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사들 작년 대비 82%가 영업이익 50% 수준으로 감소

[CEONEWS=정성환 기자]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선과 해운업을 반면교사로 삼아 선제적인 구조조정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발단은 지난 9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체 실적 부진에 있다. 추석연휴로 근무 및 영업일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판매 감소에 따른 고용급감이 이어지고 있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등 5개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9월 국내에서 11만130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17.5% 감소했고, 수출도 지난해보다 6.5% 줄어든 56만8300여대에 그쳤다.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생산량을 보면 2012년 이후 꾸준히 내리막을 걷는 모습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12년 456만대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생산량은 411만대로 줄었고, 올해엔 400만대 생산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렇게 된다면 자동차 산업 규모가 근 10년 전으로 후퇴하는 셈이다.

수익성까지 악화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3.5%을 기록했다. 2016년 5.5%, 지난해 4.7%와 비교하면 수익성 악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자동차부품사들은 상태가 더 심각하다. 국내 중견 부품사 100곳 중 82곳은 올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이 중 31개사는 영업적자를 냈고 현대차 1차 협력사도 사업 부진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정도다.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하락하고 국내 자동차 수요는 이미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어 인수합병 유도와 미래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지원을 통한 산업구조 개편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