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종합금융”실현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고객의 돈을 잘 지키고 불려주는 것이 회사도 수익을 내는 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12월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사전원 만장일치로 한동우 현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후보로 확정했다. 이로써 한동우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서 향후 3년간 거함 신한호를 이끌게 됐다. 한 회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와 노력을 높이 평가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난 3년간 추진해온 ‘따뜻한 금융’이 일선현장까지 내재화되어 고객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신한의 새로운 융성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통 신한맨이자‘신한 DNA’를 갖춘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한 회장은 “창조적 종합금융”을 실현하기 위해‘고객의 돈을 잘 지키고 불려주는 것이 회사도 수익을 내는 길이다’라는 경영철학 아래 위기에 빛을 발하는‘아문센경영’을 추구하며 신한금융그룹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현시키기 위해 신한금융그룹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경쟁 금융기관과는 완전히 차별된 신한을 만들어 가는 것이 새로운 시작을 앞둔 저의 꿈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가 쏟는 건전한 에너지가 축적되어 후배들에게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신한금융그룹이 되도록 모든 힘을 모아 주어진 소명을 완성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한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확정된 한동우 회장은 차별화된 신한과 지속가능한 신한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이 소통과 화합으로 일심단결해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지난 3년간 추진해온 ‘따뜻한 금융’이 일선 현장까지 내재화되어 고객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신한의 새로운 융성기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그룹의 미션으로 다시 돌아가 금융의 본업에 대한 고민을 하겠습니다.“

한동우 회장은 금융의 본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객에게 차별화된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IT의 발전이나 최근 제도와 인프라의 변화에 따라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활동들이 포함된다며 기본에 충실하면서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것을 도입함으로써 고객 만족경영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설파했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맞추어“조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커진 “운용”부문의 역량을 강화시켜, 고객이 맡긴 자산을 잘 불려주고 더불어 자체 운용자산을 잘 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것을 고객을 위한 “창조적 종합금융”이라 부르고자 합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 회장은 과거와 같은 여신 위주의 운용뿐만 아니라 투융자복합상품 또는 다양한 대체투자에 대한 학습과 실행을 통해 고객자산 및 보유자산의 운용 수익률을 제고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산배분이라는 금융본연의 기능에 충실함으로써 고객과 기업들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것을 도와주고, 사회 전체의 효용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또 다른 금융의 본질적인 역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한 회장은 이를 통해 자금과 투자가 필요한 고객과 기업들에게 적재적소에 제공함으로써 국가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경제’를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통 신한맨으로 덕장스타일 리더십 추구

부드러운 미소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금융인. 신한금융그룹 임직원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동우 회장의 모습이다. 그에 대한 주변의 평가처럼 한 회장이 지난 3년간 보여준 경영스타일은 부드럽고 따뜻하다는 것이다.‘신한사태’로 인해 분열된 조직을 봉합하고 신한의 명성을 회복하라는 특명을 받고 취임한 한동우 회장은 강한 리더십보다는 온화한 리더십을 실천한 덕장의 모습이었다.

그런 온화한 카리스마 덕분에 그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신한금융그룹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성과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가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비결은 바로 정통‘신한맨’이라는 것이다. 1948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2년 신한은행설립사무국에 개설준비위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신한과 인연을 맺는다. 이후 부행장을 거쳐 2002년부터는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신한생명을 업계 강자로 성장시켰으며, 2005년에는 지주내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등 경영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였다.

이렇듯 그는 신한에서 반평생을 보낸 진정한‘신한맨’이었기에 취임과 동시에 조직을 장악하고 소신경영을 전개할 수 있었다.

취임 후 한 회장은 비전 설정에 따른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해 체계적이고 스피드하게 업무를 추진해 나갔다.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승계프로그램 구축

첫째, 지배구조 개선 등 그간 국내 금융산업에서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던 그룹 운영체계를 선진화하며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갔다.

