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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CEO 56]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인사업무에 능통한 정통 '빙그레맨' CEO
▲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CEONEWS=윤상천 기자]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CEONEWS가 '대한민국 리딩 TOP CEO'를 선정합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CEO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앙양하고 그들의 업적과 노고를 치하하고 CEO PI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인사, 재무, 총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준비된 CEO

빙그레 사령탑을 새로 맡은 ‘전창원’호가 출범 3개월째인 올 1분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5년에 입사한 전창원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전임 박영준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빙그레의 수장을 맡아 이끌고 있는 정통 ‘빙그레 맨’이다. 전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비즈니스 성장과 창출’을 경영 화두로 제시하며, 현재 냉장·냉동 제품 위주의 사업구조를 재창조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재개발센터장 관리담당 전무를 거칠 정도로 인사업무에 잔뼈가 굵은 전창원 대표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경영스타일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즈니스 성장과 창조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의욕적인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창원 대표를 만나보자.

◆ 생애 및 성과

전창원 대표이사는 1961년생으로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사, 재무, 총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경영관리담당 부사장을 지내다 신임 대표로 전격 발탁되었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전 대표는 취임 당시 ‘비즈니스 성장과 창출’을 경영 화두로 제시하고, 현재의 사업구조 및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한 새 사업모델의 창조를 향해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의 빙그레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전 대표가 이끄는 빙그레號의 취임 후 첫 3개월 경영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공업계 및 투자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120.2%나 급증, 지난 2012년 1분기 65.8억 원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더욱이 이 같은 호실적은 국내 경기침체 장기화와 미중 무역전쟁 및 이란 핵 사태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 등 대다수 국내 대표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실적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게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이고 향후 영업전망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투자자와 유가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1Q 연결매출, 1774억(4.4%↑) ‘역대 최대’...빙과·냉동·해외사업’ 합작품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빙그레의 연결 재무제표기준 1분기 매출은 17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98억 대비 약 4.4% 신장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빙과’와 ‘냉장’으로 구성된 양대 사업부의 고른 성장과 더불어 상하이, 미국 등 해외법인의 성장세가 가세하며 서로 서로 힘을 보탠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냉동사업부 역시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의 안정화로 경쟁이 완화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했고, 아이스크림 할인 전문점 증가 등으로 비교적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실제로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냉장부문 매출은 1110.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83.8억 원 대비 약 2.4% 증가했고, 냉동 부문 역시 614.2억 원에서 올 1분기 663.3억으로 8.0% 가량 신장된 것으로 나타나 증권사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빙과류가 포함된 냉동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냉장사업부를 압도한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올 1분기 사업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냉장부문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63.8%에서 올 1분기 62.6%로 1.2%포인트 감소한 반면에, 냉동은 36.2%에서 37.4%로 1.2%P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냉동사업부의 성장 기여도가 훨씬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법인 매출 30.9%↑, 순익 35.4% 급증 힘보태...상하이가 주도

이에 더해 ‘브라질·상하이·미국’ 등 3개 해외법인의 호조까지 가세함으로써 역대 1분기 최대 매출과 손익 신장에 서로 서로 힘을 보태며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합작해 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3년 간 분기보고서에 기록된 이들 해외법인의 합산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2017년 1분기 매출 약 66억 원에 순이익 8.1억 원, 2018년 매출 67.4억 원에 순이익 7.6억 원, 그리고 올해 1분기에는 88.3억 원 매출에 10.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사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이 중 상하이법인의 경우 올 1분기 52.1억 원 매출과 3.98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33.8%, 순이익은 무려 328%나 급증해 해외법인 합산 실적의 향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1Q 영업익, 120.2% 급증 9년 만에 가장 많아...

지난해 1분기 대비 4.4% 성장하며 창사 1분기 최대 매출을 시현한 외형에 이어 손익에서도 전대표의 선전은 이어졌다. 올 1분기에 62억 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시현, 지난해 1분기 28억 원 대비 120.2%나 급증한 양호한 성적표를 시장과 투자자에게 내놨다. 특히 지난 2012년 1분기에 기록했던 65.8억 원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지난해 1분기 냉동밥(헬로빙그레), 젤리 등 상품 비중 증가에 따른 광고선전비 급증 등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 부담이 기저효과로 작용한데다가, 바나나맛 우유 가격 인상과 빙과류 판매호조 및 평균판매단가 상승, 또 상하이법인의 손익 급증이 가세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빙과류 프리미엄 신제품의 판매 호조와 함께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의 안정화 단계 진입으로 경쟁 강도가 완화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고, 이에 더해 ‘JJ아이스크림’, ‘훈이네 아이스크림’ 같은 아이스크림 판매 전문 매장 설립이 러시를 이루면서 빙과판매의 구조적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강한 브랜드에 날개를 달았다’라는 한 보고서에서 “타사의 빙과 대체재 대비 빙그레의 가격 경쟁력은 사상 최고 수준인데다, 가격 정찰제 안정화로 ASP도 올라가고 있다"며 "게다가 아이스크림 전문매장 확장 등이 근원적 개선 요인에 불을 당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착한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

