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 파네라이, 랑에운트죄네, 바쉐론콘스탄틴, 로저드뷔

2015 SIHH

별들의 전쟁이 아니라 시계전쟁이 끝났다. 자동차 전시회는 ‘파리모터쇼’가 떠오른다면 시계 전시회에는 ‘SIHH(스위스 고급 국제시계 박람회)’가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2015 SIHH’가 성료했다. 브랜드별 하이테크 기술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탄생된 신제품을 선보이며 자웅을 겨뤘다. 승자가 없고 패자가 없는 박람회였지만 분명한 것은 미래 명품시계가 나아갈 방향과 가치를 가늠하기에 좋은 기회였다. 월간CEO가 선정한 명품시계 7선의 대표 제품 조망을 통해 2015년 명품시계 트렌드를 알아본다.

2015 SIHH IWC워치

2015 SIHH 신제품 IWC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

포르투기저의 해인 2015년, IWC는 오뜨 올로제리(Haute Horlogerie: 최고급 수공예 시계 제작)의 역작을 하나의 시계 케이스 안에 결합시킨 애뉴얼 캘린더를 선보인다. 퍼페추얼 캘린더 개발 후, 가장 흥미로운 컴플리케이션인 애뉴얼 캘린더는 새로운 IWC 자체제작 52850 칼리버에서 동력을 얻는다. 이는 향후 몇 년간 계속해서 출시될 자체제작 칼리버 시리즈들을 포함하는, IWC 자체제작 무브먼트의 진취적인 출발을 상징한다.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 (PORTUGIESER ANNUAL CALENDAR)는 실버 컬러 다이얼에 18캐럿 레드골드 소재의 케이스 (Ref. IW503504), 혹은 실버 도금 다이얼 (Ref. IW503501)이나 나이트 블루 다이얼 (Ref. IW503502)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케이스 버전으로 출시된다.

입사광선은 블루 다이얼 위의 태양광선 무늬에 반사되며 시계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모든 모델에는 블랙 산토니 엘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이 장착된다. 아치형 사파이어 글래스는 시계가 시각적으로 슬림해 보이고 클래식한 우아함을 돋보이게 한다. 모든 52000칼리버 시리즈를 위해 더 슬림해진 로터와 개방형 브릿지들이 장착되었고, 솔리드 골드의 Probus Scafusia 메달리온이 삽입되었다. 사파이어 글래스 소재의 백케이스를 통해 두 개의 배럴을 가진 새로운 무브먼트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날짜 표시의 가독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11시와 1시 사이의 인덱스 자리에 세 개의 디스플레이 디스크가 배치되었으며, 오리지널 모델의 6시 방향에 위치해 있던 스몰 세컨즈 서브다이얼은 9시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서브 다이얼의 맞은 편에는 파워리저브 디스플레이가 위치하는데, 7-days 파워리저브가 장착된 자체제작 무브먼트는 포르투기저 컬렉션의 새로운 기술적 도약을 보여 준다. 애뉴얼 캘린더와 168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의 조합으로 더욱 매력적인 IWC의 최신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선보인다.

다이얼의 12시 방향에 위치한 세 개의 개별적인 반원 모양의 창은 각각 월, 날짜, 요일을 표시한다. 애뉴얼 캘린더의 전환 매커니즘은 매달 서로 다른 날짜수를 자동적으로 인식한다. 퍼페추얼 캘린더와의 차이점은 변동하는 2월의 날짜수나 윤년을 계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1년에 한 번, 2월 말에 수동으로 날짜를 조정해 줄 필요가 있다. 볼륨감 있는 직경 44.2mm 사이즈의 케이스, 홈이 있는 베젤, 클래식한 레일웨이 형태의 챕터링, 폭이 가는 나뭇잎 모양의 핸즈와 거의 변형되지 않은 아라비아 숫자들을 가지고 있어, 1939년에 출시된 진정한 디자인 아이콘인 오리지널 포르투기저의 모습을 닮아 있다.

파네라이 루미노르 1950 이퀘이션 오브타임

2015 SIHH 파네라이 워치

선형 표시기로 균시차 알려줘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천문학적 정교함을 담은 이퀘이션 오브 타임. 라디오미르 1940 이퀘이션 오브 타임 8데이즈(PAM00516)와 루미노르 1950 이퀘이션 오브 타임 8 데이즈(PAM00601)는 각각 200 와 10 만이 출시되는 스페셜 에디션이다.

