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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칼럼] 웃음을 배려하는 일터
양내윤 원장

[CEONEWS=양내윤 원장] 습관적으로 지각하는 직원이 있었다. 직원의 상사는 한번만 더 지각을 하게 되면 곧바로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출근시간은 정각 오전 9시. 하지만 이튿날 그가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또 지각을 하게 된 것이다. 사무실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그 순간 그는 해맑은 미소로 꾸벅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목청을 높이며 이렇게 말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방금 30분전에 빈자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 지원하러 왔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빨리 잡아먹지 않습니까? 부디 채용해 주신다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사무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지각하는 직원에게는 언제나 그럴듯한 변명이 있듯이, 웃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나름대로의 변명이 있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 웃을 기분이 아니야!”

웃다 보면 웃을 일이 생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의대의 폴 에크먼 박사는 입꼬리를 위로 올리고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만 지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즐거운 감정이 살아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또한 <종의 기원>을 쓴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말했다. “당신의 얼굴에서 표정을 지워보라. 그러면 당신의 마음속의 감정도 침묵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당신의 얼굴에 웃음을 지어보라. 그러면 당신의 마음 속 감정도 웃기 시작할 것이다”

프랑스 속담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모든 날들 중에 가장 완벽하게 잃어버린 날은 웃지 않고 지나간 날이라고. 웃을 일이 없어도 웃다 보면 웃을 일이 생긴다는 것은 비단 웃음치료사들의 웃음유도 문장만은 아니다.

언젠가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얘기다. 미국의 교도소에는 슈퍼마켓을 털다가 잡힌 강도가 전국적으로 10만여 명 정도 수감되어 있다고 한다. 한 연구기관의 인터뷰에 따르면 ‘총과 칼을 들고 슈퍼마켓을 털 각오를 했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경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95%가 종업원이 눈을 맞추고 웃으면서 인사할 때 도저히 양심상 총이나 칼을 꺼낼 수 없었다고 한다.

웃음이 비웃음이 되지 않기를…

GWP(Great Work Place)를 주창한 로버트 레버링 박사는 재미있는 일터가 되기 위해서 특별히 다음의 두 가지를 강조했다. ‘권위적이지 않은 분위기’와 ‘구성원들에 대한 존중심’. 또한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한 이벤트나 행사 위주의 활동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일침을 가했다.

“구성원들의 ‘참여하지 않을 권리’도 보장될 때 진정으로 훌륭한 일터라 할 수 있다”라고. 그렇다면 우리 회사의 모습은 어떠한가? 참여하지 않을 권리가 보장되어 있나? 눈치보지 않고서? 상사에게 야단맞고 풀이 죽은 채 어금니 물고 있는 동료는 나의 웃음소리가 비웃음 소리로 들릴 수 있다.

또한 아내와의 모처럼 만의 데이트, 아이들과 함께하는 저녁 외식, 부모님을 찾아뵙는 문안인사를 그 어떠한 가치보다 귀하게 여기는 부하직원에게는 우리가 준비한 회사 이벤트의 강제적인 참여유도는 자칫 고문유도가 될 수 있다.

‘이게 그냥 커피라면 이건 티오피!’라고 원빈이 감미롭게 말했듯, 오늘 같이 커피가 땡기는 날에 나도 달콤하게 전하고 싶다. 웃고 싶을 때 웃는 것이 그냥 웃음이라면, 웃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누군가를 위해 잠시 웃음을 접어두는 건 티오피! 라고…

TOP는 Time(시간), Occasion(상황), Place(장소)의 의미다. 월간 CEO NEWS 창간 20주년을 축하하며 시간과 상황, 장소에 따라 웃음을 배려할 수 있는 CEO가 되기를 바라본다.

<양내윤 원장 프로필>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양교수

- 경찰대학교 외래교수

- HRD명강사대상수상

- 유머경영연구소 설립

- 명지대학교 경영학 박사

-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졸, 동대학원 경영학 석사 졸

양내윤  webmaster@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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