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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컨텐츠플래너 김관수의 스타일리쉬한 여행]롯데관광 크루즈 전세선과 함께한 “어른들을 위한 인생파티”

[CEONEWS=김관수 기자] 그동안 부모에게 어떤 여행을 권했을까. 내가 경험했거나 가고 싶거나 또는 그분들이 즐기길 원하는 나의 여행을 늘 얘기했던 건 아닐까. 롯데관광 전세 크루즈에 올라 어르신들의 여행을 지켜 본 일주일. 부모님이 떠나고 싶어 할 것 같은 여행을 이제 알게 됐다.

글+사진 김관수 travel.everythings@gmail.com

 

크루즈 여행이 국내에서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실제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별다른 진전이 없는 국내 크루즈 여행업계의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로 10년째 전세선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관광의 전세 크루즈 여행에 동행했다.

11만 톤이 넘는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 호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합쳐 약 3천 명에 가까운 인원이 올랐고, 속초에서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의 오타루, 아오모리를 거쳐 부산으로 귀항하는 7일 간의 일정은 끊임없이 뜨거웠다. 2030의 여행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불타오르는 열정과 애정이 선상 곳곳에서 넘쳐흘렀다.

롯데관광의 10년 경험이 이제는 어른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묘한 전율이 가슴에 전해질 때면 그들의 얼굴은 ‘행복한 여행’이라는 단어로 붉게 물들고 있었다.

아모르파티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라

속초를 떠난 코스타 세레나는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바다를 갈랐다. 비상상황 훈련을 마친 선내는 이내 여행 모드로 전환됐다. 곳곳에서 각 장소의 분위기에 맞춘 음악이 흘러나오고 승객들은 각자의 취향을 찾아다니며 일주일을 가장 완벽하게 보낼 궁리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크루즈 여행이 다른 여행과 비교해 좋은 점은 나에게 맞는 취향을 찾아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온 가족이 함께 크루즈 여행을 왔더라도 각자의 취향에 맞춰 원하는 시간을 즐기고 식사시간에는 함께 만나 식사를 할 수 있으니 모두가 다 만족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여행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세선 크루즈 여행은 우리나라 어르신들의 취향을 잘 맞추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아니었을까 싶을 만큼, 승객의 90% 이상이 한국의 중장년층으로 구성됐다. 그들을 위한 놀거리와 볼거리는 어떤 것들이 준비되었을까. 또한 외국 선사의 크루즈에서 언제 어디서든 한국 음식을 찾는 승객들의 입맛은 어떻게 맞출까. 사실 이런 점들이 해외에서 경험할 수 있는 타 크루즈 여행과는 달리 가장 큰 관심사였다.

첫날 첫 저녁 정찬식사를 마친 뒤 5층의 그랜드볼룸은 활기가 넘쳤다. ‘아직 낯설고 서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취재를 나온 40대 남자의 속 좁은 예상에 불과했다. 플로어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춤을 추는 이들로 가득 찼다. 어딘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강하게 밀려오던 그때, 한 번 제대로 놀고 가겠다는 어른들의 강렬한 의지가 또렷하게 전해지고 있었다.

매일 저녁 공연장은 항상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만원을 이뤘다. 날마다 다른 형태와 이야기의 공연이 열리니 개인적으로도 이런 저런 핑계로 미루기만 했던 문화생활을 폭넓게 즐길 수 있어 보다 여행이 풍성해진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선장과의 칵테일쇼, 패션쇼를 비롯해 창작 뮤지컬, 마술쇼 그리고 가수들의 공연 등등 장르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속에서 어른들의 호응이 가장 큰 순간을 꼽으라면 공연자와 관객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든 순간이었다. 그런 때면 매번 관객석에서는 커다란 환호와 박수소리 그리고 때로는 힘찬 노래 소리 등이 터져 나왔고, 자리에서 일어나 흥을 감추지 않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공연자에게는 이렇게 고마운 관객이 또 있을까 싶은 모습. 배 안에서 만나면 한 명 한 명 손 붙잡고 고맙다는 인사라도 전하고 싶은 모습이기에 매번 공연이 끝나갈 시간에 이르면 공연장 안은 훈훈함으로 가득했다. 대부분의 승객들에게 소위 수준 높은 문화생활이라는 것들이 낯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올 가을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롯데관광 전세 크루즈의 무대에 설 공연들이 벌써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공연장 못지않게 열광적인 장소는 또 있다. 롯데관광 댄스왕 선발대회, 크루즈 가수왕 등이 열리던 9층 솔레 중앙 수영장 주변은 보다 자유롭게 열광할 수 있는 무대들이 펼쳐졌다. 종종 요가 등의 수업이나 게임이 열리기도 하고, 수영장 주변 테이블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와 맥주 등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

