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란 안양샘병원 신장내과 과장

김세란 안양샘병원 신장내과 과장

[CEONEWS] 우리는 일반적으로 짜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러나 짜게 먹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왜 안 좋은지, 얼마나 먹어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소금과 나트륨에 대한 궁금증과 건강한 식습관, 저염식이 무엇인지 효산의료재단 안양샘병원 신장내과 김세란 과장에게 들어보자.

◼ 소금, 진짜 해로운가?

행동양식별 사망원인을 분석했던 한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과 흡연, 과일섭취 부족, 비만, 높은 공복혈당, 운동 부족에 이어 소금 과다 섭취가 7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은 주류 소비(8위)보다 더 높은 순위로 소금 과다 섭취가 음주보다 건강에 더 좋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결과다.

또한 질병 발생 원인으로는 소금 과다 섭취가 8위로 나타나 질병발생 원인으로도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1년 9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글로벌 액션 플랜’에서도 4번째 항목으로 소금(소디움) 섭취율을 30% 감소시키면 만성질환이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기도 했다. 그만큼 짜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 소금, 왜 해로운가?

고염식을 지속하게 되면 몸에 수분이 많아지면서 고혈압이 발생하고 계속해서 체액량이 많아지면 혈관 탄성이 저하되면서 동맥경화 발생률이 확연히 늘어나게 된다. 또한 심장부전, 심장마비, 만성 콩팥병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심혈관 질환 외에도 위 점막 손상으로 위암발생이률 높아지고 소변칼슘배설 증가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 증가, 고혈압과 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중, 칼로리 섭취증가로 인한 비만의 위험 역시 증가하게 된다.

◼어떻게 먹어야 하나?

국물에는 나트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때문에 국을 먹을 땐 작은 그릇에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 섭취를 최소화 하도록 한다. 특히 밥을 국에 말아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식습관은 고염식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햄, 소시지, 훈제식품의 경우는 가공 과정에서 소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신선육이나 신선한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치, 젓갈, 게장 등의 염장식품 섭취는 최소화 하고 간장에 밥을 비벼먹는 식습관도 피하도록 한다. 또한 라면이나 카레, 짜장 등 반조리 식품의 경우에는 강렬한 맛을 내기위해 소금이 함유량이 높은 편이므로 반조리 식품은 가능한 피하고 외식도 줄이는 것이 좋다.

조리는 최소로 하고 양념이 필요한 경우에는 소금 이외의 다른 양념 및 조미료를 사용하도록 한다. 소금에는 1큰술 기준으로 5700mg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는데 그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비교적 낮은 간장(765mg), 된장(603mg), 고추장(377mg), 케찹(220mg) 등의 다른 양념을 사용하는 것이 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평소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신선한 야채에는 칼륨이라는 전해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식품에 표시되어 있는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무염은 1회 제공 당 나트륨 5mg 미만으로 표시하며, 저염은 1회 제공 당 나트륨 35mg 미만으로 표기되므로 성분표를 확인하여 나트륨 함량이 적은 식품을 먹도록 한다. 다만 만성 콩팥부전, 심장병,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는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김세란 과장 약력>

- 現 안양샘병원 신장내과 과장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 연구관

- 신장투석전문의

- 아주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전임의

- 아주대학교병원 내과 전공의

- 아주대학교병원 인턴

- 카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진료분야>

신장질환, 신부전, 신대체요법(투석), 당뇨, 고혈압, 신장이식상담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