되어 사용되어왔다. 세 단어 모두 비슷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협업은 ‘두 개 이상의 개체가 서로 다른 전문성을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 혹은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협업에 있어서 중요한 개념은 ‘다른 전문성’을 가진 개체의 만남이라

한국협업진흥회 윤은기 회장

는 것과 ‘시너지(+α)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이다. 협업을 통해 신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데 이는 ‘1+1=2’의 개념이 아니라, ‘1+1=∞’와 같은 메가시너지다. 따라서 협업 문화를 가지고 있는 조직이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음은 당연한 것이다.

협업이야 말로 창조경제로 가는 지름길
국내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한국협업진흥회를 설립한 윤 회장은 “‘1+1=2’인 시대는 이제 지나갔고 서로 두 개의 다른 객체가 만나 더 많은 시너지를 창출하는 ‘1+1=2+α’ 시대가 도래 했다. “우리 모두는 하나, 우리는 같다”라는 말은 우리를 하나의 틀 안에 계속 옭아매고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너와 나는 같을 필요가 없고 같을 수가 없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만이 상대로부터 나에게 없는 다른 것을 찾고 서로 손을 잡아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협업이다. 협업을 하면 파워는 높아진다. 시너지는 극대화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며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고 강조한다.

자칭, 타칭 협업 전도사란 제2의 타이틀도 가져

최근 윤 회장은 주말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강연 강행군을 이어가도 있다. 매달 30~40회가량 강연 요청이 들어온다. 그는 특히 공공기관이나 기업 연수에 단골 인기 강사다. 한국협업진흥회장이라는 직함에 걸맞게 윤 회장은 협업과 ‘연관 검색어’다. 2014년을 협업의 원년으로 주창한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협업을 검색하면 윤 회장이 꼭 등장한다. 이는 윤 회장 자칭 타칭 협업전도사란 제2의 타이틀도 가지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윤 회장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우리는 무조건 협업을 해야 합니다. 이는 강자에게 유리한 신자유주의 경제에서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보다 창조적인 생산력이 있어야 하는데, 기존 생산력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약자인 한국이 미국이나 독일과 ‘맞짱’을 뜨기 위해선 고도화된 정보화 사회를 기반으로 융·복합 창조, 연결창조, 수평적 연결창조를 이뤄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고 주장했다. 이는 바닥난 생산력을 이리저리 끼워 맞춰 새로운 생산력으로 바꿔내란 의미인 것이다.

협업의 가치를 믿는 구성원과 리더가 힘을 더하면 진정한 협업 시너지가 발현

최근 한국협업진흥회 윤 회장의 외침대로 대한민국 곳곳에 협업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모두가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윤 회장은 “문제는 ‘어떻게’이다. 가장 먼저 ‘나(개인, 부서)’ 중심에서 벗어나 ‘우리(회사)’의 중심으로 관점을 전환(Paradigm Shift)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점의 전환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서로 다름’에 대한 인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소통을 통한 조화로운 대인관계 기술의 첫 번째는 ‘양포(양보+포용)‘입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은 포옹하고 다른 사람은 포용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 다름을 ‘적(敵)’이라 간주해왔습니다. 자신과 다른 생각, 다른 사람은 ‘틀린’ 생각, ‘틀린’ 사람으로 배척하던 기존의 경향을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두 번째 대인관계 기술은 ‘감사(Gratitude)’입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감사를 꼽았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통해 긍정적 정서를 함양하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며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감사 표시를 할 경우 남을 더 배려하게 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실수를 이해해주는 ‘배려’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행동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언어입니다. ‘감사하다’, ‘미안하다’, ‘수고했다’ 이런 실생활에서의 간단한 표현들이 배려의 출발이고 조화로운 대인관계로 가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이는 내가 아닌 ‘우리’ 안에서 함께 소통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협업의 가치를 믿는 구성원과 리더가 힘을 더하면 진정한 협업 시너지가 발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고 말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재직시 공무원 관행을 혁신 시켜

윤 회장은 민간에서 임명된 유일의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 시절 윤 회장은 회고 하며 말한다. “저는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에 취임 후 국정수행의 주역은 공무원들이란 인식을 깨달고, 국가관이나 공직윤리 등은 공무원들의 바른 인식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여 지금까지는 검찰, 경찰, 국정원 같은 권력기관으로 국정운영의 동력을 추진해왔지만 수평사회의 가치는 권력기관이 아닌 가치기관임을 공무원 사회에 인식시키고 그 위상을 높여줘야 한다고 생각하여 중앙공무원교육원의 구태의연한 교육 관행을 일신하고 공무원들의 잠재력을 일깨워 스스로 능력 자각과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에 우선 공무원 교육 강사들의 지위를 높였습니다. 현직 장, 차관급이 강사로 나오고 청와대 수석들도 와서 강의해달라고 했으며, 자주는 아니지만 대통령이 공무원들의 수장이니 대통령도 일년에 한 번은 강의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대통령이 수긍하고 한 번 강의하고 나니 다음에 고위 직급들도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협업’은 현 정부가 내세우는 창조경제와 다를 것이 없다


윤 회장은 “ ‘협업’은 현 정부가 내세우는 창조경제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 예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내와 해외 기업이 서로 협업을 하면 창조경제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정부가 협업 이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최근 박 대통령 어록을 보면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창조’를 강조하다가 다시 ‘융·복합’으로 변하다가 최근 들어서야 ‘협업’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의 협업 사례 300여 건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서 공통적인 성공 방정식을 도출하기도 했습니다. 협업하지 않으면 모두 고사했고, 협업을 시작할 때 생기는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한 기업은 모두 크게 성공했습니다.”고 말했다. 이는 협업이 경영을 하는데 중요한 하나의 경영기법임을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와 관련해서도 가장 대안이 협업입니다. ‘협업’은 서로 돕는 의미의 ‘협력’이나 ‘협동’과는 또 다른 개념으로 “두개 이상의 개체가 서로 다른 강점을 수평적으로 연결(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업’과 또 하나의 ‘업’이 만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고 강조했다.

 

윤은기 회장은…

고려대학교 심리학 학사,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 인하대학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국가원로회의 국가발전지원단 단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협업으로 창조하라>, <매력이 경쟁력이다>, <뉴리더십과 인간관계> 등이 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