태양 주위를 회전하는 지구의 타원궤도와 적도와 관련된 지구 회전축의 기울기로 인해 하루의 시간이 정확하게 24 시간이 되는 날은 일년에 나흘밖에 되지 않는다. 그 외 다른 날은 태양시와 평균시 간에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는 연중 시점에 따라 15분 정도 빠르거나 느릴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균시차”라고 하며, 최고급 시계를 제조하는데 있어 최고 난제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새로운 라디오미르 1940 이퀘이션 오브 타임 8데이즈(RADIOMIR 1940 EQUATION OF TIME 8 Days)와 루미노르 1950 이퀘이션 오브 타임 8 데이즈(LUMINOR 1950 EQUATION OF TIME 8 Days)의 다이얼 상에 ‘균시차’가 선형 표시기로 나타난다.

두 모델 모두 다이얼은 검정색이며, 파네라이가 1930년대 후반에 발명한 전통적인 샌드위치 구조를 하고 있다. 두 개의 중첩 구조로 된 원형판은 야광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윗부분의 원형판 상의 마커와 닿는 구멍을 통해 빛이 발산되며 독특하고 깊이 있는 색조로 인하여 가독성을 높였다. 균시차를 알려주는 선형 표시기와 더불어 다이얼에는 아홉시 방향으로 초 카운터, 세시 방향으로 날짜 창, 월을 표시하는 원형 표시기가 위치하고 있다.

케이스 뒷면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창으로는 경탄의 대상이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P.2002/E 무브먼트의 디테일과 섬세한 마감 작업을 볼 수 있다. 이는 오피치네 파네라이가 2005년에 처음 제작한 P.2002 칼리버의 발전된 형태로, 지름은 13¾ 리뉴에 수동 무브먼트이며 세 개의 스프링 배럴이 부착되어 8일 파워 리저브가 가능하다다.

10bar(약 100 미터)까지 방수 기능이 지원되며, 악어가죽 스트랩과 스크류드라이버, 스트랩 교환용 도구가 함께 제공된다.

2015 SIHH 랑에운트 죄네 워치

시간을 알리는 새로운 소리 ‘ZEITWERK MINUTE REPEATER’ 는 정교한 설계를 통해 기계식 점핑 플레이트 디스플레이와 데시멀 미닛 리피터를 최초로 결합시켜 차임벨 기능을 갖춘 최고급 손목시계 분야에서 기술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혁신적인 타임피스로 평가받고 있다.

‘ZEITWERK MINUTE REPEATER’는 음향으로 1시간, 10분 및 1분의 경과를 알리는 랑에 운트 죄네 최초의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푸쉬 버튼을 눌러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작동시키면 디지털 타임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시간에 맞춰 선명한 사운드로 시간을 알려준다. 1시간이 경과될 때마다 낮은 톤의 사운드가 시간의 흐름을 알리고, 각각 10분 및 1분이 흐를 때마다 이중 톤과 높은 톤의 사운드를 통해 경과된 시간을 파악할 수 있다.

‘ZEITWERK MINUTE REPEATER’ 를 구동하는 매뉴팩쳐 칼리버 L043.5는 브랜드 고유의 섬세한 수공 기술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랑에 운트 죄네 시계만의 특별함을 더한다. 핸드 인그레이빙 밸런스 콕 아래에는 편심 로터가 탑재된 밸런스 휠과 매뉴팩쳐에서 자체 제작한 프리-스프렁 밸런스 스프링이 장착되어 있으며, 시간당 1만8,000 semi-oscillation 의 진동수를 유지한다. 또한 소리의 공명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직경 44.2mm 의 타임피스는 플래티넘 소재로 제작되며, 은은한 실버 컬러의 솔리드 실버 다이얼이 영롱한 광채를 더한다.

랑에 운트 죄네의 ‘ZEITWERK MINUTE REPEATER’는 음향으로 시간을 알리는 기능이 장착된 ZEITWERK 컬렉션의 두 번째 모델로서, 독특한 디자인과 놀라운 기술력을 통해 랑에 운트 죄네의 혁신성을 다시한번 입증하는 기념비적인 타임피스이다.

