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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장없는 전략은 없다‘현장경영 리더십’이 성공키워드

[CEONEWS=이재훈 기자] 임병용 대표는 2013년부터 GS건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가 대표이사를 맡은 후 GS건설의 매출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매출의 결과는 적자에서 순이익으로 급변하는 결과를 낳았다. 임병용 대표의 어떤 노하우가 GS건설을 적자기업에서 흑자로 전환시켜놓았을까? 또 앞으로 임병용 대표에게 놓여진 당면과제는 무엇일가? 임병용 대표에 대해 알아봤다.

 ljh@ceomagazine.co.kr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GS건설은 14일 경기 고양 일산동구 위시티2지구 A2블록에서 ‘일산자이3차’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건설 기업 중 GS건설은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놀라운 실적을 보여줬다.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천억 원 정도였으나 발표된 실적은 3,804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해외부문에서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과 추가적인 손실이 없었고 국내 부문에서 꾸준한 이익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동안 건설사들의 고질적인 이익쇼크 원인이었던 해외 저가수주 프로젝트들의 추가손실 불확실성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가능해졌고 국내 건설사업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말도 나왔다.

무엇보다 GS건설의 연간실적을 보면 매출은 2013년부터 꾸준히 늘어 2018년에는 116,24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순이익은 2013년 8,273억 원 적자에서 2018년 4,79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 임병용 is...

임병용 대표는 1962년 8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장훈고등학교를 졸업(1980년)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1984년)했다. 서울대 법대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조세법 석사학위(1986년)를 받았다. 이후 제14회 공인회계사시험과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0년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LG그룹 구조조정본부로 들어와 LG그룹과 1991년 인연을 맺었다. 이때 LG회장실 상임변호사로 일했다. 이후 1997년 LG텔레콤으로 옮겨 마케팅 실장과 상무를 맡았고, 2001년 LG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냈다.

LG그룹과 GS그룹이 분리한 뒤 2004년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자리에 오른 후 2009년 GS 경영지원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2년 GS경영지원팀장 겸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고 GS건설 경영지원 총괄사장(CFO)으로 재직했다.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돼 업무 전체를 총괄하고 2016년 3월, 연임에 성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GS건설은 현재 허창수 회장과 임병용 대표의 2인 대표이사체제로 구성돼 있는데 허 회장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임병용 대표 홀로 GS건설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

시간관리가 철저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택사업에 매진해 GS건설의 실적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해외사업에서도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재개발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클린경쟁을 선언하며 혼탁한 경쟁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경영활동

2018년 1분기 깜짝 실적

GS건설은 4월 6일 1분기 실적을 깜짝 발표했다. GS건설은 1분기에 매출 3조1073억 원, 영업이익 3,80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는데 이는 2017년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1%, 544.8% 늘어난 것이다.

GS건설은 실적 발표 예정일을 따로 공시하지 않고 갑자기 실적을 내놓은 데 대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이익이 발생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긴급하게 공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그동안 GS건설이 1분기에 영업이익 1천억 원가량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GS건설은 시장 전망치의 4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GS건설이 해외사업에서 충당금으로 쌓았던 돈을 일부 정산받아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4월25일 상세 실적을 공개하면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1,275억 원, 영업이익 3,898억 원으로 수정했다.

임병용 대표는 2018년 신년사에서 안전과 준법, 변화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임병용 대표는 “변화의 시작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며 “변화하려면 노력과 고통이 따르게 돼 있고 헌신과 모험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연달은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면서 주택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다져온 GS건설의 변화를 놓고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읽혔다.

지난 3월23일 열린 GS건설 정기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개발형 사업에 단계적으로 진출하고 인프라와 환경 등 운영사업을 확대해 안정적 수익 확보를 추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GS건설은 현재 서울 동작 흑석9구역 재건축사업과 경기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사업 등을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 실패

