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예방법과 진단법으로 미리 체크해보세요

안양샘병원 혈액종양내과 오지홍 과장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췌장암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발견이 어렵고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어 완치가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췌장암은 전체 암 발생률 8위이자 사망률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5년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알려져 있어 예방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양샘병원 혈액종양내과 오지홍 과장님의 도움말로 췌장암 예방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암이란?

췌장은 이자라고도 하며, 위의 뒤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췌장은 소화를 돕는 췌장액을 만들고,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췌장에서 발생한 암을 췌장암이라고 합니다. 주로 췌관선암종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외에 낭선암종, 내분비종양이 드물게 발생합니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과 비만, 식습관 등 생활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 당뇨와 만성췌장염 등도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유전적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췌장암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췌장은 몸속 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질병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는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 복부 통증 :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으로 90%에서 나타나지만, 증상이 애매하여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황달 : 췌장암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췌장 머리 부분에 위치한 종양이 담즙의 흐름을 막아 생기는 것으로, 췌장 머리 부분에서 발생하는 암의 약 80%에 나타납니다.

- 체중감소 : 체중감소 역시 황달과 함께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 증상으로, 이상적인 체중을 기준으로 10% 이상의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췌장액의 분비가 감소하여 흡수 장애가 오거나 음식물 섭취가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식욕 감퇴 : 약 80% 이상의 환자에게서 나타납니다. 오심, 구토는 심한 복통 후에 거의 반사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 그 외 당뇨병 증상, 췌장염 증상, 대변과 배변 습관의 변화, 전신 쇠약, 피로감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병기]

1

암이 췌장에만 국한되어있고 전이가 없는 경우

2

암이 주변 장기를 침범하고 있으나 주요 동맥혈관 침범이 없는 경우

3

주요 동맥 혈관을 침범하여 국소적으로 진행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4

, 복막, 간 등 먼 장기로까지 전이한 경우

 

췌장암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초음파 검사
통증이 있거나 황달이 있는 환자에게서 담석증을 감별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전 공복을 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으며, 검사 과정이 간단하고 환자에게 특별히 고통이 따르지 않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산화 단층촬영(CT)
췌장암을 진단하거나 병기를 측정하는데 초음파 검사보다 더 유용하며 검사자에 의한 오류가 적은 편입니다. 또한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영상이 더 세밀하여 1cm 정도의 암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기공명영상(MRI)
CT로 진단이 확실치 않을 경우 MRI가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간 전이를 잘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시경적 역행 담췌관 조영술(ERCP)
구강으로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후 췌관에 직접 조영제를 주입해 종양으로 인해 췌관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을 관찰하는 진단법입니다. 특히 췌장과 십이지장의 연결 부위인 팽대부에 암이 발생하였을 경우 조직검사를 통하여 진단이 가능합니다. 진단목적 이외에도 황달 완화를 위한 담즙 배액 목적으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췌장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췌장암의 치료 방법은 조직학적인 측면, 위치, 범위, 건강 상태에 따라 주치의와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 위플 수술(Whipple) : 부분적 췌장절제술이라고도 하며 췌장의 머리 부분, 십이지장, 위의 일부, 총담관 일부를 절제하여 연결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인슐린과 소화효소의 분비를 위해 췌장의 일부분을 남겨두게 됩니다.

- 유문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 : 유문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국소적인 절제가 가능한 췌두부암에서 최선의 치료법입니다. 위플수술과 유사하지만, 위를 보존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수술 외에도 종양 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경구나 혈관으로 항암제를 투여하는 항암 화학요법과 암이 발생한 부위에 방사선을 쪼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췌장암은 금연, 건강, 체중 관리, 식생활 개선 등 알려진 위험요인을 최소화하고 암 예방 습관 실천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흡연은 췌장암의 가장 강력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금연을 하고, 간접흡연도 피하도록 합니다.

- 비만의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식이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통하여 적정 체중을 유지합니다.

- 붉은 고기와 육가공품 섭취는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섭취하여 균형 잡힌 식사를 합니다.

-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을 유지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당뇨 치료 및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킵니다.

- 만성 췌장염이 있을 경우에도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췌장염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진찰과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 술을 많이 마시면 당뇨병과 만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금주하도록 합니다.

- 화학물질을 접하는 직업 종사자의 경우에는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합니다.

-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합니다.

 

췌장암 의심!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아래 증상들에 해당할 경우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 및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5% 이상 감소했다.

비만이 없고, 가족력 등 특별한 위험요인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됐다.

특별한 증상 없이 소변이 진한 갈색으로 변했거나 소변색 변화와 함께 전신 가려움증이 발생했다.

복통, , 오한 등의 증상 없이 황달이 발생했다.

오랜 기간 동안 식욕이 감소하고, 소화에 불편함이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복부 불편감, 등 쪽의 불편감이나 통증이 지속된다.

 

 

진료 분야

고형암, 항암요법, 완화치료

 

주요경력

- 안양샘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

-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임상강사

- 안양샘병원 인턴, 레지던트

- 제주대학교 의학과 졸업

안양샘병원

혈액종양내과

오지홍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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