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환경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

[CEONEWS=이재훈기자] ‘2018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가 발간돼 화제다. KB금융그룹이 발표한 이 보고서는 직장 다니는 엄마의 현실과 고민, 워라밸 및 보육정책에 대한 인지는 물론 이용경험과 니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는 가정 및 직장생활, 자신과 자녀의 삶에 대한 만족도 등 워킹맘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통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지원해주기 위해 마련됐다는 점이 눈에 띤다. 이재훈 기자 ljh@ceomagazine.co.kr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8일 직장을 다니며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의 삶을 담은 ‘2018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8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저출산 문제 해소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금융 지원을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간됐다.

KB금융그룹은 지난 7~8월 기간에 고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고 직장을 다니는 만 25~59세 전국 기혼여성1,6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출산, 육아, 교육 등 가정생활, 근로 형태 및 직장생활 만족도, 가정과 직장생활 병행에 대한 인식 등 종합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2018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의 주요 특징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부부를 포함하여 최대 7명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고, 월 평균 보육료 77만원 지출 ▲친정 어머니로부터 자녀 육아 및 음식, 청소 등 집안일 대부분을 도움 받으며 가장 크게 의지 ▲10명 중 7명은 자녀와의 관계가 좋고, 자녀가 정서적으로 건강하다고 인식 ▲10명 중 8명은 현 직장 지속 근무를 희망하며, ‘가계 경제에 보탬’, ‘근로시간 적정’ 등이 그 원인으로 조사 ▲유연근무제 등 정부 정책의 직장 내 도입 및 정착으로 향후 워라밸 환경은 향상 될 것으로 기대 등으로 조사됐다.

첫 직장생활 평균 5.5년 후 결혼해 2년내 첫 자녀 출산

워킹맘은 평균적으로 23세에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여, 평균 5.5년 뒤 결혼하고, 1.4년 뒤 첫 자녀를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세 미만에 직장생활을 시작한 워킹맘은 7.7년 후 결혼하여 1.6년 뒤 첫 자녀 출산, 30세 이후 직장생활을 시작한 워킹맘은 2.4년 후 결혼하여 1.2년 뒤 첫 자녀를 출산하면서 결혼 연령과 상관없이 결혼 후 2년 내에 첫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첫 출산 후 3년 내에 둘째 자녀를 출산하면서 약 10년간 영유아 및 미취학 자녀를 돌보면서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 외 대부분의 시간을 육아와 가사일에 할애

워킹맘은 출근 전 가족 아침식사 및 자녀의 등원등교 준비, 퇴근 후 자녀 하원하교, 가족 저녁식사, 숙제, 목욕 등 가사와 육아로 직장생활 외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근 후 자녀 돌봄을 우선적으로 하는 비중은 워킹맘 22.7%, 배우자 20.3%로 비슷하며, 자녀 연령에 따라 퇴근 후 자녀 돌봄을 우선적으로 하는 비중은 36개월 미만영아 자녀가 있는 경우 35.7%, 유아‧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 40.1%로 높게 나타났다.(null) (null)  

워킹맘은 주로 어린이집유치원 하원, 배우자는 자녀와의 놀이, 목욕, 취침 등을 우선적으로 실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육아에 대해 역할 분담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킹맘 자녀 사교육 및 타인의 도움 필요

워킹맘 자녀가 평균적으로 보육‧교육 기관에서 보내는 시간은 영유아 자녀 7시간 43분, 미취학 자녀 7시간 28분, 초등학생 자녀 6시간 22분으로 영유아 자녀의 기관보육 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으며,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서 9시간 이상 보육 받는 비중도 영유아 자녀 32.2%로 미취학 및 초등학생 자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보육 기관의 정규외 과정을 참여하더라도 영유아 자녀 중 94.1%, 미취학 자녀 중 97.9%는 위킹맘이 퇴근해서 집에 오는 저녁 7시 전에 하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육 공백을 채우기 위해 사교육 또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친정 어머니가 자녀 육아와 가사일 대부분 도와줘

자녀를 돌보는 일에 워킹맘 본인(32.5%)외에 배우자(25.3%)보다 친정어머니(28.8%) 의 도움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유아 자녀가 있는 경우 워킹맘 본인(45.4%)보다 친정어머니(49.1%)가 자녀를 돌본다고 응답한 비중이 더 높아 영유아 자녀의 주양육자는 친정어머니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정어머니가 자녀 식사를 챙겨주는 비중은 65.3%, 자녀 등하교를 도와주는 비중 56.4%, 음식하기 50.3%, 청소/빨래 38.0% 등 자녀 돌봄 및 가사 전반적인 일을 돌봐 주고 있어 실질적으로 워킹맘과 워킹맘의 자녀인 손자녀까지 두 세대를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대 7명의 보육자 필요…월평균 보육료 77만원 지출

자녀를 돌봐주는 사람이 1명이상 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72.3%, 4명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2%(4명 1.5%, 5명 0.7%)로 자녀를 키우기 위해 부부를 포함하여 최대 7명의 보육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자녀 돌봄에 대한 보육료로 월 평균 77만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영아 자녀 96만원, 유아 및 미취학 자녀 75만원, 초등학생 자녀 58만원으로 자녀가 어릴수록, 자녀수 및 자녀 돌봄 도우미가 많을수록 보육료 지출금액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망 10명중 4명은 육아도우미 이용 경험 있어

워킹맘 중 37.3%가 가족, 친척 외 육아 도우미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다양한 근무 형태 및 출퇴근 시간에 따른 ‘이른 아침 또는 늦은 밤 등 시간에 대한 합의’(30.2%)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 도우미 구인 시, 지인 소개(25.6%), 정부 아이돌봄서비스(19.1%), 평소 알던 사람(15.7%), 지역 맘 카페 소개(13.2%)등 이미 경력 및 신원이 검증된 믿을 만한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의향이 높다.

