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호 안양샘병원 신경과 과장

[CEONEWS] 두통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한다. ‘1년간 두통의 증상을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성 60%, 여성 80%가 그렇다고 응답할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욱 자주 발생한다. 그렇다면 두통은 왜 발생하는지,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을까.

◾두통은 왜 올까요?

일반적으로 두통을 뇌가 통증을 느낀다고 생각을 하는데, 뇌에는 감각신경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뇌에 손상이 생긴다 해도 뇌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이처럼 두통은 뇌에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닌 유발인자에 의해서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두통은 ▲눈 주위에 있는 피부, 피하조직, 근육, 두개 외 동맥, 골막 ▲눈, 귀, 비강의 점막 ▲두개 내 정맥동 ▲뇌 기저부의 경막, 지주막 내의 동맥 ▲일정 감각신경을 내포하고 있는 뇌신경에서 유발인자에 의해서 발생한다. 이 유발인자들이 대뇌로 올라가 이를 통증이라고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뇌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데, 뇌 주변의 구조물에 의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두통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두통은 일반적으로 300개 이상의 원인이 있으나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두통은 특별한 기질적 병이 없이 아픈 경우를 말한다. 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 기타 원인미상의 두통 등으로 만성 지속성 두통의 가장 흔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이차성 두통은 뇌종양, 뇌혈관질환 뇌염 등 명백한 질환이 있거나 감기, 약물, 술에 의한 두통 등 다른 원인에 의해서 통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두통의 종류와 증상은?

두통은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뉘는데 일차성 두통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긴장형 두통이다. 긴장형 두통은 근육수축성, 스트레스성 두통으로 30분에서 7일 이내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나 심각한 정도는 아니며 양측 두부에 통증이 있다. 두통의 약 80%를 차지하며, 유병률은 86%까지 이른다.

긴장형 두통에 이어 많이 발생하는 두통은 편두통이다.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재발되는 발작성 두통으로 한 번 발생하면 4시간에서 최대 72시간까지 지속된다. 맥박이 뛰듯이 욱신거리면서 아프고 주로 머리 한쪽에 치우쳐 두통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구역, 구토, 빛이나 소리에 대한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편두통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는 예방치료와 급성기 통증 치료로 나뉘며 한 달에 2번 이상, 일반 치료에 반응이 적고 편두통이 예상이 될 때 예방치료를 실시한다.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편두통에는 보톡스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보톡스 치료는 12주 간격으로 치료를 받게 되며 약을 먹지 않고도 약물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약물 치료는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피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갖도록 하고 ▲아침 기상 시 머리가 아프다면 취침 전 가벼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두통을 유발하는 식품과 음료수를 피하고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한다.

- 이석호 과장 약력 -

<진료분야>

두통, 어지러움증, 손/발 저림, 말초신경병증, 루게릭병, 뇌혈관 질환, 치매

<약력>

- 現 안양샘병원 신경과 과장

- 맑은수병원 신경과 과장

-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외래교수

-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근전도, 유발전위) 인증의

-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말초신경질환 전임의

- 한양대학교 의학대학원 석사

- 한양대학교 의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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