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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CEO ❹ ] 구자열 LS그룹 회장전통 제조업 LS를 디지털 기업으로 변화 주도

[CEONEWS=이재훈 기자]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CEONEWS가  '대한민국 리딩 TOP CEO'를 선정합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CEO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앙양하고 그들의 업적과 노고를 치하하고 CEO PI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구자열 LS그룹 회장

LS그룹의 성장세가 매섭다. 2013년 회장에 취임한 구자열 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업구조를 미래 성장동력에 초첨을 맞췄다. 구 회장은 2015년부터 비주력사업을 잇따라 매각하고 재무구조를 개선, 주력사업에 집중해 2017년부터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특유의 저돌적인 추진력을 소유한 야전사령관으로 현장경영을 중시하고 있는 그는 독서광이자 사이클 마니아로 동양인 최초의 트랜드알프스 완주자이기 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리더십과 경영스타일 그리고 비전과 과제에 대해 조망해 봤다.

◆ HE is...
LS그룹 구자열 회장(66세, 1953년 3월 2일生)은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이다. 서울고등학교를 졸업(1972년)하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1979년)했다.

럭키금성상사에 입사(1978년)해 12년만에 이사대우(1990년)가 됐다. 그 뒤 일본지역본부 이사를 거쳐 LG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 부사장(2000년)을 맡았다.

LG전선(2001년)으로 옮겨 재경부문장 부사장에 오른 후 LG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2004년~2008년)했다. 그룹명을 LS로 바꾼 2008년 12월부터 LS전선과 LS엠트론, LS 니꼬동제련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어려서부터 자전거를 좋아해서 자전거로 알프스를 넘고 독일-이탈리아를 완주(2002년) 하는 등 바이크 맨으로도 유명하다. 자전거 300대 이상을 소장하고 있어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2009년부터 맡고 있다. (2015년 8월 대한사이클연맹이 대한자전거연맹으로 새로 출범하면서 대한자전거연맹 초대 회장에 추대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정책위원회 위원장(2010년)을 맡았고, 초대회장이자 사촌형인 구자홍 회장에 이어 LS그룹의 회장(2013년 1월부터)을 맡고 있다. 그 외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2018년 1월부터)과 한국발명진흥회 회장(2018년 2월)을 맡고 있다.

야전사령관 스타일로 현장경영을 중시하며 도전정신이 강하고 저돌적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구자열 LS그룹 회장]


◆ 경영활동의 공과

△LS 주요 계열사 실적 끌어올리기

구자열 회장이 2013년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LS 주요 계열사들은 지속된 실적 하락을 겪었다. 

LS의 주력상품인 전선의 발주가 세계경제 부진으로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탓이다. 특히 LS그룹의 최대 매출 회사인 LS니꼬동제련이 구리 가격 하락과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구자열 회장은 외형 확대보다는 주력 산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력난 해결과 전기 절감이 가능한 에너지 효율 기술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사업이 그 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분야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LS전선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와 교류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또 LS산전은 한국전력과 알스톰 등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이전을 받고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재무부담 개선

2015년부터 LS그룹의 비주력사업을 잇따라 매각했다. 전선업황의 부진으로 LS그룹의 실적이 악화하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구 회장의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LS그룹은 2017년부터 실적 개선을 하고 있다.

LS그룹이 그동안 벌여놨던 사업 가운데 핵심사업과 관련성이 떨어지거나 수익을 못 내는 곳, 미래사업이지만 자금이 대규모로 필요한 회사 등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의 사업 재편을 하지 않았다면 LS그룹의 경영상황이 급격히 나빠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페리어에식스를 정리한 것은 LS전선의 재무 부담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LS전선은 2008년 미국 전선업체인 수페리어에식스를 인수한 직후 금융위기를 맞았고 2010년 진도-제주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수페리어에식스의 유럽, 북미, 중국 공장 가운데 일부를 폐쇄하거나 통합하고 수익성이 낮은 통신 솔루션과 바닥재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수페리어에식스 세르비아 진출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18년 3월14일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개최된 수페리어에식스 권선 생산법인 기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2018년 3월 LS그룹의 유럽 공략을 위해 세르비아에 권선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권선은 자동차나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전기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소재다.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수페리어에식스는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 1,850만 유로(약 250억 원)를 투자해 권선 생산법인을 세운다. 2018년 말까지 약 1만2천 톤 규모의 42개 권선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향후 추가적으로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구자열 회장은 회장 취임한 뒤 해외현장을 점검하고 파트너들과 협력해 LS그룹의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구 회장은 2014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LS파트너십 데이’에 참여했다. 같은 해 1월부터 6월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유럽, 중앙아시아 등의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같은 해 5월에도 중국 LS우시 산업단지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그룹 사외이사들과 함께 해외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LS그룹은 2005년 중국 무석(Wuxi)에 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처음 진출해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이 대련, 청도 등 총 15개의 거점에 9개의 생산법인을 확보하며 중국에 활발히 진출해 있다.

