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샘병원 유방갑상선외과 황승현 과장

 

안양샘병원 유방갑상선외과 황승현 과장
안양샘병원 유방갑상선외과 황승현 과장

유방암은 갑상선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 1, 2위를 다툴 정도로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유방암은 모든 여성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주의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이후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현재 특별히 불편한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유방 정기검진을 유지하고, 생활 속에서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유방암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 할까요? 안양샘병원 유방갑상선외과 황승현 과장님의 도움말로 알아보겠습니다.

 

유방암이란?

유방암이란 말 그대로 유방에 생기는 악성 종양(0기 유방암인 상피내암은 약간 성격이 다름)을 말합니다. 흔히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병이라 부르곤 합니다. 그 이유는 유방암은 기존 서구 선진국의 생활패턴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비만 증가, 늦은 결혼과 출산, 출산율 감소, 모유 수유의 감소, 식습관의 서구화 등 점차 서구 선진국의 특징과 유사하게 생활패턴과 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중앙암등록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는 2018년 한 해 23647명으로 여성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1위 암(전체 암 중 5(9.7%))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여성 연령군별 유방암 발생 순위로는 35~64세에서 1, 15~34세에서 2, 64세 이상에서 4위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유방암 발생연령은 서양과 달리 30~40대 젊은 연령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어 젊은 여성에서도 많은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높은 치료성적과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원인은?

유방암은 모든 암 중에서 가장 연구가 많이 된 암 중의 하나인데도 아직 확실하게 유방암의 발생기전이라고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두 가지에 의해 발생한다는 다소 모호한 지식만이 있으며, 아직 확실하게 유방암의 원인으로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유방암의 위험인자들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내부적인 요인으로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유방암 발병에 대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 외 젊은 여성들에 있어서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 빨라진 초경, 늦은 결혼, 저출산, 모유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산발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발생의 약 80~90% 정도를 차지합니다.

BRCA1,2라고 알려진 유전자의 돌연변이도 유전성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데 연구에 따르면 전체 유방암 발생의 약 5~10%를 차지하고, 만일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으면 유방암 발생률은 56~87%(난소암 27~44%)에 달합니다. 부모 중 1명이라도 이런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자식에게 유전될 확률은 50%입니다.

또한 유방암의 가족력도 고위험 인자인데 어머니/자매 등 직계가족이 유방암이 있을 경우에는 약 2~3배 위험도가 상승하고, 어머니와 자매 모두에게 유방암이 있을 경우에는 약 8~12배 위험도가 상승합니다. 특별한 유전적 요인이 없음에도 가족 간에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가 가족성 유방암인데 전체 유방암 발생의 약 10~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활환경이 비슷한 가족이 동일한 위험요인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유방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했던 여러 고위험 요인들에 대해 잘 이해하고 각각에 맞추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의 가족력이나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은 본인이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인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모유수유 감소,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비만 등은 본인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인자들입니다. 정기적인 유방검진(1개월에 한 번씩 자가 촉진포함) 역시 본인이 유지할 수 있는 바람직한 예방, 대처법입니다.

단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분은 30대 전후부터 일찍 유방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실천하고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유방암 예방법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야채, 과일 섭취

정기적인 유방검진

 

유방검진이 필요한 증상은?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는 멍울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상생활 중 유방 자가 촉진 시 유방조직이 단순히 뭉친 것으로 오인하기가 쉽고 이것 때문에 종양이 확연히 커진 상태에서 늦게 병원을 방문하기 쉽습니다. 그밖에 중요한 증상으로는 유방 및 겨드랑이의 덩어리, 유두의 피 섞인 분비물, 유두주변부의 잘 낫지 않는 습진(파제트 병), 유방 피부 혹은 유두의 함몰, 유방피부의 변화(발적 등)같은 증상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방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난 후에 병원을 찾으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꾸준히 시행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유방암,

꾸준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

피부가 함몰되거나 유두가 치우친 것이 보인다.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온다.

유방 모양이 변했다.

피부에 염증이 생겼다.

 

유방암 검진과 치료는?

유방암의 검진은 크게 유방촬영, 유방초음파, 의사의 진찰로 이뤄집니다. 만일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각 개인의 유방암 및 전신상태에 따라서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호르몬요법, 표적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방법 중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치료방법과 순서를 다학제 토론과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TIP! 유방암 정기검진 연령별 진단 시기>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 검진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검진

40세 이후

1~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

(한국유방암학회, 국립암센터 권고안)

 

일반여성의 정상적으로 만져지는 유방의 멍우리와, 유방암일 때 생기는 멍우리의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멍우리가 의심될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유방진찰과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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