그는 가장 먼저‘신한사태’의 원인이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못한 점에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했다. 이를 위해 한 회장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금융기관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그룹CEO의 자격요건을 사전에 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CEO 후보군을 육성하는 경영승계프로그램을 구축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경영권 장기화가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신규 선임되는 CEO의 연령을 만67세로 제한하고, 연임시에는 재임 기한을 만70세로 제한하는 내용도 경영승계프로그램에 포함했다.

아울러 이사회 산하에‘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가 CEO 승계 과정 전반을 상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CEO의 독단을 방지하고 의사결정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그룹경영회의’를 신설해 집단 지성을 활용한 개방형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산규모 대비 수익성과 건전성 1위
둘째, 금융전문가로서 탁월한 경영능력이다.

신한금융그룹은 한 회장이 취임한 첫해인 2011년, 국내금융기업 사상 최대인 3조원이 넘는 순익을 달성했다. 취임 2년차인 지난해에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금융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2조원 대의 실적을 거둠으로써 주주와 투자자 및 시장의 신임을 얻는데 성공했다. 견조한 성과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으며, 4대 금융지주 중 자산 규모 대비 수익성과 건전성은 시장에서 인정하는 것처럼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금융인으로서 축적해 온 탁월한 리스크관리 능력과 시장의 변화를 읽는 힘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등 경영자로서 갖추어야 할 제반 능력을 모두 겸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점들을 인정받아 신한금융그룹은2013년 '더 뱅커'지가 선정한 글로벌 금융브랜드 순위에서 51위를 기록해 국내 금융그룹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사상 처음으로 50위권 내 진입을 앞두고 있다. 또한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국내 은행 부분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에는 국내 금융기업 최초로 월드지수에 편입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한 회장의 목표는 국내시장에 그치지 않는다. 2015년까지 순익의 10%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창출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기존의 5대 핵심시장(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에서 ‘현지화’를 무기로 신한의 성공모델을 해외에서 정착시키고 있다. 특히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베트남에서 신한은 유수의 글로벌 은행을 제치고 제2의 해외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셋째,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이를 추진해나가는 그의 탁월한 인싸이트와 실행력이다.

이런 능력은 그가 지난 해 초 도입한‘그룹 사업부문제’에서 여지없이 발휘됐다. 미래의 'Great신한'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시행 중인 '그룹 사업부문제'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공통된 사업 부문을 자산관리는 WM부문, 기업금융은 CIB부문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통합된 선진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순조로운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그룹 사업부문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그룹의 분산된 자원을 최적화 하는 것으로서 이 같은 경영관리체계를 도입한 것 역시 신한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한 회장의 미래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은행권 최초 인터넷 뱅킹 서비스 선봬

스마트금융 또한 그가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무기이다. 인터넷 뱅킹 개념조차 없던 1996년 한 회장(당시 신한은행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 3년 뒤인 1999년 7월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선보인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지주사에 스마트금융팀을 신설하고 이를 그룹의 핵심전략 중의 하나로 삼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신수익 모델을 창출 전략을 수립했다.

넷째, 서민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며 국가 금융산업의 안정화에 힘썼다.
저소득, 취약계층 및 하우스푸어 등 부실 징후가 예상되는 고객을 집중지원하고,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지원과 함께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의 회생을 지원하는 등 힐링(Healing)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부실화된 저축은행들로 인해 서민 금융시장의 혼선이 일어났을 당시인 2012년 1월, 토마토 저축은행을 인수해 그룹의 12번째 자회사인 신한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여기에 2013년 1월 서울 지역 영업권을 보유한 예한별저축은행의 인수를 더해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서민금융채널로 안착시킴으로서 그룹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평가받는, 금융권의 화두인 '따뜻한금융'의 추진이다.

한 회장은 야인시절 은행에서 판매하는 펀드에 가입한 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당시 퇴직금 등 목돈을 가지고 은행을 방문했을 당시 고객의 자금사정이나 연령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은행에 수익성이 높은 펀드가입을 추천 받았던 일을 회상한다. 금융기관들이 고객을 이렇게 대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취임 직후 그룹의 미션으로‘따뜻한 금융’을 선포했다.