바쉐론콘스탄틴 “Harmony” Pulsimeter Monopusher Chronograph – Calibre 3300

2015 SIHH 바쉐론콘스탄틴 워치

“하모니” 펄시미터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 칼리버 3300

브랜드 탄생 260주년 기념 컬렉션

바쉐론 콘스탄틴은 올 2015년에 브랜드 탄생 260주년을 맞이하며 기념비적인 새로운 컬렉션의 익스클루시브 모델들을 선보인다. ‘하모니’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이번 컬렉션은 새롭게 재해석된 ‘쿠션’ 형태의 조형미 넘치는 케이스와 1928년 출시된 브랜드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적이고 모던한 디자인 그리고 최상급의 시계공학적 기술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브랜드의 역작이다.

특히 새로운 칼리버 3300을 탑재해 넉넉한 65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브랜드 탄생 2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일련번호가 붙은 260개 제품만 한정 출시한다.

다이얼에는 시, 분,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맥박계측 스케일 그리고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션이 함께 표시된다. 1928년에 출시된 첫 오리지널 모델과 예로부터 내려오는 의료용 시계에 대한 헌사를 바치는 의미로 30비트 스케일로 맥박을 측정해주는 장치인 맥박계측(펄소메트릭,pulsometric) 기능은 딥레드 컬러로 표시되어 있다. 또한 밸런스 콕은 260주년 기념으로, 1755년 생산된 최초의 포켓 워치의 플레뤼잔(fleurisanne)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은 문양이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새겨져있다.

바쉐론 콘스탄틴만의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 시스템 덕분에 기어와 캠은 메커니즘을 작동시키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무브먼트의 내구성과 신뢰성 또한 최적화되었다. 옆 면의 커플링 클러치에는 새로운 ‘프릭션(마찰 저항)’ 테크닉이 적용되었는데 크로노그래프의 세컨 핸즈가 크로노그래프 작동 시 갑자기 움직이는 현상을 막아준다. 또한 슬라이딩 타입의 푸셔는 크로노그래프 기능들의 조작을 더욱 손쉽고 편리하게 해준다.

ROGER DUBUIS로저드뷔 엑스칼리버스파이더

2015 SIHH 로저드뷔 워치

아스트랄 스켈레톤 컬렉션 선보여

로저드뷔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2015SIHH(스위스 고급 국제 시계 박람회)에서 ‘스켈레톤’이 지닌 아름다움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본래 스켈레톤 시계는 극소형 크기에 맞게 제작된 무브먼트의 수많은 부품들이 속이 모두 들여다보이는 무브먼트 위에 놓여지는 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기술적 정교함과 예술적 기교가 모두 필요한 까다로운 작업을 통해 완성되며, 시계의 정교한 메커니즘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하는 형태의 제작 방식이다.

여기에 더해 로저드뷔는 현대 스켈레톤 칼리버의 개척자답게 테크니컬 스켈레톤, 오토매틱 스켈레톤, 크리에이티브 스켈레톤의 3가지 테마로 구성된 ‘아스트랄 스켈레톤’ 컬렉션을 선보이며, 현대 스켈레톤의 독창적인 아름다움과 제네바 인증으로 대표되는 최상의 기술력을 뽐냈다.테크니컬 스켈레톤은 무브먼트 외 요소인 케이스, 플랜지, 핸즈에도 스켈레톤 기법을 적용한 것으로 알루미늄, 러버, 다이아몬드 등의 다양한 소재를 획기적인 기술력으로 시계에 접목 시켰다. 모든 요소를 스켈레톤화 해 다층구조로 완성된 이 모델은 무브먼트의 건축적 구조를 한층 강조해주며, 마치 경주용 자동차를 보는듯한 스포티브한 외관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완벽한 구조물로 여겨지는 거미줄의 건축학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로저드뷔의 스켈레톤 무브먼트에 걸맞게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컬렉션으로 이름 붙였다.

오토매틱 스켈레톤은 기존의 수동식 무브먼트가 아닌 마이크로 로터가 탑재된 최초의 오토매틱 스켈레톤 무브먼트로서, 마이크로 로터에도 스켈레톤 기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켈레톤화 된 마이크로 로터는 기존의 수동식 무브먼트와 동일한 와인딩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완성됐으며, 이는 로저드뷔에서 성취한 또 하나의 기술적 업적이다. 이 모델을 통해 로저드뷔는 매뉴팩처에서 자체 제작한 새로운 칼리버인 RD820SQ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크리에이티브 스켈레톤은 주얼리워치와 최상의 기술력의 상징인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옹 워치가 조화를 이뤄 여성을 위한 최고급 스켈레톤 워치로 완성되됐다. 아서왕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브로셀리앙드 숲을 완벽하게 재현해 엑스칼리버 브로셀리앙드 컬렉션으로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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