임병용 대표는 2017년 8월에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사업이라고 불린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 재건축사업은 구반포역·신반포역 인근에 위치한 오래된 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388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2조6천억 원인데다 이주비와 중도금대출 등 각종 사업비까지 합하면 규모가 8조 원 안팎에 이르는 초대형 재건축사업이라 일찌감치 대형 건설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임병용 대표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이 본격화하자 사업을 직접 챙기며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주택영업담당을 맡았던 임원을 도시정비담당 임원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2017년 9월4일 진행된 입찰에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해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입찰보증금만 1,500억 원이라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선뜻 참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이사비로만 7천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GS건설이 수년 동안 다져놓은 조합원들의 표심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GS건설에서도 현대건설의 제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용 대표는 9월21일 열린 재건축사업 합동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경쟁기업인 현대건설을 견제했다. 임병용 대표는 합동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은 입찰제안서에 각종 특화공사 금액이 이사비를 포함해 5,026억 원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공사가 무슨 공사인지 공개하지 않는다”며 “물건값은 잔뜩 올려놓고 물건은 보여주지 않으면서 할인해 주는 척한다. 현대건설이 블러핑(허풍)을 하고 있다고 의심된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9월27일 열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에 밀려 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의 이사비 공약을 철회하게 하는 데 전력을 쏟으면서 조합원들의 마음이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시공사 선정총회를 하루 앞두고 ‘도시정비사업 영업의 질서 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이라는 자료를 배포해 영업활동에서 과도한 홍보활동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총회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재건축사업 혼탁경쟁 바로잡기 시도

임병용 대표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현장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GS건설이 홍보요원들을 동원해 영업활동을 하는 방식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일명 OS요원이라 불리는 홍보요원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금품 등을 돌리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졌는데 이를 직접 확인한 뒤 직원들을 나무라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GS건설은 2017년 9월26일 ‘도시정비사업 영업의 질서 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이라는 자료를 돌리고 “앞으로 GS건설은 수주전에서 실패하는 일이 있더라도 식사나 선물 제공, 과도한 방문이나 전화, 사회적 상식에 어긋나는 홍보행위 등을 모두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건설업계에서 “GS건설도 홍보활동을 해놓고 지금 와서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 “왜 굳이 건설업계 관행을 GS건설이 들쑤시냐”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GS건설 내부에서도 임병용 대표의 ‘클린 수주’ 선언 탓에 재건축사업 수주가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따라왔다. 익명 기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임병용 대표의 결단으로 GS건설이 앞으로 재건축사업 일감을 수주하는 것이 힘들어지지 않겠느냐는 말도 돌았다. 하지만 임병용 대표의 의지는 확고했다. 임병용 대표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이후 벌어진 다른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의 홍보활동에 직접 나선 자리에서도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임병용 대표의 재건축사업 수주관행 바로잡기 시도는 초창기만 하더라도 건설업계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후 국토교통부가 재건축사업의 과도한 경쟁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건설사들의 자발적 준법경쟁 선언으로 이어졌다. 임병용 대표는 2018년 3월23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클린경쟁을 선언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정도와 안전경영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정비사업 등 주택사업에 총력

임병용 대표는 리스크를 항상 안고 있는 해외사업에 보수적 행보를 보이는 대신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주택사업 위주로 사업의 중심을 옮겼다. GS건설은 2015년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다른 대형건설사들을 따돌리고 독주했다.

GS건설이 2015년에 전국에서 따낸 사업장만 모두 20여 곳, 8조 원 이상이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2위인 대림산업이 2조 원대 수주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규모는 압도적이다.

특히 삼성물산이 이른바 ‘래미안 타운’을 형성하기 위해 공을 들였던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건설업계의 예상을 깨고 GS건설이 수주한 점이 크게 주목받았다. 무지개아파트 수주전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정면 대결한 사업장이었는데 건설업계는 애초부터 삼성물산의 승리를 예상했다.

GS건설은 당시 재개발재건축사업 독주와 관련해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기업보다 과감하게 수주에 나선 결과”라며 “내년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2016년과 2017년에도 주택사업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았다. 재건축과 재개발시장,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위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적극 추진했다. GS건설이 보유한 주택·건축부문 수주잔고는 2014년 말 15조6570억 원이었으나 2017년 말 25조9840억 원까지 늘었다.

주택사업을 다각화하는 데도 힘썼다. GS건설은 2017년 2월 말에 김포한강신도시에 블록형 단독주택단지인 ‘자이더빌리지’를 분양했다. 대형 건설사가 단독주택을 분양하는 일은 GS건설이 처음이었다. 아파트에 편중됐던 주택사업을 단독주택으로 확대했다.

GS건설의 외형 성장과 수익 증가 이끌어

2013년 6월 GS건설의 대표이사를 맡았을 때 GS건설은 실적이 좋지 않았다. 2013년에만 영업손실 1조 원을 봤다. 무너진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하고 해외수주로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처음에는 정통 건설맨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GS건설을 잘 이끌어갈지 회의적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철저한 시간 관리와 추진력,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GS건설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2013년 6월 취임 후 건설사 특유의 정체된 조직문화를 개편하는 데 힘썼다. 오전 8~9시를 자기계발 시간, 오전 9~11시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했다.

