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1년뒤 서울집값 상승” 46%

[CEONEWS=김충식 기자]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민간연구소가 바라보는 시각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나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민간연구소가 경제가 하락세를 보인다고 했을 때도 안정세를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한국개발연구원이 우리 경제의 내수 흐름이 ‘정체’돼 있다고 진단했다. 국책연구원도 한국경제가 침체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KDI는 지난달 10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투자 감소와 고용 부진으로 내수 흐름은 정체되어 있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KDI는 지난 8월까지 ‘경기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했지만 이달에는 ‘전반적인 경기 정체’로 바뀌었다. 사실상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

KDI는 “9월 수출은 추석 명절 연휴 이동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일평균 기준으로는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반도체를 위주로 양호한 모습을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로 전환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8.7%)과 유사한 수준인 8.5% 증가했다.

KDI는 그러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고용도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소매판매액의 증가세는 유지됐지만, 서비스를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 개선 흐름은 완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기계류와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취업자 증가 폭이 미미한 가운데 고용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 평가에서 7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증가한 데 대해 “인구구조 변화와 경기 상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정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KDI는 이날 경제동향에서 2018년 3분기 부동산시장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KDI 설문에 응한 전문가 102명 중 46.1%는 1년 뒤 서울의 주택매매가격이 현재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6.5%,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27.5%로 나타났다. 전문가의 46.1%는 1년 뒤 서울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는 12.7%에 그쳤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부동산 보유세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강화된 현행 체제를 유지(59%)하거나 더욱 강화(32%)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는 강화하자는 의견이 48%로 현행유지(42%)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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