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이사

[CEONEWS] 와인은 전세계 수많은 국가들로부터 수입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프랑스와인이 1위이며 물량 기준으로는 칠레와인이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다. 상위 3개국인 프랑스, 이태리, 칠레 와인의 비중이 약 67% 를 점유하고 있다.

칠레 와인은 남미 대륙에서 태평양을 접해 있고 우측으로는 안데스 산맥을 등지고 있어 와인 재배에 가장 적합한 기후(연간 300여일의 따뜻한 태양, 10도 내외의 적은 일교차, 수확 후 내리는 강우)와 토양을 가지고 있어 남미의 보르도 라 일컬어 지기도 한다. 칠레의 포도 산지는 크게 4개 지역으로 북쪽의 코킴보, 그 밑의 아콩구와, 중앙의 센트럴벨리 그리고 그 밑의 남부지역이다. 이중에서 익숙한 마이포벨리가 위치한 중부지역이 가장 많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칠레 와인의 역사는 16세기 유럽 특히 스페인으로부터 수도원의 수요에 의해 포도가 재배되기 시작했다. 전 유럽이 필록세라 라는 포도나무 전염병으로 큰 타격을 받았을 때도 칠레의 포도나무들은 천혜의 자연 조건 때문에 피할 수 있었다. 그 이후 미국산 묘묙에 접붙이는 방법으로 겨우 재생하기도 했다. 따라서 아이러니 하게도 유럽에서 건너온 원조 포도나무는 칠레에만 존재하게 되어 유럽에서 이 포도나무를 수입해 가기도 했다.

이러한 자연 조건과 사업 환경으로 국제 자본들은 칠레를 주목해 1980년대부터 다양한 투자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스페인의 대자본 토레스사를 비롯해 칠레와인의 고급화의 선두 주자인 몬테스사가 있고, 미국의 로바트 몬다비와 칠레의 에라쥬리즈의 협업으로 탄생한 세나 와인, 프랑스 무통로칠드와 콘체이토로의 협력으로 탄생한 알마비바 등은 칠레 와인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린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최고급 프랑스 와인과도 견주어 우위를 점하여 국제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칠레 와인의 인기는 상당하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주 저렴한 와인부터 최고급 와인들까지 골고루 많이 판매되는 국가이다. 예를 들면 영국에서는 저렴한 칠레와인이 많이 판매되고 일본에서는 중가의 칠레와인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제 시장에서도 칠레와인하면 가성비가 높은 와인으로 인식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자유무역협정이 가장 먼저 체결되어 관세가 사라지면서 다른 원산지 와인들보다 그 혜택을 일찍 볼 수 있어서 국내에서도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두 번째로는 와인의 맛과 향이 상대적으로 직설적이어서 오픈 후 바로 다가오는 향과 맛 그리고 진한 스타일이 한국인의 입맛에 어울린다는 점이다.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서 하우스와인으로 가장 많이 사용 되어지는 와인이 발디비에소 카베르네소비뇽 같은 칠레 버라이탈 와인이다. 물론 더 저렴한 와인이 있지만 적당한 가격에 어울리는 품질과 맞아 떨어지는 와인이 칠레 와인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칠레 와인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생각된다.

<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이사 프로필>
2000년 주류 업계 입문
아영FBC, 수석무역(주)에서 마케팅 매니져 근무
전세계 유명 브랜드 마케팅 담당(발디비에소, 캘러웨이, 글렌피딕, 예거마이스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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