직장동료 자녀연령에 관계없이 중요한 정보채널

워킹맘은 부모님 및 형제/자매의 경험(9.7%)보다 인터넷 및 SNS(13.1%), 직장동료 등 지인(15.3%)을 통한 육아와 관련된 최신 트렌드 및 정보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정보 채널 중에서 신뢰 가는 채널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27.8%로 높으며, 자녀가 성장할수록 교사, 학부모 모임 등을 통한 정확한 교육 정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직장동료 등 지인의 정보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자녀의 연령에 상관없이 약 15%로 직장동료는 자녀의 모든 성장 과정에서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 워킹맘 직장 가까운 곳에 주거지역 선택

워킹맘 중 주 6일 이상 근무하는 비중은12.3%, 워킹맘 배우자는 26.4%로 워킹맘보다 배우자가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자택에서 직장까지의 출근 시간이 30분 이내인 비중은 워킹맘 18.8%로 배우자에 비해 5.4%p 높고, 90분 이상인 비중은 워킹맘 10.7%로 배우자보다 7.7%p 낮게 나타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워킹맘의 편의를 배려하여 배우자 직장보다 워킹맘 직장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역을 주거 지역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83% 경제적 보탬 돼 현직장 지속근무 의향

워킹맘 10명 중 8명(83.0%)은 현 직장에계속 근무하겠다고 응답했으며, 12.6%는 이직 또는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려는 사유로는 가정생활 측면에서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비중이 60.8%, 직장생활 측면에서 ‘근로 시간이 적정해서’라고 응답한 비중이 3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워킹맘 10명중 8명 이직 경험 있어

워킹맘 10명 중 8명은 이직 경험이 있으며, 워킹맘 중 첫 직장을 현재에도 다니고 있는 비중은 19.4%로 나타났다.퇴사 사유가 ‘결혼’때문이라고 응답한 워킹맘 중 경력단절 기간 3~5년 이상인 비중은21.2%, 5년 이상인 비중은 39.4%이며, ‘임신출산육아교육’ 등의 사유로 퇴사한 경우경력단절 기간 3~5년 이상인 비중 14.9%,5년 이상인 비중 35.6%로 결혼, 출산, 육아등 가정생활을 위해 퇴사한 경우 경력단절기간 3년 이상인 비중이 과반수를 상회하였다. 반면, ‘이직 및 창업’, ‘계약만료’ 등으로 인해 퇴사한 경우 단절 기간 없이 재취업하는 비중이 약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수 이상 현재 일과 생활의 균형 맞추고 있다고 응답

워킹맘 중 현재 ‘일과 가정생활 간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4.6%이며, 가정생활보다 직장생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24.8%로 직장생활보다 가정생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 20.6%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36개월 미만 영아 자녀가 있는 워킹맘 중 직장생활보다 가정생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직장생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보다 약 7.8%p 높았으며, 자녀가 성장할수록 가정생활과 직장생활간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비중이 증가했다.

자녀와의 관계와 정서적 건강은 좋지만 본인 시간 충분치 못해

워킹맘 중 자녀와의 관계가 좋은 편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73.6%, 자녀가 정서적으로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66.6%로 자녀와 관련해서는 긍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자녀를 돌보는데 사용하고 있음에도 자녀를 전적으로 돌보지 못하는 죄책감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42.9%로 나타났으며,워킹맘 자신을 위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은 51.2%, 배우자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 33.5%로 워킹맘 본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유 워라밸 환경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

워킹맘은 정부 정책(7.2%)과 직장 내 정부 정책 도입 및 정착(16.7%)을 워라밸 정착을 위한 선결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나 혼자만의 여유 시간’, ‘배우자의 이해 및 배려’ 등 가정생활에서의 이해와 배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워라밸 환경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 라고 응답한 비중은 61.3%로 지금보다 어려워 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중(2.4%) 대비 크게 높아, 앞으로 가정과 직장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여건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0명중 7명 정부 보육지원 정책 참고해 자녀 양육에 활용

워킹맘 중 정부의 보육정책에 맞춰 보육방식을 결정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31.6%이며, 정부 정책을 참고하여 보육방식을 결정한다고 응답한 비중을 포함하면 70%를 상회한다.

워킹맘은 자녀의 양육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는데 ‘출퇴근 시간 등 유동적 탄력근무제’(20.6%)가 가장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자유로운 연차/반차 사용’(12.4%), ‘재택원격근무제’(8.5%) 등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금번 연구조사를 통해 워킹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 며, “워킹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워킹맘에 필요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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