무조건적으로 따내던 해외 저가수주 관행을 없애고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조직을 최고경영자 직할체제로 바꿔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GS건설은 2014년 2분기에 영업이익 111억 원을 내면서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이래 2018년 1분기까지 꾸준히 매 분기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임병용 대표는 당시 미청구공사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직접 중동의 발주처를 찾아 다니며 공정을 관리하고 대금을 회수했다.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이라크,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한 달을 지냈다. 2014년 부친 별세와 장례 후에도 곧바로 해외 발주처를 만나기도 했다.

GS건설은 2015년에 매출 10조 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도 2014년보다 138%가량 증가했다. 임병용 대표는 GS건설의 외형 성장과 수익 증가를 모두 이끌어냈다고 평가됐다.

GS건설은 2015년에 해외사업에서 손실을 봤지만 국내 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한 덕분에 영업이익이 오히려 늘었고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의 위상도 높아졌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아파트 선호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특화설계를 내세워 차별화했다.

◈ 평가

임병용 대표는 법조계에서 경영자로 방향을 바꾼 흔치 않은 이력을 지닌 CEO다. 사회초년생 때부터 GS그룹의 모태인 LG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LG그룹 상임변호사를 하다가 점차 GS그룹의 ‘재무 전문가’로 변신해왔다. 위기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능하다.

임병용 대표는 업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하다. 2년6개월 동안 대우조선해양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으며 2008년에 인수전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는 인수금액을 6조 원 이상으로 무리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수를 놓쳤지만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어려워지자 오히려 GS그룹이 최종 승자라는 말도 나왔다.

GS건설 대표로 취임한 뒤 2016년부터 성과에 따른 차등연봉제를 실시했다. 같은 해에 어려운 건설업황을 이유로 GS건설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임병용 대표이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점과 관련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경영스타일을 지녔다. 해외 출장 시 밤비행기를 이용해 체류시간을 줄이고 의전 등 불필요한 인력동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사장 시절에는 점심시간에 영어학원을 다니는 등 시간 관리를 통해 영어실력을 높였다. 통역없이 직접 해외 건설사들과 원가 리스크 관리협상을 진행한다고 한다.

책상에 앉아서 지시하기보다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성과를 내는 타입으로 평가된다. 임병용 대표 스스로도 늘 “현장없는 전략은 없다”고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2013년 6월 GS건설 대표로 선임된 뒤 대규모 손실의 원인이었던 중동 건설현장을 방문해 리스크 관리에 직접 나섰다. 취임 이후 첫 여름휴가를 갔을 때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해외수주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6년 아프리카와 이란을 순방했을 때 10대 건설사 CEO들 가운데 유일하게 전부 참석했다. 일각에선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임병용 대표를 GS건설 대표로 선임하면서 힘을 실어 준 이유가 GS그룹 후계 과정을 앞둔 사전 정지작업과 연관된 것으로 보기도 했다. GS건설에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씨가 전무로 재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이 2017년 1월에 실었던 ‘임병용 대표의 내 인생의 책’ 코너에서 ‘마오쩌둥의 한국전쟁’(주젠룽), ‘마오쩌뚱 스탈린과 조선전쟁’(션즈화), ‘못난 조선’(문소영),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이타가키 류타), ‘자서전’(매튜 리지웨이)를 추천했다.

2017년 1월에 GS건설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해방의 비극’(프랑크 디쾨터)이라는 책을 선물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해외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선별수주’ 전략으로 선회한 점과 주택시장에 다른 대형 건설사보다 한발 먼저 뛰어들어 시장의 호황을 크게 누린 점 등을 놓고 누구보다 과감하게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는다.

◈ 비전과 과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주택시장을 안정화하려는 의지를 거듭 내보이면서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GS건설은 2014년부터 3년가량 지속된 주택경기의 호황 덕에 주택사업에서 신규수주를 급속도로 늘리며 성장했다.

GS건설이 보유한 건축·주택부문 수주잔고는 2017년 말 기준으로 25조9840억 원이다. 2014년 말보다 건축·주택부문 수주잔량이 66% 급증했다. 주택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0%가 넘어 실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사업을 향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하고 주택분양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가 연달아 시행되면서 앞으로 주택사업에서 과거만큼 실적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외사업에서도 여전히 발주물량이 미진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분야에서 일감을 따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용 대표는 2018년 3월23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내외 투자개발형 사업에 단계적으로 진출하고 인프라와 환경 등 운영사업을 확대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겠다”며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사업과 4차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 활용사업 등 새로운 기회를 적극 탐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서비스사업은 경쟁 강도가 낮은 데다 고수익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재훈 기자  ljh@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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