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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물탐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66주년 기념식에서 혁신 강조2023년 100조 매출로 재계 순위 6위 가시권에 들 전망
[김승연 회장 66주년 기념식 사진. 한화그룹 제공]

[CEONEWS=이재훈 기자] 한화그룹이 창립 66주년을 맞이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기념식사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과 향후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현재 재계 8위에서 6위 안에까지 들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지난 8월 "5년간 22조원 투자와 3만5,000명 고용 계획"을 발표해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의 목표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알아 봤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9세에 회장에 취임해 인수합병을 활발히 주도하면서 그룹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1981년 회장에 취임해 매출액 1조600억원의 회사를 30년 만에 매출액 50조원이 넘는 메머드급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화그룹의 자산총액은 61조3,000억원으로 재계 순위는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창립 66주년을 맞이한 한화그룹은 대규모 투자 계획과 향후 매출 100조원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발표하며 ‘뉴 한화’ 시대로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지난 8월 발표한 5년간 22조원 투자와 3만5,000명 고용 계획은 역동적인 국내외 시장의 도전으로부터 우리의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전략적 고민이자 사회와의 약속"이라며 "한화의 미래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어가자는 다짐이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그룹 전체에 ‘혁신’을 강조했다.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로 세계적 기업마저 휘청이는 상황에서 혁신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신념에서 나온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혁신을 위한 세 가지 키워드로 ‘다양성’ ‘도전’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혁신의 롤모델로 추앙받던 기업도 업의 본질을 외면하고 시대 변화를 잘못 따르면 몰락을 면치 못하는 것이 엄혹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화그룹은 그룹 경영조직을 쇄신하고 계열사의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등 전사적인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 도입,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신설, 경영기획실 해체 등의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 66년간 한화그룹은 수많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 왔다”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력들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융복합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각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2014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를 인수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2014년 1,727억원이던 한화토탈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5,162억원으로 늘었다. 2014년 42억원 적자를 낸 한화종합화학은 2017년에는 6,21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김 회장은 “실패가 두려워 새로운 모험과 시도를 주저했다면 오늘의 한화는 없었을 것”이라며 “가장 빛나는 성취는 남들이 어렵다고 포기한 길 위에서 시작된다”고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진정성에 기반한 믿음과 신의야말로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의 핵심 역량”이라며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주요 계열사에 신설된 상생경영위원회도 사업 파트너들과 투명하고 공정하게 협력하며 성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류한화는 세속적인 갑을문화를 척결하고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윈윈하는 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서부터 출발할 것”이라고 정도경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한 미래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9월 한화큐셀과 한화토탈, 한화지상방산 등 3개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추가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지주사인 ㈜한화는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위해 사업 유사성이 높은 화약부문과 방산부문을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통합 대표이사는 현재 화약부문 대표인 옥경석 사장이 내정됐다.

이어 한화생명 임원추천위원회는 한화생명 전략기획담당 임원으로 있는 여승주 사장을 현재 대표를 맡는 차남규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마지막으로 한화케미칼은 사업전략실장을 맡고 있던 이구영 전무를 부사장 승진과 함께 사업총괄 임원으로 선임했다.

 

◆ 재계 8위 한화그룹, 7위 넘어 6위까지 사정권에

올해 기준 한화그룹의 자산총액은 61조3,000억원으로 재계 순위는 8위를 기록하고 있다. 7위인 GS그룹(65조원)과는 약 4조원, 6위인 포스코(79조7,000억원)과는 약 18조원의 차이를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재 70조원 수준인 그룹 매출을 2023년 10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2018년 7월 한화그룹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뽑은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44위에 올랐다. 2017년 246위에서 2단계 올랐다.

한화그룹의 순위는 매년 상승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6년에는 277위에 올랐는데 이는 2015년 329위에서 52계단 상승한 것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기업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30여 년 동안 적극적 몸집 불리기를 통해 한화그룹 매출은 1981년 1조 원에서 2017년 59조5천억 원까지 커졌다. 자산 규모는 7500억 원에서 182조 원으로 늘었다. 국내 계열사 숫자는 20개에서 69개로 확대됐다.

◆ 3세 경영승계 시동, 에이치솔루션이 핵심

김 회장은 1952년생으로 올해 만 66세로 아직 한화그룹의 경영을 직접 이끌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 그룹 경영권을 자녀에게 넘겨줄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산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금융 계열사를 책임지고 있다. 삼남 김동선씨는 한화건설 팀장으로 근무하다가 폭행 사건으로 회사를 떠나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의 세 아들은 (주)한화의 지분이 작아 현재의 지배구조로는 경영승계가 어렵다. 결국 그룹 내 또 다른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 지분의 100%를 가지고 있으며,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39%를, 한화종합화학은 한화토탈의 지분 50%를 갖고 있다.

또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25%)와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25%)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한화그룹 경영승계의 핵심 회사로 손꼽힌다.

결국 (주)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을 합병하거나 에이치솔루션을 상장하는 방식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2022년까지 22조 원 투자, 3만5천 개 일자리 창출

한화그룹은 2018년 8월12일 핵심사업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22조 원을 투자하고 3만5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을 위해 대기업의 투자를 독려하는 상황에서 주요 대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와 고용계획을 내놓은 데 한화그룹도 동참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화그룹은 구체적으로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분야에 4조 원, 석유화학부문에 5조 원,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 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산업에 4조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태양광분야의 투자를 강화하고 금융부문에서는 별도로 추가 투자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계획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인 매년 평균 7천여 명을 채용하게 된다. 한화그룹의 연간 채용 규모는 3천~4천 명 수준이었지만 2016년부터 태양광공장 등을 세우면서 채용 규모가 6천여 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화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청년 및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펀드를 운영하고 한화그룹의 인재 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플러스’를 통해 청년 취업을 돕는다.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며 이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도 벌인다.

◆ 비전과 과제

김승연은 2018년 신년사에서 계열사에 ‘전사적 혁신으로 일류 한화의 미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 개선’을 당부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단순히 비용과 투자를 줄이는 소극적 내실화가 아닌 각 계열사마다 사업구조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 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 변화를 도출할 것을 지시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인재 경쟁이 더욱 중요하다며 ‘소프트파워 경쟁력’을 높이고 디지털 혁신 시대에 부응하는 ‘스피드’, ‘스마트’, ‘세이프’ 문화를 일상적으로 추구할 것도 당부했다.

정도경영, 고객과 의리, 공정경쟁, 협력사 보호 등도 주요 경영과제로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태양광분야와 대형 인수합병으로 업계 1위 규모로 키운 방산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분야와 방산분야는 문재인 정부에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발전 비중 20%를 목표로 하고 있고 자주국방을 위해 국방예산 증액 규모도 키우고 있다.

세 아들에게 원만하게 경영승계를 진행하는 것도 김승연의 주요한 과제다. 장남 김동관 전무는 태양광사업을, 차남 김동원 상무는 금융사업을, 삼남 김동선씨는 건설사업을 맡았는데 이를 중심으로 주력사업을 분할 승계할 가능성이 있다.

김승연의 세 아들은 2018년 9월 기준 에이치솔루션 지분 100%를 나눠 들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의 경영권 승계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합병이나 계열사 상장 등을 통해 에이치솔루션의 덩치를 키운 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와 합병할 가능성 등이 나온다.

 

이재훈 기자  ljh@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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