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핀테크기업 짝짓기 성행

금융 대기업과 핀테크 기업의 전략적 제휴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융 대기업의 신뢰도 및 노하우가 핀테크 기업의 아이디어 및 기술력과 결합되며 새로운 금융 서비스로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협업 사례를 알아보자.

모바일 핀테크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대기업과 핀테크 전문기업이 손을 잡고 핀테크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는 중이다. 먼저 자산관리, P2P금융, 비트코인,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다방면에서 협업을 하고 있다. 자산관리분야의 경우 두나무와 삼성증권이 손잡았으며 P2P금융에서는 어니스트펀드와 신한은행이 동반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분야에서는 코인플러그와 KB국민카드가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와 KB국민은행이 손잡아 대표적인 협업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다시말해 금융 대기업의 노하우 및 신뢰도가 핀테크 기업의 아이디어 및 기술력과 만나 시너지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업계 1위의 만남, 두나무 - 삼성증권

지난 1월 모바일 핀테크 대표기업 두나무(대표 송치형)의 자회사 두나무투자일임(대표 배성우)은 삼성증권과 손잡고 국내 최초의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MAP(Managed Account by Professional)’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국내 최다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IT 금융 플랫폼 ‘증권플러스 for KaKao(이하 증권플러스)’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IP(지적재산권) 금융기반 자산관리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증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보인 것으로 삼성증권의 첫 핀테크 기업 협업 사례로도 주목된 바 있다. MAP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소액 투자자도 삼성증권 계좌를 통해 자산관리를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다.

두나무와 삼성증권은 해당 서비스 준비를 위해 지난해 9월, 삼성증권이 특허를 갖고 있는 ‘미러링 어카운트’ 기술을 두나무에 독점 제공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미러링 어카운트는 전문 투자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복제해 자동으로 매매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두나무투자일임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두나무의 증권플러스를 통해 오픈할 예정이며, 투자자는 최소 500만원부터 자산관리를 의뢰할 수 있다.

대출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어니스트펀드 - 신한은행

P2P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대표 서상훈)는 업계 최초로 제1금융권인 신한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됐다.

양사는 전략적 협업을 통해 향후 P2P금융 영역에서 제휴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다각도의 신용평가시스템 공동 연구 및 P2P 투자자 자산 수탁 등의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또한,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고객을 어니스트펀드로 연결, 중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신한은행과의 제휴로 고객의 신뢰도 상승은 물론, 은행의 풍부한 경험 및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보완 및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P2P금융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대출 서비스 및 고수익 투자 혜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인트를 현금처럼, 코인플러그 - KB국민카드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제공업체인 코인플러그(대표 어준선)는 KB국민카드와 제휴해 카드업계 최초로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포인트리-비트코인 전환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 서비스는 적립된 포인트리가 1,000점(스타샵 적립 포인트리 제외) 이상인 경우 코인플러그가 운영하는 비트코인 거래소 고시 시세에 따라 1점 단위로 연간 30만 점 범위 내에서 포인트리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된 비트코인은 국내 120여 개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비롯해 ‘델 컴퓨터’, ‘라쿠텐’ 등 전 세계 10만여 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 주요 편의점과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7,000여 대의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현금을 인출할 수 있고, 시중 은행 계좌로 송금 후 출금, 코인플러스 전자지갑을 통한 비트코인 송금 등의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코인플러그는 KB국민은행과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새로운 해외송금서비스 기술검증(PoC)을 성공리에 완료하기도 했다. 이번 기술검증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의 사례로, 위·변조가 불가능한 불록체인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빠르게 해외송금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소비자 중심 금융 서비스, 카카오뱅크 -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은 국민은행의 안정적인 구축 역량을 이전 받아 구축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국내 최대 계정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계 시스템 역시 고속 대용량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국민은행의 코어뱅킹 시스템에 카카오의 채널계 시스템을 접목해 빅데이터 분석 역량 및 핀테크 서비스 경험, 편의성을 반영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은행 계좌번호 입력 없이 모바일 메신저로 송금하거나, 금융환경에서 포인트, 무료배송, 음원 사용권, 원하는 이자율 등 혁신적인 소비자 중심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와 협업으로 비대면 채널 활성화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카카오뱅크를 통해 ICT업계 강자인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을 통해 금융거래를 하는 온라인은행으로서 비대면으로 대출, 적금, 신규상품신청 및 가입 가능이 가능하다. 또, 무점포 은행으로써 기존 점포 유지비를 크게 줄여 중금리 대출 및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는 등 시중은행과의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