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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추천도서] 4차 산업 혁명의 뉴노멀 등 10권

[CEONEWS=오영주 기자]

보수의 재구성
새로운 정치를 위한 자유공화주의 선언

이 책의 핵심 논지는 제목에 함축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보수(保守)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정치를 이루기 위해 자유공화주의를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실천적으로 추구하자는 것이다. 이 논지는 중요한 시대적 함의를 담고 있다. 우선, 적폐청산이 정권의 대표 과제로서 사회담론을 지배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변화 못지않게 연속성, 근본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점이다. 우리 정치사에 어두운 면도 많지만 밝고 자랑스러운 면들도 있으니, 지킬 만한 유산은 잘 보존해 변화와 연속성 사이에 균형과 조화를 기하자는 것이다. 특히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에 입각한 소중한 기존 인식과 가치관을 변혁에 매몰되어 무분별하게 훼손해선 안 된다는 시사점이 관심을 끈다. 이 책이 우리의 머릿속을 갑자기 명료하게 정리해줄 거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적어도 이 책을 통해 우리 각자가 인식의 방향을 잡아보거나 헝클어진 생각을 다소라도 성찰해볼 수 있다면 충분할 것이다.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 미국편

경제학자인 저자는 “미중 무역전쟁 양상은 경제적이지만 본질은 정치적이다”라고 진단한다. 무역전쟁이 알고 보니 무역전쟁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반인의 생각에 무역전쟁은 경제 문제인데, 경제학자인 저자가 경제학 현미경으로 ‘친자소송 DNA검사’를 해보았더니 경제 문제가 아니라 정치 문제라는 것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경제학자인 저자는 또한 본인의 장점을 살려 왜 지금 미국을 위시한 세계 도처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는지, 그것이 왜 국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또한 경제학 전공자의 장점을 살려 WTO와 그것의 모체인 GATT,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중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를 규제하는 데 한계를 갖는지 이 책은 적절하게 설명한다.   


 
배드 블러드
테라노스의 비밀과 거짓말

 
배드 블러드는 실리콘밸리의 역사에 길이 남을 테라노스와 엘리자베스 홈즈의 역대급 사기 행각의 전말을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 존 캐리루가 폭로한 책이다. 수많은 내부 고발자들의 증언과 방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테라노스가 어떻게 사람들을 속였으며, 마침내 거짓말이 탄로 나게 되었는지를 박진감 있게 서술한다. 경영, 투자, 인간관계 등에 여러 교훈을 얻을 수도 있는 책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사례가 너무 예외적이고 극단적이며 비상식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생명과학/헬스케어 분야에서 연구, 사업, 투자하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현실이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그런 인간의 역사는 또 반복되기 마련이니까.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
고령화의 공포를 이겨 낼 희망의 경제학

저자 조지프 F. 코글린은 1999년 MIT와 협력해 50세 이상 인구를 위한 기술과 디자인을 연구하는 에이지랩(AgeLab)을 세웠다. 20년간 에이지랩 책임자로서 다양한 정부, 기업, 비영리 단체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그가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우리의 ‘노인’ 개념이 잘못되었고 그것 때문에 고령화 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중 50대가 전체 인구의 16.6%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4.8%를 차지하였다. 평균 연령도 10년 전 37세에서 42.1세로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전무후무한 속도로 전 세계의 고령화를 리드하고 있다. 저자도 책 곳곳에서 우리나라의 심각한 고령화 상황을 언급하고 있다. 노령 담론의 멍에를 벗어버리고 베이비붐 세대가 리드하는 새로운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자는 저자의 희망 노래가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불려 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유튜브 레볼루션
시간을 지배하는 압도적 플랫폼

수학 시간, 도형 문제의 단골 소재였던 '회전체'는 영문으로 'body of revolution'이다. 여기서 revolution은 '회전'을 의미한다. 이처럼 축을 바꾸는 대전환이 '혁명(revolution)'의 어원이라 할 때, 오늘날 그 앞에 '유튜브'가 자리하는데 끄덕이지 않을 현대인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유튜브 레볼루션’이 바꿔놓은 놀라운 변화상들을 내 폰으로 브이로그(Vlog)를 시청하듯 독자들을 자연스레 이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매스미디어의 오랜 관성을 뒤로 물리고, 오늘날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시청하고 있는 이 특별한 미디어의 탄생과 성장은 제작자가 아닌 시청자를 주인공으로 바라본 기본 철학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섬세한 기술의 배려가 합쳐진 산물인 것이다. 초등학생들의 미래 희망 직업에 유튜버가 상위에 오르고 있다는 언론 기사들을 보고 이 또한 잠시 머무를 유행이라 지나쳤었다가 방금 뜨끔한 맘이 드는 분들이라면 잠시 시간 내어 마치 유튜브를 즐기듯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전문가 10인이 추천한) 4차 산업혁명의 뉴노멀

