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 국토정보 서비스 제공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CEONEWS=이재훈 기자]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58)의 메일주소는 ‘rainmaker’다. ‘레인메이커’(rainmaker)는 아메리카 인디언 사회에서 가뭄에 단비를 내리게 하는 사람을 뜻한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자와 없는 자, 교육 수준이 높은 자와 낮은 자, 기술이 발전한 지역과 낙후된 지역 등 수많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바로 정보통신기술(ICT)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LX는 ICT 기반의 드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접목시킨 국민 중심 국토정보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국민 편익을 높이고 삶의 질을 제고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 이처럼 정보화를 통하여 ‘rainmaker’가 되겠다는 그의 평소 철학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토정보 전문기관인 LX 제19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이재훈 기자 ljh@ceomagazine.co.kr

‘LX비전2030’ 수립으로 새로운 100년 여는 토대 마련

‘독서경영 리더십’ LX 백년대계 완성하는 성공 키워드

LX는 지금 혁신 성장 중이다. LX는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혁신과제 발굴과 이행을 위해 ‘LX 비전 2030’을 마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新)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 중심 국토정보 서비스 제공’이라는 공공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면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포석이다.

3년 전 사명을 변경한 LX는 지적시장의 민간이양 등에 따른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적사업에서 공간정보사업으로 업역을 확대했다. LX의 핵심사업인 지적사업을 기반으로 공간정보사업과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는 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최창학 사장은 “LX는 기존의 평면적인 위치정보와 함께 3차원(입체적)의 위치정보를 토대로 한 공간정보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전문기관”이라며 “국내·외 공간정보산업의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위해 다양한 주체들의 동반성장을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00년 성장 동력 담은 ‘미래 비전’ 선포

기업이 100년 넘게 생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00대 기업 중 21개 기업에 21세기에 세워진 기업이다. 반면 500대 기업 가운데 60년을 넘도록 초일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업은 60개에 그친다. 이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 인재확보를 통해 끊임없이 변신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창학 사장은 ‘LX 비전2030’ 수립을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고, 새롭게 정비한 비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질적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리가 혁신을 잘 해내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술은 축복일 수도 있고 저주일 수도 있다”

최창학 사장은 “우리가 혁신을 잘 해내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술은 축복일 수도 있고 저주일 수도 있다”며 “혁신을 주도해나가는 것만이 미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임을 강조했다.

‘LX 비전 2030’은 ▲‘국토정보 플랫폼’로서의 역할 ▲글로벌 성장 동력 역량 강화 ▲사회적 가치 실현 등 LX 핵심사업의 혁신 방향을 담으면서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토대로 국토 센서스 사업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업을 통해 사람 중심 스마트 사회를 위한 국토정보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LX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시대에 대비하고 북한 지적조사를 위한 제도와 기술을 연구하는 동시에 남북한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국토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드론 띄워 플랫폼 시장 선점 노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드론쇼였다. 개·폐막식에 무게 330g의 드론 1218대가 일사분란하게 오륜기와 수호랑을 구현하면서 전 세계인들이 평창의 드론 올림픽에 감탄했다. 오륜기는 당시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 기네스 기록을 경신하며 ‘ICT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LX는 ICT 기반의 드론(UAV),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접목시킨 국민 중심 국토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X는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국토정보 서비스인 ‘LX_GEO고’ 개발을 통해 측량성과에 따른 의사결정 시스템을 지원하고, 지능형 자동응답 시스템인 ‘챗봇’ 개발을 통해 365일 신속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스마트 국토정보 서비스를 구현해나가고 있다.

LX는 또한 지적측량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이나 상습 침수지역에 드론을 투입해 효율적인 국토관리는 물론 재난·재해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드론 전문 인력 양성에 노력한 결과 올해 공공 분야 ‘드론 전담 교육기관’으로 지정되었다.

글로벌 진출의 해법을 찾다

LX 직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국에서 대한민국 토지제도와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고 개도국에 수출하는 등 민간 외교가로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우루과이 지적 정확도 개선사업’(6억 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완료된 ‘우즈베키스탄 국가 지리정보시스템 구축사업’(159억 원)이 이를 방증한다. ‘우루과이 지적 정확도 개선사업’은 우리나라 위성인 아리랑 3호와 드론측량을 활용한 첫 해외진출사업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우즈베키스탄 국가 지리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국제 표준을 적용한 사업으로서 우즈베키스탄의 NGIS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기가 됐다. 이처럼 LX는 차별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에 선진 지적제도와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글로벌 토지정보 역량강화 거점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LX가 해외진출을 하려는 데에는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유도하는 사회 공헌의 의미도 크다”

LX는 또한 공간정보 분야의 민간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진출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하고, 공간정보 로드쇼를 개최해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한 물꼬를 텄다. 실제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LX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한 69개 민간업체가 20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창학 사장은 “LX가 해외진출을 하려는 데에는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유도하는 사회 공헌의 의미도 크다”며 “앞으로는 이들과 함께 탄탄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책임 선도 일류 공공기관

LX는 올해 기획재정부 주관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적극 반영한 이번 경영평가에서 LX가 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공공기관에 요구하고 있는 ‘공공성 강화’를 선도적으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LX는 공간정보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산·학·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의 역량을 결집해 동반성장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실제로 LX는 준정부기관 최초로 ‘상생 서포터즈 청년 창업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공간정보를 활용한 예비 창업자를 육성하는 ‘LX공간드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LX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2017년도 공공기관 중소기업 지원계획 및 추진실적 평가’에서 동반성장 부문 최고 등급(우수)을 달성했다.

