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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CEO 54 ] 유준식 체리쉬가구 회장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구를 만드는 CEO
유준식 체리쉬가구 회장

[CEONEWS=오정희 기자]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CEONEWS가 '대한민국 리딩 TOP CEO'를 선정합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CEO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앙양하고 그들의 업적과 노고를 치하하고 CEO PI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가구는 문화와 패션이다'

‘리빙 가구’로 가구 업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체리쉬가구의 유준식 대표이다. 체리쉬가구는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감각적인 디자인 가구로 알려져 가구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명품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더불어 최근 토탈 리빙 디자인 기업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파스타', '신사의 품격', '주군의 태양'에 이어 최근 화제작 '스카이 캐슬' 등 트렌드를 이끄는 드라마에서 협찬 가구를 선보이면서 젊고 트렌드 있는 감각의 가구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유준식 체리쉬 가구 회장은 "지난 40년 동안 가구 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면서 가구에 있어 3가지 원칙은 디자인, 참신한 가격, 견고성을 꼽는다. 또 사물인식을 장착해 원격 조작하는 첨단가구도 중점적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만으로 인테리어를 표현하기 보다는 패브릭, 조명, 소품 등을 활용해 주거공간을 연출하는 토탈리빙 홈 데코레이션 쪽에 관심을 보이며 또 한 번 트렌드를 앞서나가고자 준비하는 체리쉬 가구의 유준식 대표는 “가구는 문화와 패션이다”라는 이야기를 종종한다. 

그는 “가구를 디자인할 때 단지 그하나의 가구뿐만이 아니라 그가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공간까지 이해해 완성해야 하는 것”이라며 스토리를 강조하는 유회장의 다소 독특한 이력과 경영, 철학을 살펴보았다.

◆ who is...

학창시절 축구선수에서...정치인...사업가까지...

환갑을 넘겼음에도 유난히 동안(童顔)인 유준식대표는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학창시절 ‘공 좀 찼던’ 축구선수 출신이라고 한다. 고교진학 후 선수생활은 접었지만, 대학과 사회진출 이후에도 그의 축구 사랑은 이어졌다. 20대 때부터 가구업에 종사해온 그는 30∼40대엔 정치로 한눈을 팔기도 했다. 1991년 초대 서울 은평구 기초의원을 시작으로 구청장 출마까지 하는 등 20년 넘게 정당활동을 했다.

2004년 5월, 향동동 60평짜리 가건물에서 세 식구와 직원 한 명으로 시작한 체리쉬는 당시 가구업계의 일반적인 마케팅 방식과 달리 고가의 가구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면서 동종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낮시간에 매장을 방문하기 힘든 맞벌이부부나 직장인들이 체리쉬를 찾았고, 원산지를 공개하고 고객 편의 중심으로 운영하는 게 입소문 나면서 홈페이지 개설 6개월 만에 가구업체 홈페이지 중 방문자수 1위를 차지했다. 

트렌드를 이끄는 디자인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온라인 오프라인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며, 랭키 닷컴 기준 가구 쇼핑몰 6년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의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백화점과 로드숍도 확대해 왔다.

가족과 가구업으로 재기 성공

유준식 회장이 잠시 정치에 발을 들였던 그 때에 가세가 기울었다. 재기를 위해 가족이 찾은 꿈은 가구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구를 만든다’는 목표로 유 회장은 영업을, 아내는 재무를, 아들은 온라인을 맡아 밤을 낮 삼아 달렸다. 그 결과 모범 경제인 대통령상(2011년)을 비롯한 각종 수상과 인증을 받으며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 회장은 “체리쉬의 성공은 가족경영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한다. 당시 25살 대학생이었던 아들 유경호 사장은 온라인 관리를 맡고 매출을 체크했다. 유 사장은 대일외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공학도였다.

유 사장은 “아버지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가구업에서 비전을 못 보셨기 때문”이라며 “디자인 중심의 가구는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사업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가세를 일으킨 후 손 뗀다는 계획이었지만 어느새 11년째 가구사업을 하고 있다. 가구업을 ‘장사’가 아니라 ‘사업’으로 키워보겠다는 포부다.

◆ 활동 및 경영철학

체리쉬 가구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2004년 체리쉬가구를 창업했다. 2010년 공간디자인 전문회사인 체리쉬 리빙을 만들고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추진했다. 2011년에는 중국 체리쉬 유한공사를 설립하고 2013년 전국 백화점 7곳에 매장을 오픈했다. 2010년 체리쉬 뮤지엄을 오픈했고 2015년에는 온라인 브랜드 H:OUR(에이치 아워)를 비롯해 클래시코 돌체 등을 론칭했다.