또 전창원대표는 이제껏 착한기업으로 활동하던 사회공헌 활동도 임직원들과 이어나가고 있다. 자체적으로,또는 사랑의 열매, 대한적십자회, 남양주 희망 케어 센터 등 여러 단체들과 협업하여 다채로운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독거노인 주거환경 개선 작업, 사랑의 빵 나눔, 다문화가정 보육시설 지원, 벽화 그리기 봉사 등 주로 취약 계층과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밝은 미소의 메신저가 되겠다는 소신도 밝혔다.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은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매년 연탄구입지원금을 후원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직접 연탄을 나르며 이웃사랑을 나누고 있으며, 농번기에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위해 농촌일손돕기를 통해 건강한 나눔 정신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자사 대표 제품 바나나맛우유 판매 수익 중 일부를 적립해 그 기부금액을 질병과 실직으로 위기에 직면한 가정을 지원하는 대한적십자사의 희망풍차 사업에 쓰고 있다.

◆ 비전과 과제

'통큰 투자'로 순항하고 있는 전창원 호

'불모지'와 다름없어진 국내 빙과시장에서 빙그레가 '반짝'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눈에 띄게 줄어든 빙과시장이지만, 빙그레는 '통 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슈퍼콘이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누적매출 100억원에 돌파했으며, 최근 손흥민 영상 광고 등의 효과를 통해 지난달 주문량이 전달에 비해 5배 늘었다고 밝혔다.

빙그레의 이같은 행보는 시장 상황에 비춰봤을 때 놀랄만한 성과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어린이 인구 감소와 디저트시장 성장 등에 따른 시장 규모 축소라고 분석하고 있다. 성장세는 정체돼 있지만 빙그레의 반짝 성과와 함께 올해부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업영역의 다각화로 정면 승부

전창원대표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사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유가공과 빙과사업의 실적정체 극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7월 론칭한 HMR 브랜드 ‘헬로빙그레’는 리뉴얼 작업에 착수한 상태고, 지난해 5월에는 반려동물 식품브랜드 ‘에버그로’를 출시했다.

올해에는 여성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비바시티’를 출시하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진출한다. 비바시티는 28~35세 여성을 대상으로 히알루로산과 비타민 B군 등이 함유된 젤리 제형의 건강기능식품이다. 빙그레는 2년 전부터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전대표는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제품 개발에 투자한 시간은 1년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바시티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판매채널은 G마켓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주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비바시티 출시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TFT’도 론칭했다. TFT는 맛(taste)과 기능(function), 신뢰(trust)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로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건강기능식품시장 진출에는 전 대표의 사업 다각화 의지가 실려있다. 1월 빙그레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경영 목표로 세운 ‘사업모델 재창조 및 발굴’에 대한 첫 작품인 것이다.

이처럼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빙그레지만, 빙과 시장 역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대표는 이미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지만 '투게더', '메로나', '비비빅' 등의 리뉴얼 버전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대표 제품이 없었던 콘 분야에 4년간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슈퍼콘이다.

투게더는 빙그레의 지속적 마케팅 결과 지난해 7년 연속 '국가브랜드대상 아이스크림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으로 진행된 슈퍼콘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콘류 매출확대에 기여하고 있고, 이같은 주력 브랜드 중심의 핵심 역량 강화 전략을 통해 빙그레 아이스크림 사업은 지난해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선정 아이스크림 부문 고객만족도(KCSI) 12년 연속 1위,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기업(KNPS) 11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끌레도르’를 앞세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대표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는 품질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력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으며, 최근 벨치즈 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끌레도르 크림치즈바를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을 리딩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또한 2016년 11월 세계 1위 아이스크림 기업인 유니레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매그넘 6종 제품 판매를 시작으로 끌레도르 브랜드와 함께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내에서는 빙그레의 투자가 성과로 이어졌고, 트렌드에 발맞춘 기존 스테디셀러의 리뉴얼 작업도 빙그레 입지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빙그레가 강한 브랜드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영업전망 또한 대체로 밝다라는 것이다. 새로운 빙그레의 전창원호의 순항을 기대하며 지켜보아야 겠다.

 

윤상천 기자  ysc@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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