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차례 하임리히법에 기적적 소생…목에 어금니 유치 걸려

기내서 기도 막힌 어린이 생명 구한 대한항공 승무원들(왼쪽부터 김은진 승무원, 이창현 사무장, 하승이 승무원)

[CEONEWS=윤상천 기자] 서울에서 일본 오사카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기도가 막혀 호흡 곤란에 빠진 일본 국적 여자아이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전해졌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18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 오사카로 향하던 대한항공 KE739편 보잉777-200 항공기 기내에서 일본인 어린이 승객 A양이 갑자기 기도가 막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옆에 앉은 아버지는 놀라 딸 입속의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했으나 실패했고, 어머니는 큰 소리로 울먹이며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자리로 달려온 승무원이 승객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A양은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지며 의식을 점차 잃어가기 시작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창현 사무장과 김은진(왼쪽)·하승이 객실 승무원은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A양 목에서 이물질을 빼내고 호흡을 되찾아 주었다.

대한항공은 "30여 분의 긴박한 시간 동안 KE739편 객실 승무원들이 소중한 생명을 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비해 꾸준하게 훈련을 거듭해온 결과"라고 소개했다.

A양은 착륙 후 부축 없이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지만, 대한항공 측은 즉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할 것을 안내했다.

대한항공은 "30여 분의 긴박한 시간 동안 KE739편 객실 승무원들이 소중한 생명을 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비해 꾸준하게 훈련을 거듭해온 결과"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든 객실 승무원을 상대로 연 1회 정기안전교육을 통해 응급 처치법,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 등 기내 항공 응급 처치와 관련한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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