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내윤 유머경영연구소 원장

양내윤 유머경영연구소 원장

[CEONEWS]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나는 노래를 잘한다. 에이~ 설마? 엄밀히 말하면 그림 그리기에 비해서 노래는 잘한다. 학창시절.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시간은 미술 시간이었고 제일 싫어했던 인물은 아그리파였다.

데생시간.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를 보니 한쪽 눈을 질끈 감고 4B연필로 아그리파를 요리조리 가늠하고 있었다. 나도 오른팔을 쭈욱 뻗어 연필로 아그리파를 조준해 보고 연필을 눕히듯 쓱싹쓱싹 명암도 넣어 봤다. 그 친구처럼.

하지만 그가 그린 아그리파는 도화지 위에 ‘볼륨감’이 살아났고 내가 그린 아그리파는 그냥… ‘대략난감’이었다. 인간이 무엇은 더 잘할 수 있어도 모든 걸 다 잘 할 수는 없다. 만약 그런 인간이 있다면… 그는 재수없는 놈이다.

주변에 보면,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고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교육학자 리브스(R. H. Reeves)의 우화 ‘동물학교’의 모습과 흡사하다. 동물들이 모여 학교를 만들었다.

그들은 달리기, 오르기, 날기, 헤엄치기를 교과목으로 선정했다. 오리는 그 누구보다 헤엄을 잘 쳤고 날기도 그런대로 잘 해냈다, 하지만 달리기와 오르기는 낙제 점수를 받았다. 그래서 방과 후 달리기 과외를 받으며 연습에 열중했다. 그러다 보니 물갈퀴가 닳아서 약해졌고 수영도 예전보다 못하게 되었다.

토끼는 달리기를 가장 잘했지만 헤엄을 못 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급기야 학교도 가기를 싫어하게 되었다. 다람쥐는 오르기에서 탁월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날기 수업이 힘들었다. 독수리는 그 누구보다 탁월하게 날았지만 다른 수업에는 관심이 없어서 결국 선생님에게 지적을 가장 많이 받는 문제아로 전락했다.

약점에 집착할 것인가? 강점에 집중할 것인가?

누군가는 날고 싶지만 날개가 없고 어떤 이는 헤엄치고 싶어도 물이 두렵다. 나의 단점이 누군가에게는 장점인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본다. 재능은 우선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마치 다이아몬드 원석처럼!

이러한 원석을 갈고 닦는 과정속에서 우리는 빛나는 강점을 발견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나의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재능과 강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재능은 ‘선천적 기질 자체’라면 강점은 재능을 발휘하는 ‘후천적 소질 계발’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재능은 어려움 없이, 에너지를 많이 쏟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토끼가 빠르게 달리고 오리가 가볍게 헤엄치며 다람쥐가 잽싸게 나무를 오르듯이 말이다. 남과 비교할 수 없는 절대음감이나 빼어난 미모, 엄청난 폐활량은 일차적으로 타고난 재능이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재능이 아니라면 어떠할까?

아직 보이지 않기에 스스로 별 재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선 재능 발견은 과거에 내가 잘했던 것, 성취했던 일,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해 보거나 지금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떠올려 보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현재의 내가 진실로 관심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발견했을 때 마음에 끌림이 생긴다. 끌려야 행동한다. 책상에서 강점을 발견했다면 현장에서 강점을 발휘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면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실행해야만 한다. 이 역량이 나의 강점과 일치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역량을 키워가든가, 그 역량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된다. 누군가 말했다. 재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대부분 별로 시도해 본 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약점에 집착하며, 하지 않고 살아온 삶! 어제로 충분하다. 강점에 집중하며, 하고 싶은 일로 충만한 삶! 오늘부터 1일이다.”

<양내윤 원장 프로필>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양교수

- 경찰대학교 외래교수

- HRD명강사대상수상

- 유머경영연구소 설립

- 명지대학교 경영학 박사

-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졸, 동대학원 경영학 석사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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