유 회장은 대한민국 가구업계에 쇼룸다운 쇼룸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창업 7년차에 체리쉬 뮤지엄을 짓기 시작했다. 군부대 앞이라 증·개축은 물론, 매각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100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가 없었다면 추진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일들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유 사장은 "가족기업이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당기순이익으로 실적을 증명해보여야 하는 전문경영인이었다면 현재의 위치에 사옥과 뮤지엄을 짓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럽 명품 브랜드는 가족기업이 많아요. 가족이라 철학을 공유하고, 당장의 수익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데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유 사장은 CEO의 독단과 독선을 막는 데도 가족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유 회장의 거침없는 행보에 가끔 ‘태클’을 거는 게 유 사장의 역할이다. 부자가 한 집에 살고 있어 대화 시간도 많다. 주로 회사 경영방침이나 규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사업을 구상하고 체리쉬의 비전도 만들어간다.

중국진출을 염두하여 유한공사 설립

해외 가구박람회에 가장 일찍 등장해 가장 늦게 퇴장하는 유 회장 부부와 유 사장. 일찌감치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시장을 연구 중인 작은 아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기 위해 뭉친 가족이다. 

체리쉬는 최근 중국에 유한공사를 설립하고 광저우에 쇼룸도 오픈했다. 중국인 아파트에 토탈 리빙 가구와 인테리어를 접목해서 새로운 패턴의 가구 패션을 알리고 있다. 

“중국이든지 어디든지 성공하려면 3가지 원칙이 있어요. 우선 문화적 측면으로 접근해야하고 모바일 매체 기술력 측면에 맞춰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온라인으로 접근해야 해요.경영진이 잘 파악해야 합니다. 남을 시켜서는 안돼요. 우리가 하고자 하는것과 보통 안맞기 때문이죠.”라고 유회장은 말한다.

또한 이태리에서는 한국의 리빙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알리기 위해 3년간 밀라노에 파티를 개최하고, CIAC한-이 문화협회를 후원하는 등 많은 선제적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인테리어-가구-소품-데코레이션의 Total living design service를 통해 새로운 리빙 문화를 제시하고, 이를 통한 소중한 삶의 가치를 향상시키고자 국내외 최고의 건축/리빙/가구/패션 디자이너들과 협업했다. 

세계적인 공급 네트워크를 갖추기 위한 투자를 시행하는 등 글로벌 리빙 디자인 컴퍼니로써의 웅비를 준비하고 있다, 유 사장은 “체리쉬의 가구는 ‘컨템퍼러리 모던’으로 현대적 느낌의 리빙, 혁신적 가치를 지향한다”며 “한국적 디자인을 찾기 위해 이상봉 디자이너와 협업도 하고, 신진디자이너 네트워크인 아르떼와 손잡고 이탈리아에서 세일즈를 돕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는 디자이너와 제작, 원가관리 등을 네트워킹해야 한국을 대표하는 리빙회사가 될 것이라 믿고 있으며 디자이너들의 길을 열어주거나 판매에 관한 노하우를 전달하는 게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IT나 패션쪽은 세계적 경쟁력에서 앞서 있고,투자도 활발하며 인재들도 많이 양성되어 있지만 가구업계는 뒤쳐진감이 있다며 식생활에서 가구가 없으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그 발전을 기하지 못한다는 것이 유회장의 의견이다.

'혁신적 디자인 통한 삶의 가치 향상'이 체리쉬의 사명

체리쉬 사옥 건립 프로젝트시 가장 먼저 생각했던 요소는 가구 전시 및 판매를 위한 공간에 대한 정의 였다. 무언가를 사는 행위는 상품의 구입이라는 최종 목적을 위한 단순한 시간의 소비가 아니며, 그 과정 자체가 즐기는 대상이 되어간다는 것에 주목했다.

◆ 비전과 과제

세계최초 인공지능 모션베드 선봬... 해외서 '러브콜'

체리쉬가구의 대표적인 loT가구는 모션베드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플랫폼과 연동해 음성인식으로 제어 가능한 인공지능 모션베드를 선보였다. 이 모션베드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장착된 스피커와 연동해 음성인식 기능으로 침대 모션을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침대에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에 설정된 문구를 말하면 무중력 모드, 머리·다리 올리기 모드 등 모션이 작동된다. 사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모드를 메모리 기능을 통해 저장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전체 모션베드 제품군 중 판매 점유율이 약 5배 상승했다.

