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에 가즈아~

[CEONEWS] 오는 8월 18일부터 20일 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제18회 아시안 게임이 열린다.‘아시아의 에너지’를 테마로 한 이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면모와 역할이 주목된다. 비록 평창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의 열기에 뭍힌감은 있지만 이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 아시아의 외교, 경제, 문화, 관광 리더로 급부상 중인 인도네시아, 특히 개최도시인 자카르타와 팔렘방은 어떤 곳인지,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아시안 게임에 관련 에피소드 등을 소개한다.

글=박재아(인도네시아관광청 한국지사장) / 사진=인도네시아관광청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무역, 관광마찰을 빚어온 우리나라에게 인도네시아는 인구규모나 산업구조 면에서 ‘바다 위에 떠 있는 중국’인 셈이라 관광, 무역의 대안지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난 13일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개막식에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참석 초청장을 보냈다. 양 정상이 초청을 받아들일 경우 제3국에서의 접촉이 처음으로 이뤄지게 되어 남북관계에 새로운 진전을 맞을 수도 있다.

■ 인도네시아는 어떤 나라? 

땅이 넓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

인도네시아는 무려 190만 평방미터(1,904,569m2)에 달하는 면적에 약 17,5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단일 국가로는 가장 섬을 많이 보유한 나라다. 남태평양이 시작되는 파푸아뉴기니와 동티모르 및 말레이시아 동부,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호주, 팔라우 및 인도의 일부인 안다만, 니코바 섬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과거 대항해 시대에는 해상교역의 통로이자 물적, 인적자원의 공급처였다.

석유, 천연가스, 구리와 금을 비롯한 광물자원 뿐 아니라 쌀, 야자기름, 카카오, 허브, 고무, 차, 고급향신료 등 풍부한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일본, 미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와 무역량이 높다.

젊고 역동적인 나라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6억 명으로 세계 4위이자 동남아 1위 규모다. 명목GDP(국내총생산)는 한국의 3분의2 수준이지만 물가와 환율을 감안한 구매력 기준 GDP는 세계 8위로 우리의 1.5배 규모다.

경제성장률도 연 5%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산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은 인구 6억3,000만 명에 2조7,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6∼7위 경제권으로 중국, 인도에 버금가는 경제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EU와 같이 이 점차 단일 경제권을 형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류 문화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외교분쟁이 잦은 중국,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것도 큰 장점이다. 2007년 한·아세안 FTA가 발효된 이후 교역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자카르타

34개 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 1억명이 살고 있어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 섬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섬이다. 그래서인지 자카르타를 떠올리면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라는 편견이 강해 아시안 게임처럼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 운영이 가능할까 우려의 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아시안 게임을 준비하며 5.8킬로미터에 달하는 자카르타 도심 경전철(light-rapid transit, LRT)망을 깔아 경기장이 위치한 자카르타 북부와 동부를 이어 이동 문제를 해결했다.

육로의 경우도 필요할 경우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은 이미 지금도 통용되는 방법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주 경기장은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이다. 1962년 7월 21일 완공된 이 경기장은 8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관중수용 규모로는 전 세계에서 열 번째로 크다. 주로 축구경기가 열린다.

팔렘방 

아시안 게임은 지금까지 9개의 나라에서 치러졌는데 두 개의 도시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만큼 자카르타는 그리 낯설지 않은데 팔렘방은 지명조차 생소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많은 도시 중 왜 하필이면 팔렘방인지도 궁금해진다.

팔렘방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로 7세기부터 기록이 남아있다. 한반도의 두 배 크기인 수마트라 섬 남부 무시(Musi) 강둑에 위치해 있으며 400 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172만 여명(2014년 기준)의 인구가 있다.

팔렘방은 수마트라에서 메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인도네시아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다. 팔렘방은 9세기부터 11세기까지 이어진 가장 큰 불교 왕국인 스리위자야 의 수도였다. 이 왕국은 가장 강력한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상로를 따라 자유로운 무역을 즐길 수 있었다.

현재의 제주도인 탐라왕국과도 교류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 때 해상제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역사를 추억하며 팔렘방은 오늘 날에도 부미 스리위자야, 즉 ‘스리위자야 의 땅’으로 불린다.

<10뉴발리>란?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만큼 유명 관광지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10개의 지역을 선정해 도로, 항만, 공항, 호텔 등 관광산업 인프라를 직접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10뉴발리 지역으로는 수마트라 섬의 또바호수, 롬복 섬의 만달리카, 족자카르타의 보로부두르 사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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