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가격 전체적으로 하락 전망

[CEONEWS=이재훈 기자] KB금융그룹이 부동산 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진단한 ‘2019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개업소, 업계 및 학계, PB 설문조사를 통한 2019년 주택시장 전망을 담았다. 또한 다주택자들의 주택보유 형태, 자금조달 수단, 주택구입 특성 및 매도 의향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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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12월 26일 부동산시장의 주요 이슈 분석과 시장 전망을 담은 ‘2019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9 KB 부동산 보고서’는 KB경영연구소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주택시장의 변화를 진단하기 위해 전국의 500여개 중개업소, 학계 및 업계(건설업, 금융업 등) 그리고 고액 자산가의 성향을 잘 아는 KB국민은행의 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2019 KB 부동산 보고서’는 ▲부동산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서울지역 집중 분석,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 다주택자 주택보유 특성 분석 등 4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2019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하락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수도권 전망을 살펴보면 전문가는 상승, 중개업소는 하락으로 예상했다.
또한 향후 주택시장 안정화에 필요한 대책으로 중개업소는 거래 활성화를 통한 이주 제약 해결, 전문가 및 PB들은 재개발·재건축 등 신규 공급 확대를 지목했다. 2019년 유망 부동산으로 수도권과 광역시는 분양아파트를, 기타 지방은 토지를 선호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19년 주택시장은 양극화가 여전한 가운데 입주물량 증가 영향 본격화에 따른 비수도권 가격 하락폭 확대와 수도권의 주택시장 안정화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KB금융그룹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주택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전국 주택매매 70%이상 하락 전망

중개업소·시장 전문가·PB들의 약 70%이상은 2019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중개업소들의 하락 전망이 높게 나타났는데, 전국뿐 아니라 수도권 매매시장에 대해서도 하락 의견이 많았다. 반면 전문가와 PB들은 상당수(53~59%)는 2019년에도 수도권 매매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관련 규제강화로 인해 2018.10월 이후 거래시장이 크게 침체되면서 이를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중개업소들은 주택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출규제가 2018년 주택가격 하락에 영향

2018년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중에 주택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정책으로 대출규제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전문가와 중개업소, PB 모두 DTI/DSR 적용 등 대출규제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개업소의 경우 응답률이 57%에 달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금융규제의 효과는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는 규제지역 확대, 종부세 등 보유세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이 고른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주택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정책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시장 안정화 위해 양도세 인하 통한 거래활성화

2019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중개업소와 PB는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 활성화(29.0%, 20.8%)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는 양도세 부담 증가,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시장 위축을 매우 우려스럽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실수요자들의 이주제약 문제는 해결이 필요하다고 인지하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25.0%)와 신규택지 추가공급(19.6%) 등 신규공급물량 확보가 주택시장 안정화에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PB의 상당수(20.8%)는 주택 공시가격 현실화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수도권과 광역시 분양아파트 선호

2018년에 이어 투자유망 부동산으로 아파트 분양과 토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역별로 선호도는 뚜렷하게 나뉘어졌다. 수도권 및 6개광역시의 중개업소의 경우 아파트 분양(24~26%)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재건축, 토지, 재개발 순으로 나타났으며, 시장 전문가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기타지방은 분양아파트(18.1%) 보다 토지에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PB 고객, 재건축‧재개발 선호 여전

PB들은 2019년 투자유망 부동산으로 재건축·재개발(34.0%)을 꼽았으며, 이어서 아파트 분양(29.2%)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선호도가 조금 더 높아진 것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신규 주택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8년에 비해 상가(7.6%)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감소한 반면, 소형빌딩(13.9%)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다주택자 50~60대 비중이 57.9%

국내 가구 중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 가구는 약 11%이며, 현재 임차에 거주하면서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까지 포함한 비거주주택 보유가구는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주택을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의 경우 50대와 60대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70대 이후에야 크게 감소했다.

비거주 주택의 주택구입 시점은 2년 이내와 10년 이전이 모두 32%로 가장 높았으며, 2.5채 이상 보유자의 경우 10년 이전 구입한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는 투자목적이 큰 비거주주택의 경우 주로 주택경기 호황기에 구입되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1주택자의 경우 2년 이내 주택을 구입한 경우가 38%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최근 신규 분양시장 호황에 따른 거주 이전이 상당히 많았음을 의미한다.

거주외 주택 보유가구의 경우 대부분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비거주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경우 타지역 보유비율이 다소 높아졌으며, 특히 2.5채 이상 보유한 서울 거주가구의 경우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한 비중이 33%로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한편 광역시에 거주하는 2.5채 이상 보유가구의 19%는 기타지역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및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도 16.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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