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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메리칸 레이싱 머신’, 더 뉴 카마로 SS453마력 고출력을 5,000만 원대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끝판왕’ 스포츠카

[CEONEWS=박혜성 기자]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를 타봤다. 트랜스포머 ‘범블비’로 유명한 카마로의 6세대 부분 변경 모델이다. 부분 변경이다 보니 성능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앞뒤 모습을 바꿔 더욱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가격이 조금 올랐지만, 높은 가성비는 여전하다.

phs@ceomagazine.co.kr

디자인

신형 카마로 SS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디자인이다. 앞부분엔 커다란 검정 그릴이 배치돼 강렬한 인상을 준다. 위아래 그릴 사이에 검정색 라인을 그어 마치 커다란 하나의 그릴이 자리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눈 밑 아이라인처럼 그어진 LED 주간주행등도 이전보다 더 얇아지고 길어져 날렵한 느낌을 강조했다. 노란색이었던 보타이 엠블럼은 검정색 같지만 자세히 보면 구멍이 뚫려있다. 엠블럼 안으로도 공기가 통하도록 해 냉각 효율을 ‘살짝’ 높였다고 한다. 보닛 위에 뚫려 있던 두 개의 공기 통로도 이전엔 세로로 길게 두 개 달려있었지만, 신형엔 가로로 긴 한 덩어리 형태로 바뀌었다.

뒷모습도 확 달라졌다. 이전 모델은 가로로 긴 하나의 리어램프가 달려있었지만, 신형은 둥글둥글한 LED 램프 두 개가 배치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원형 램프 사이엔 가로줄 램프도 있어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엠블럼은 검정색으로 처리해 앞모습과 통일감을 줬다.

부분 변경이다 보니 옆모습은 휠을 제외하곤 딱히 달라진 것이 없다.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우락부락한 근육질 캐릭터 라인이 배치돼 매우 날렵하고 강인한 느낌을 준다.

▲길이는 4,785mm ▲너비는 1,895mm ▲높이는 1,350mm ▲휠베이스는 2,812mm다. 이전보다 1mm 길어지고, 2mm 좁아졌으며, 2mm 높아졌다. 휠베이스는 1mm 늘어났다.

 

실내

스포츠카다 보니 탑승 느낌은 일반 세단과 많이 다르다. 의자 높이가 낮아 앉는 순간 밑으로 푹 꺼지는 느낌을 받게 되며, 전방 시야도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뒷좌석이 있긴 하지만 무릎 공간과 머리 위 공간이 매우 좁아 성인은 타는 게 거의 불가능하며, 어린 아이들을 태우거나 짐을 싣는 용도로 써야 한다.

트렁크도 매우 좁다. 실용성보단 달리기 성능에 중점을 둔 차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대신 뒷좌석을 접을 수 있도록 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전반적 실내 디자인은 이전과 딱히 달라진 것이 없다. ‘카마로’ 글씨가 새겨진 D컷 운전대와 중간에 디지털 화면이 들어간 계기판, 앞으로 살짝 고개를 숙인 형태의 8인치 센터페시아 모니터, 둥글둥글한 에어컨 송풍구 등 모든 것이 그대로다.

하지만, 곳곳에 세세한 변화를 줘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우선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모니터 그래픽을 개선해 가독성을 높임과 동시에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실내를 감싸는 엠비언트 라이트도 24개 색깔 중 원하는 컬러를 고를 수 있다.

 

달리는 느낌

신형 카마로 SS엔 6.2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 출력은 무려 453마력(5,700rpm)이며, 최대 토크도 62.9kg.m(4,600rp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4.0초로 기존과 동일하다. ‘아메리칸 레이싱 머신’이라는 광고 문구가 부끄럽지 않은 출력이다.

변속기는 기존 8단 대신 새롭게 탑재된 하이드라매틱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변속기 단수가 높아졌지만 출력 변화는 없다. 연비도 고속(10.2km/L→10.5km/L)은 살짝 올랐지만, 복합(7.8km/L→7.4km/L)과 도심 연비(6.5km/L→6.0km/L)는 소폭 하락했다.

시승 장소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다. 하필 행사 전날 눈이 많이 온 터라, 코스 일부분이 얼어있어 조심해가면서 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고출력 엔진의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6.2리터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은 ‘날 것 그대로’의 우렁찬 배기음을 쏟아내며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모델에선 느낄 수 없는 ‘감성’을 충족시킨다.

차고 넘치는 힘은 운전대를 살짝 꺾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세게 밟으면 차체 뒷부분이 살짝 미끄러질 정도로 강력하다. 일반 도로에선 절대로 다 쓸 일 없고, 다 써서도 안 되는 ‘무지막지한 힘’을 내 원하는 만큼 시원시원한 가속감을 제공한다. 적어도 (전문 드라이버가 아닌) 일반인 운전자 중에선 신형 카마로 SS의 달리기 성능에 대해 불만 가질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성도 뛰어나다. 날씨가 추워 노면 온도가 낮고,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불안한 느낌이 없었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후륜 독립식 5링크 서스펜션이 조화를 이뤄 민첩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네 개의 바퀴가 노면을 꽉 움켜쥐며 급격한 코너 구간도 문제없이 통과한다.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가 적용돼 빠르게 달리다가도 안정적으로 멈춰 설 수 있다.

 

안전 장비

카마로 SS엔 8개 에어백(▲운전석 및 동반석 어드밴스드 ▲앞좌석 사이드 ▲앞좌석 무릎 ▲좌우 커튼)이 적용돼있다. 또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과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후방 카메라,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 안전 운전을 돕는 기능이 다수 포함됐다.

이 밖에, 보행자 충돌 시 보닛을 들어 올려 충격을 줄여주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도 적용됐다.

 

편의 장비

신형 카마로 SS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편의 장비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다. 리어 스포일러에 달린 카메라가 비추는 모습을 룸미러로 볼 수 있다. 캐딜락 모델들에 적용된 기능이 카마로에도 들어간 것이다. 스포츠카 특성상 후방 시야가 매우 좁은데, 이 기능을 쓰면 선명한 화면으로 차량 뒤쪽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운전대 열선과 통풍 및 열선 시트가 적용됐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고속으로 달리는 중에도 시선을 옮기지 않고 현재 속도와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USB 포트는 콘솔박스 안에 2개 들어있으며, 바로 옆엔 AUX 단자가 있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그래픽은 이전 모델보다 개선됐지만,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쓸 수도 있다.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 2개를 동시에 연결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구매 정보

신형 카마로 SS 가격은 5,428만원이다. 기존 모델(5,027만원)보다 400만 원 가량 올랐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가격대가 비슷한 차, 마력이 비슷한 차를 모두 비교해봐도 카마로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강력한 성능을 즐길 수 있는 차를 찾기는 어렵다.

대배기량 엔진 모델이다 보니 세금이나 유지비가 부담스러울 순 있다. 하지만, 가족용 차량 외에 혼자서 즐겁게 탈 수 있는 ‘세컨드카’를 찾는 CEO에게 카마로 SS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카마로 SS는 ▲애쉬 그레이 ▲다크 쉐도우 그레이 ▲턱시도 블랙 ▲플레이밍 레드 등 4가지 색깔로 구성돼있다. 모든 모델 실내는 제트 블랙 색깔이 들어간다. 안팎을 모두 빨간색으로 칠한 ‘볼케이노 레드 에디션’은 5,507만원이다.

박혜성 기자  phs@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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