LX는 또한 공간정보 활용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상생희망펀드’를 2020년까지 200억 원으로 확대 조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간정보 협력기업과 전북지역 중소기업에 최고 3.45% 낮아진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고, 지역 내 핵심인재를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선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효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10년 연속 ‘취업’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일자리 상황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다.

LX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도 주목도가 높다. 이처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블라인드 채용 선제 도입으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온 LX는 전북지역 대학교를 대상으로 ‘잡(JOB) 멘토링 사업’과 ‘찾아가는 취업설명회’를 적극 개최함으로써 뛰어난 지역 인재 발굴은 물론 국토교통부와 공공기관이 함께 ‘해외 인프라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LX는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 284명(95%)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 파견용역 근로자 172명까지 정규직으로 추가 전환하면서 노사화합의 성공 모델로 꼽혔다. 더 나아가 LX는 2022년까지 국가공간정보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민간부문에 1만여 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으로, 단순히 숫자 채우기 사업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을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청렴 윤리경영 모범 기관

세계적 석학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교수는 20여 년 전 저서 ‘트러스트(Trust)’를 통해 신뢰가 기업과 국가의 제도, 경제 발전 수준을 결정한다고 봤다. 당시 우리나라는 저신뢰 국가로 이를 개선하지 못하면 중진국의 덫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런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LX는 청렴 윤리경영은 공공부문이 추진해야 할 시대적 명제라고 보고 반부패 혁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몇 년 간 부패방지 시책평가 1등급, 공공기관 청렴도 2등급 달성, 감사원의 자체감사활동 심사결과 A등급 등을 통해 윤리경영의 모범기관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를 위해 LX는 소통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100% 무기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부패신고센터를 만들고 전북 최초로 ‘청렴누리문화제’를 전북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공동 개최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청렴문화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아울러 LX는 지난해 2월 인권·반부패 등 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서약하고 합의한 ‘페어플레이어클럽’에 가입함으로써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더십의 근본은 책력

LX 본사에는 ‘내가 변해야 공사가 산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액자가 있다. 내가 변화해야 기업이 혁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창학 사장은 “직원 개개인의 발전을 넘어 성장을 꿈꾸는 분위기를 강조한 말이어서 볼 때마다 눈길이 간다”며 “그래서 직원들에게 독서를 강조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최창학 사장은 평소에, 출퇴근할 때 틈틈이 책을 읽는다. 실제로 열렬한 독서광이자 메모광이다. 조정래의 ‘정글만리’ 시리즈는 물론 ‘총균쇠’, ‘호모사피엔스’, ‘채식주의자’에 이르기까지 틈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록을 남긴다. 기업이 잘 되려면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지만, 사람 사이의 이해와 배려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는 데 독서만 한 게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독서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에 열중하는 직원들이 우대받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배제되지 않는 공정한 인사제도를 만들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임기 내 우선목표 중 하나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LX는 창사 이래 최초로 지적측량기사 출신인 여성 지역본부장을 배출함으로써 유리 천장을 깨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하나하나 만들어나가고 있다.

최창학 사장의 독서경영 리더십이 LX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완성하는 성공키워드로 평가받고 있다.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최창학(崔昌學) 한국국토정보공사(LX)사장 프로필>

▲1959년 경북 예천 출생

<주요학력>

▲대구 청구고 (1974. 3~1977. 2.)

▲대구대학교 행정학 학사 (1978. 3.~1982. 2 )

▲대구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 (1982. 3.~1984. 8.)

▲대구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1986. 3.~1993. 8.)

<주요경력>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 (2016. 12.~2018. 7.)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장 (2013. 5. ~ 2016. 4.)

▲한국문화정보원장 (2010. 5.~2012. 2.)

▲(주)이거브컨설팅 대표이사 (2007. 8.~2010. 4.)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위원회 전자정부국장 (2003. 7.~2007. 7.)

▲대구광역시 정보화담당관 겸 CIO (1999. 1.~ 2003. 1.)

▲대구광역시 시정연구단 전임연구원 (1994. 9. ~ 1999. 1.)

<포상경력>

▲국민포장 (2007)

▲대통령표창 (2003)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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