하루는 이곳을 지나다가 미처 취재를 생각하지 못했던 행사를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세대를 아우르는 우리 가요들이 빠르게 흘러나오자 점점 열기는 고조 되고 관객들은 늘어났다. 선베드에 누워 휴식을 즐기던 사람도, 2층에서 소소한 게임을 즐기던 이들도 하나 둘씩 관심을 보이는 것 같더니, 익숙한 노래의 전주가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모두가 일어섰다.

‘아모르파티’. 크루즈를 가장 크게 들썩였던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한다. 내 나이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세상을 시끄럽게 하기도 했던, 그런 류의 클럽에서 느껴지는 기계적이고 음성적인 분위기가 아닌, 인간적인 냄새가 가득한 파티가 눈앞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것. 비단 어른들뿐만이 아니었다. 멀찍한 곳에 서서 조용히 관람을 하던 젊은 친구들도 어느 샌가 자리에 서서 방방 뛰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점점 심해져가는 세대 간의 갈등은 사라지고 세대를 아우르는 대국민 화합의 장이 망망대해에서 열리고 있었다. ‘아모르파티=인생파티’, 롯데관광 전세 크루즈에서만 볼 수 있는 이 시대의 명장면일지도 모르겠다.

‘먹고 놀고 사랑하라’는 이탈리아노들의 삶의 모토를 이탈리아안 크루즈에서 거의 완벽하게 보여준 우리의 어르신들. 추태이거나 부끄럽지 않은,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태초부터 지금까지 갈망하고 희망하던 삶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듣게 된 한 아주머니의 이야기, “오늘 우리 불태우자! 아침 안 해도 되는데 늦게까지 놀고 내일 늦잠 자면 되지” 그 한마디에서 일주일 간 배에 몸을 싫은 어른들의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소중함을 문득 깨닫게 됐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부모님 댁에 전화를 걸었다. “가을에 롯데관광 크루즈 여행 가실래요?”

필자가 선정한 어른들을 위한 배려 두 가지

한국적인 식사

새벽시간 잠깐을 제외하면 거의 빠지는 시간 없이 음식이 제공되는 크루즈 여행. 마음만 먹으면 하루 다섯 끼 이상의 식사도 가능하지만, 입맛에 맞지 않으면 기항을 하지 않는 이상 다른 식사 장소를 찾을 수 없어 그만큼 힘든 여행이 될 수밖에 없다.

코스타 세레나에는 정찬식을 즐길 수 있는 케레스, 베스타 두 곳의 레스토랑과 뷔페로 제공되는 프로메테오 셀프 레스토랑이 무료로 운영되고, 카사노바 레스토랑 등 몇몇 유료 레스토랑이 각각의 특색을 더해 유료로 운영된다.

정찬 레스토랑은 식사 시간마다 정해진 시팅 순서에 따라 운영되기도 하지만, 자유석으로 진행되는 횟수도 많아서 원하는 때에 정찬 또는 뷔페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메뉴는 매번 다채로운 음식들로 준비되지만, 김치와 쌀밥 등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종종 한식과 익숙한 음식들이 상에 올라 매 끼니 ‘잘 먹었다’라는 기분을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고, 왠지 한국인이 조리했을 것만 같은 한국적인 맛에 감사함을 갖기도 한다.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소주를 판매하는 승무원들이 있어 식사는 더욱 즐거워진다.

대고객 서비스

크루즈 여행을 운영한 롯데관광은 선내 외국인 승무원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자사 직원들을 통해 언어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부족함 없는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크루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선상신문을 한국어로 제작하여 배포하는 것은 물론이고, 3층의 롯데관광 데스크를 비롯해 주요 장소와 행사에는 늘 롯데관광 직원들이 배치되어 혹시 모를 문제들을 예방하고 보다 원활하게 여행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늦은 밤까지 회의를 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숨은 이들의 남모르는 노력이 있었기에 3천 명 가까운 이들이 동행하는 일주일의 여행은 즐겁게 진행될 수 있었다. 한국형 크루즈로 발전하여 더 많은 어른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크루즈 여행을 오래도록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CEO NEWS  webmaster@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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