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훈 안양샘병원 치과센터 과장

[CEONEWS] 턱을 움직일 때 딱딱 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이 뻐근하고 아픈 증상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가볍게 넘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증상은 턱관절 장애의 초기 증상으로 가볍게 여기다간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등 심각한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턱관절 질환이란?

턱관절의 정식 명칭은 측두하악관절로 두개골(측두골)과 턱뼈(하악골)가 만나 이룬 관절을 의미한다. 턱관절 사이에는 무릎에서와 마찬가지로 충격을 완화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디스크가 있다. 턱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게 될 경우 디스크에 쏠리는 힘이 커지고 변형되거나 올바른 위치를 잡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입을 벌릴 때 ‘딱’하는 관절잡음이 생길 수 있다. 더 심해지면 디스크가 자리를 이탈해 앞으로 밀려나가 아래 턱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거나 입이 제대로 벌어지지 않는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기는데 이런 경우를 턱관절 장애라 한다.

◾ 턱관절 장애의 증상은?

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소리가 나는 것이다. 초기에는 턱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이 뻐근하고 아픈 증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점차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개구장애, 턱이 자주 빠지는 습관성 탈구, 턱관절 뼈의 변형이 일어나는 퇴행성 관절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턱관절질환으로 인해 근막통증,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턱관절 질환의 유병률은 6~12% 정도로 넓은 연령대에서 발생하지만 20~40세 사이의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는 편인데 사춘기가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 턱관절 치료는 어떻게?

턱관절 치료는 진단 결과에 따라 비침습적, 최소 침습적, 침습적·비가역적 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는 약물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통증을 조절하고 과도한 긴장으로부터 측두하악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스플린트와 같은 교합안정장치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과 물리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보톡스나 관절강 주사, 관절 세정술, 관절경 검사 등 최소 침습적 치료가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되었을 경우에는 관절 성형술, 인공관절 치환술 등의 침습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 턱관절 주의사항과 예방법

턱관절 장애는 대표적인 생활습관성 질환이다. 따라서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턱관절에 나쁜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 하품을 크게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하품을 할 때는 한 손으로 턱을 받치거나 머리를 숙여 목에 붙이는 방법으로 가급적 입을 적게 벌리도록 한다.

둘째, 아랫니와 윗니를 꽉 물거나 혀를 치아에 힘주어 갖다 대는 행동도 턱에 무리가 가는 행동으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긴장된 일이 닥쳤을 때 이를 꽉 다무는 습관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셋째,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턱을 괴거나 비스듬한 자세 역시 턱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하며 의자 등에 앉을 때는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아울러 무거운 물건을 어깨에 메거나 들지 않는 것이 좋다.

넷째, 수면을 취할 때는 옆으로 누워 자거나 엎드려 자지 않고 올바른 자세로 눕는 것이 좋다. 베게는 높고 딱딱한 것을 피하고, 낮은 베개를 사용해야 한다. 턱관절이 뻣뻣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65도 정도의 따뜻한 찜질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찜질은 1회에 10분 정도, 하루에 2~3회가 적당하다. 턱관절 통증은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사회생활이나 학교, 가정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서지훈 과장 프로필>

- 現 안양샘병원 치과센터 과장

- 통합치과전문임상의

- 구강악안면외과 인정의

- 인하대병원치과 구강외과 인턴, 레지던트

- 조선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석사

- 서울대학교 졸업

<진료분야>

임플란트, 사랑니, 보철치료, 치주치료, 턱관절, 구강악안면 외상 및 감염

<주요활동>

-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 대한통합치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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