<4차 산업혁명의 뉴 노멀>을 읽고나서 4차 산업혁명이 바꿔놓을 우리의 일상을 상상한 것이다. 일부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것인가라는 물음에 답을 준다. 다보스 포럼 창시자이자 독일 경제학자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4차 산업혁명을 제기하여 세계적 주목을 끌었다. 지금 시대는 물리적 영역, 디지털 영역, 생물학 영역에서 동시에 상호작용하면서 속도와 깊이, 폭에서 과거와 차원이 다른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국가들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정책에 앞다퉈 투자하는 이유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의 뉴 노멀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 선도하기 위하여 정치의 역할을 특별히 강조한다. 다른 책들과 차별화된 메시지다. 이 책은 앞부분에 핵심요약보고서를 정리해놓았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것만이라도 읽어보길 권한다.


권력의 탄생과 성공의 법칙
매니페스토에 길을 묻다

왜 정권의 대표 공약은 좌절되고 실패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일까? 왜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정당과 정치인들의 정책공약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시대적 과제에 대한 문제의식과 유권자의 수요를 담아내지 못한 공약 탓이다. 체계 없는 나열식 공약을 만들어내는 정치인과 정당의 수준은 정권의 ‘무능’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선거캠페인에서부터 잘 구조화되지 못한 ‘공약’의 문제가 국정운영의 혼란을 야기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정권의 실패로 귀결되는 반복적 현상을 지겹도록 목격해왔다. 이처럼 반복되는 정권의 실패와 불신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한국매니페스토 연구소 김재용 소장은 매니페스토에 길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매니페스토란 무엇이며 어떻게 매니페스토를 통해 정치인과 정당이 집권에 성공하고 국정운영을 해나갈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찾아본다.

 

(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경제는 자본의 흐름이다. 돈의 대내적 값인 금리와 대외적 값인 환율은 돈의 흐름을 읽는 바로미터이고, 세계는 기축 통화국인 미국을 필두로 중국, 유럽, 일본, 그리고 이머징 국가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경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본을 잃어버린 사반세기의 수렁에 몰아넣었던 1980년대 말 일본의 버블 붕괴, 우리나라 전 국민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던 동아시아 외환위기, 안정적인 선진국인 줄 알았는데 국가 부도 얘기까지 나오면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2010년대 초반의 유럽 재정위기, 폭주기관차처럼 성장했었던 후유증에 신음하면서 불거진 2015년 중국의 위안화 위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본격화된 무역 전쟁에 이르기까지 지난 30여 년 동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컸었던 시기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전망한다.

 

 

미래 공부
전례 없고, 불확실하며, 원치 않던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학문으로서의 역사가 길진 않지만 미래학은 폭넓은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기업이나 개인 모두 생존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은 요즘 가장 필요로 하는 무기는 ‘예측력’이다. 미래학은 ‘미래-현재’를 대하는 각자의 태도나 시나리오 예측법에서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 그림을 그려 보인다. 그러면서 그 가치관이 생존에 도움되는 것인지 점검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강자’들은 미래 생존력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미래를 예측할 필요가 없으니 적응력을 키우지 않는 반면, 흐름을 잘 타야 하는 약자들은 오히려 유연한 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어두운 전망보다는 기대를 품게 하는 미래들을 제시한다. 특히 기술적 근거 하에서 이뤄지는 작업이기에 신뢰성을 높인다. 이 책을 공부하다가 미래에 도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제각기의 현실에서 맞는 자기주도형 미래를 알려주는 것으로, ‘따라하기식’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때 자기 자신만큼 타인도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삶과 욕망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예측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시진핑의 중국몽 
시진핑의 중국은 어디로 가는가

중국은 이제 명실공히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다.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경제력과 빠르게 성장하는 군사력을 기반으로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은 지난 수년간 세계정세의 흐름을 좌지우지해왔다. 중국 전문가인 케리 브라운은 이 책을 통해 현대 중국에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이며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국가로 만들려는 시진핑의 계획을 밝힌다. 또한 공산주의에 관한 시진핑의 신념과 그의 정치 스타일에 있어 공산당이 왜 그렇게 중요한 존재인지를 짚어본다.

오영주 기자  oyj@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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