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기회로 바뀌도록, 제대로 후회하라!

[CEONEWS] 누구나 한번쯤 후회의 경험을 한다. 후회(後悔)는 사전적으로 ‘이전의 잘못을 깨치고 뉘우침’이다. 후배가 묻는다. 하면 후회할 것 같고 안 하면 후회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선배가 답한다. “어차피 둘 다 후회가 될 것 같으면 하는 게 낫지. 하고 난 후에 하는 후회는 반성이 되어 앞을 보게 하지만 안 하고 나서 하는 후회는 미련으로 남아 뒤를 보게 하거든.”

깨침이 있어야 깨달을 수 있다. 미련(未練)을 버리지 못해 고집을 부리는 사람 즉, ‘미련’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뉘우침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찌 보면 후회를 하지 않는 삶이 문제가 아닐까? 통렬한 후회의 시간이 지나야 강렬한 기회의 시각(때)을 만날 수 있다. 선견지명이 생긴다.

운은… 받아드리는 것!

로마 신화에 보면, 행운의 여신인 포르투나(Fortuna)와 오카시오(Occasio)가 나온다. 포르투나는 운명을 의미하는 ‘fortune’, 오카시오는 기회를 뜻하는 ‘occasion’이 어원이다. 오카시오는 그리스 신화의 카이로스가 로마신화로 넘어가면서 등장한다.

카이로스의 모습은 발가벗은 채 앞머리는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다. 어깨와 발목에 날개가 달렸고 손에는 칼과 저울이 들렸다.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서 벗었고 쉽게 움켜잡기 위해 앞머리는 무성하며 한번 지나가면 붙잡지 못하도록 뒷머리는 대머리인 것이다. 발목에 날개가 있어 순식간에 사라지기에 빠른 결단(칼)과 정확한 판단(저울)을 하라는 의미다.

이것이 기회다. 물리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인 크로노스(chronos)의 상대적 개념으로 시간의 한 지점! ‘그때’가 바로 카이로스(Kairos)다. 한때 음악차트를 역주행했던 곡이 있다.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Amor fati). ‘Love of fate’, 필연적인 운명을 긍정하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사랑하라는 말이다. 운은 받아드리는 것이다.

기회는… 잡는 것!

그럼 기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회를 뜻하는 단어 opportunity는 라틴어 ‘ob portu’(항구 밖에서)에서 유래되었다. 어부들은 배를 뭍에 닿게 하기 위해 항구 밖에서 밀물 때를 기다린다. 만약 물때를 보지 못한 채 앞뒤 가리지 않고 그저 드리 댄다면?

그가 바로 미련한 사람이다. 물이 들어왔을 때 배를 띄우라는 말도 있듯이 물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기회를 만나기 위해 준비의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다. 무성한 앞머리 때문에 포착하기 힘들겠지만 일단 기회다 싶으면 머리끄덩이를 잡아채야 한다.

돌이켜 보면 나도 그동안 좋은 기회들을 참 많이 놓쳐왔다. 그리고 후회했다. 오죽했으면 작가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에 나오는 대사를 카톡 대문에 새긴 적도 있다. ‘후회하기 싫으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 거면 후회하지 마라!’ 그렇게 살지 않기로 하는 것! 후회하는 삶, 반성하는 태도다. 가수 윤수일씨는 <사랑만은 않겠어요>를 노래했다.

‘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지만~♪’ 나의 후회가 삶 속에 퍼지고 계속되면 후회는 습관이 된다. 이것이 삶의 숙제다. 후회할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다음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와 실천이다. 후회를 만회하자. 만회(挽回)! 바로잡아 회복하자.

후회 없을 기회를 잡자. 숙제로만 살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 여기에 좋은 소식이 있다. 기회를 잡으면 숙제는 축제(party)가 된다.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며 아모르 파티(fati)를 가슴에 품고 아모르 파티(party)가 펼쳐질 한반도를 고요히 꿈꿔본다.

<양내윤 감정경영연구원장 프로필>

-열린사이버대학교 교양교수
-경찰대학교 외래교수]
-HRD 명강사 대상수상
-유머경영연구소 설림
-효성그룹 공채 입사
-명지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 취득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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