유 대표는 호텔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loT 통합솔루션이 적용된 객실을 선보이고 있다. 체리쉬가 지난해 호텔 객실에서 재현한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등 사물인터넷(IoT) 통합솔루션을 공개했다. 베스트루이스해밀턴호텔과 협업해 체리쉬가구로 객실을 인테리어하고 호텔 내 매장도 열어 브랜드 체험공간도 만들었다. 베이스트루이스해밀턴호텔 광안리점의 경우 전체 객실이 모션베드로 이뤄졌다.

그는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하길 원하기 때문에 호텔 사업의 중요성도 커졌다"며 "호텔에서 모션베드를 경험하면서 니즈를 느끼게 된다. 호텔도 기술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브랜드 충성 고객들이 재방문·재투숙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체리쉬는 인공지능 모션베드를 고객이 편안한 공간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그니처존도 설치했다. 체리쉬의 시그니처존은 집에서 인공지능 가구를 사용하는 콘셉트로 실제 안방처럼 제작됐으며 인공지능 모션베드와 커튼, 조명 등의 음성 인식 기능을 클로바 스피커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고객의 편안한 체험을 위해 시그니처존 체험 시 커튼을 닫아 개인적인 공간을 만들어 준다. 현재 본사와 강남직영점, 대구 대리점에 설치돼있으며 더 많은 매장으로 확장 설치할 계획이다.

체리쉬 가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호텔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 대표는 "최근 호텔익스프레스쇼 등 다양한 국제 행사에 참여하면서 많은 업체들이 모션베드 등 체리쉬 가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침실에 대한 기술과 파급력이 강해진 것을 의미한다. 조만간 몇몇 호텔업체에서 성과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

◆ 신소재 개발로 제품력 강화··· 채널 확장·외형 성장

유 대표는 소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제품의 성분·소재의 중요성이 떠오르면서 신소재 및 천연소재의 사용을 강조한 것. 체리쉬가 만든 세라토 식탁은 자연 광물, 점토 등 천연 소재를 가공한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항균 효과도 우수하다. 경도와 강도가 높아 흠집에 강하고, 열을 1000℃까지 견딜 수 있어 뜨거운 냄비를 상판에 그냥 놓아도 손상이 없다.

또 내부에 접이식 상판이 내장돼 공간의 구조와 사용자 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체리쉬는 세라토 식탁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세라토 식탁의 새로운 시리즈 세라토3를 출시했다. 그는 "인공 다이아몬드로 만든 체리쉬 매트리스는 입자 형태로 뿌려져서 탄성이나 내구성이 강하다"며 "불에도 강하고 칼에 흠집이 안나고 오염이 없는 새로운 소재들을 개발하고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투자다"고 말했다.

체리쉬는 영화관에 브랜드 가구를 선보여 주목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CGV씨네드쉐프 센텀시티와 용산아이파크몰 좌석에 리클라이너 제품을 도입해 체리쉬관이 만들어졌다. 체리쉬의 리클라이너 제품은 네스트인 프리미엄 리클라이너 블루와 네스트인 1인 리클라이너 체어, 리시노 리클라이너 올리브 등이다.

유 대표는 "지금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없듯이 변화에 대해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며 "가구기업들은 저가 제품도 많고 당장 현실에 안주해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마인드만 열려있으면 오히려 작은 기업들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잘하는 것보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대표는 올해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매장이 10개나 증가하며 채널이 두배 넘게 늘어났다"며 "우선 내년에는 15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다양한 지역에서 체리쉬 가구를 만나볼 수 있도록 매장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리쉬는 올 1분기 자사 전체 판매량 중 전동침대가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처럼 갈수록 전동침대 수요가 늘면서 기능을 개선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체리쉬 전동침대 신제품은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시간에 알람이 울리고 선택해놓은 각도로 매트리스가 움직여 강제 기상할 수 있다. 또,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각도를 설정해두면 버튼 한 번만 눌러서 그 각도를 찾아주는 메모리 기능 등도 더했다

이제 체리쉬가구는 세련된 가구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유 회장은 회사의 새로운 도약점을 IT기술과의 융합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람들이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가구업체들도 고객의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며 "가구는 단순히 취향의 선택이 아니라 변하거나 움직이며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가구의 카테고리를 써내려가고 있는 체리쉬가구... 어떤 새로움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올지 그 등장이 기대된다.

오정희 기자  oyj@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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