'따뜻한 금융' 이란 금융기관이 본업인 금융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고객을 상생의 동반자로 여기고 고객가치 창조와 고객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봉사활동, 불우이웃돕기 등 기존의 사회공헌활동과는 차원이 다르다.

‘고객의 돈을 잘 지키고 불려주는 것이 회사도 수익을 내는 길이다’라는 한 회장의 경영철학은 2만4천여 신한금융그룹 임직원이 따뜻한 금융을 운명처럼 받아 들여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이유이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와 그룹사에‘따뜻한금융추진위원회’와‘따뜻한금융 추진단’을 설치하고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각 그룹사별로 기존의 상품, 서비스, 판매 프로세스가 고객의 가치와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고객의 가치와 이익에 위배될 가능성이 없는지 점검해도출한 개선과제(은행 21개, 카드 9개 등)들은 대부분 각 그룹사에서 개선을 완료했거나 현재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

최근에는 협력회사에 거래 대금 지급을 앞당기는 등의 내용을 담은 중소 협력회사와의 상생 강화 방안도 시행했다. 이것은 협력회사가 신한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는데 반드시 필요한 협력자이자, 함께 성장해나가야 하는 파트너라는 인식에 기반을 두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한 회장이 추진하는 따뜻한 금융이 단기간의 선언적 의미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동우式 아문센 경영 추구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처럼 취임 후 3년간 한 회장은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리는데 그치지 않고 신한의 저력에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접목시켜 미래를 향한 힘찬 출발의 기틀을 마련했다.

신한금융그룹 내에서‘신한 DNA’를 갖춘 대표적인 인물로 한 회장을 꼽는데 주저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를 만나본 후배들은 “금융인으로서의 오랜 경륜과 부드러운 인상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에 끌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특히 명석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적 혜안이 바탕이 된 추진력과 결단력은 한 회장을 오늘의 자리에 이르게 하기도 했지만,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뻔했던 신한금융그룹의 르네상스를 이끄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런 위기에 빛을 발하는 배경에는‘한동우式 아문센경영’이 있다.

한회장은 올 1월 잠실에서 열린‘2012년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아문센‘20마일행보’를 강조했다.

아문센은 경쟁자였던 로버트스콧과 비슷한 시기에 출발했지만 이들의 행동은 완전히 달랐다. 스콧의 원정대는 날씨가 좋을 때는 갈 수 있는 최대치까지 이동을 했고, 날이 굳으면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았으나, 반면 아문센의 원정대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날씨가 좋으나 하루에 딱 20마일만 움직였다. 외부환경에 상관없이 원정대의 속도를 고집스럽게 지켰다. 그결과 아문센의 원정대는 계획한 날짜에 남극점에 도달할 수 있었고, 스콧의 원정대는 그 뒤영국경찰에 의해 전원이 사체로 발견됐다.

이 같은 결과는 그들이 극적으로 다른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 아니다. 아문센경영을‘위대한기업의선택’에서 소개한 짐콜린스는 이를 스스로 가치관과 행동기준, 장기목표를 가지고 이를 거스르는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거부하는‘광적인규율’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한동우 회장이 이끄는 신한號가 경기악화 속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외압에 굴하지 않고‘신한웨이’를 고집스럽게 지킨 결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이것은 신한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Profile> 한동우(韓東禹)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 회장

▲1948년 11월 10일 부산 출생 
▲1966. 2 부산고등학교 졸업
▲1970. 2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1971. 1 한국신탁은행 입행
▲1977. 4 신용보증기금 입사
▲1982. 2 신한은행 입행
▲1983. 11신한은행 기획조사부장
▲1986. 2 신한은행 종로지점장
▲1987. 8 신한은행 인사부장
▲1993. 8 신한은행 이사
▲1995. 2 신한은행  중소기업본부장 상무이사
▲1999. 2 신한은행 부행장
▲2002. 5 신한생명 사장
▲2007. 5~2009. 5 신한생명 부회장
▲2011.2.14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내정
▲2011.3.23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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