또한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한 20여 곳에 생산/판매법인, R&D센터, 지사 등 거점을 확보하고 약 5천명의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으며, 전력케이블을 비롯하여 전력/자동화기기, 트랙터, 사출성형기, 자동차부품, 전자부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 평가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자전거를 타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선대 창업주와 달리 특유의 저돌적 추진력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야전사령관 경영 스타일로 현장에 나가는 것을 즐긴다. 

또 매월 책을 10권 이상 읽는 독서가이자 도전정신이 강해 2002년 자전거로 알프스를 넘고 독일-이탈리아를 완주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동양인 최초의 트랜스알프스 완주자가 됐다.

구자열 회장이 임직원들과 라이딩을 하고 있다.

극한 레이스에 도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한 번 착수하면 끝을 보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자전거 300대 이상을 소장하고 있어 자전거 박물관을 건립하는 꿈도 키우고 있다. 2013년 100년이 넘은 유럽산 골동품 자전거 5대를 직접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LS그룹은 LG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셋째,넷째, 다섯째 동생인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2003년 분리하며 설립한 회사로, 3형제는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을 그룹 초대 회장으로 하고 사촌에게 회장직을 계승케하는 '사촌경영'  원칙에 뜻을 함께 했다.

이에 창립 10주년을 맞은 2012년 11월, 구자홍 회장은 그룹 회장직을 맡은지 10년 만에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 故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며 사촌간 아름다운 공동경영이라는 전통을 실천했다.

2017년부터 뚜렷한 실적개선을 이끈 비결도 재무구조 개선과 주력사업 집중에 과감하게 나선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자열 회장은 핵심 사업과 관련이 적거나 수익을 못내는 곳 등을 빠르게 정리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LS전선을 이끌며 소규모 회사를 연이어 인수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키운 적이 있다. 이 덕분에 당시 LS그룹은 인수합병(M&A)시장에서 ‘스몰딜의 최강자’라는 평판을 얻기도 했다.

2007년 국제상사 인수를 주도한 뒤 변화에 주저하는 임직원들에게 “이 사람들아, 국제상사 인수는 건물 때문만이 아니라 화끈하게 새로 하자는 것”이라고 호통치며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한 적이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연탄을 나르고 있는 구자열 회장]


◆ 비전과 과제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17년 9월25일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연구개발 성과공유회인 'T페어'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구리 가격에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새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LS그룹은 계열사들이 구리 가격에 매우 민감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2016년에는 구리 가격이 하락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부진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는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을 중심으로 하는 새 성장사업에서 성과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에너지와 정보의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은 물론, 용도 자체가 더 다양해 질 것으로 보고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 케이블을 개발양산 중이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그룹은 비주력사업을 연이어 매각하며 사업구조를 대폭 개편하고 있다. 2017년 7월 동박, 박막사업과 전장부품 계열사 LS오토모티브를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했고 LS니꼬동제련은 2017년 8월 말 파나마 자원개발권을 매각했다. LS전선은 2017년 9월 중국 우시 생산법인 지분 47%를 넘겼다.

업계에선 구 회장이 비주력사업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미래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체된 국내시장의 사업환경을 감안할 때 해외시장 진출에도 더욱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은 주요사업인 전선 및 동제련사업이 국내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을 포함한 국내 전선업체들은 과거 한국의 산업화과정에서 전선업이 성장했지만 2000년대 들어 국내 전선 수요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북미,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통신선, 전력선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북미시장에서 성장할 기회도 더욱 커졌다.

구자열 회장은 LS의 지속 성장을 위해 ‘R&D Speed-up’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 준비 및 연구개발 전략으로 삼고 이를 강력히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LS산전, LS-Nikko동제련 등 주요 계열사들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생산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하고 있고, LS전선은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을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계열사 별로 디지털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LS엠트론은 자율 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등의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재훈 기자  ljh@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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