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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글로벌 조폐보안기업’으로 도약‘국민 First, 품질 Best 경영’ 성공키워드

[CEONEWS 이재훈기자] “우리나라 유일의 제조 공기업인 조폐공사는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폐, 여권 등 주요 제품을 완벽하게 제조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입니다.‘국민 퍼스트(First), 품질 베스트(Best) 경영’을 올 경영방침으로 삼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조용만 한국조폐공사(KOMSCO) 사장은 매출, 이익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도 공기업 CEO로서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정전문가로 불리고 있는 조 사장은 서울대에서 무역학과 행정학을 공부하고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 기재부에서 재정정책과장, 무역협정지원단 국장, 재정관리국장, 기조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조직관리능력까지 겸비한 덕장 CEO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은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과의 일문일답.

이재훈 기자 ljh@ceomagazine.co.kr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세계 최고의

조폐ㆍ인증ㆍ보안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

Q. 먼저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펼치실 사업방향과 경영방침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A. 올해는 무엇보다 격이 다른 제품을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 First, 품질 Best 경영’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제조 공기업인 조폐공사는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폐, 여권 등 주요 제품을 완벽하게 제조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입니다.‘국민 퍼스트(First), 품질 베스트(Best) 경영’을 올 경영방침으로 삼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격(格)이 다른 무결점 제품 생산’을 통해‘국민편익을 증대’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5대 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첫째‘더’좋은 일자리 창출 중심의 사회적 가치실현 선도, 둘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상에서 ‘진짜’임을 증명해주는‘콤스코(KOMSCO) 신뢰플랫폼’구축 완료 및 시범서비스 개시, 셋째 격(格)이 다른 무결점 제품 생산, 넷째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로 미래선도기술 확보,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통한 해외사업 제품·시장 다변화 등이 그것입니다.

Q. 지난해 경영 성과를 정리해 주시고 올해 경영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외부 환경이 만만치 않은데도 실적이 좋았습니다. 꾸준하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데다 경영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온 덕분이죠. 2017년에는 매출 4,778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으로 매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2014년 4,276억원이었던 매출은 2015년 4,595억원, 2016년 4,643억원, 2017년 4,778억원으로 5년 연속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도 2014년 42억원에서 2015년 47억원, 2016년 59억원, 2017년 88억원으로 매년 증가했죠. 지난해는 특히 정품인증 사업, 불리온 메달, 해외 ID(신분증) 사업 등이 안착한 한 해였습니다. 이들 3대 신사업 매출은 2016년 약 30억원에서 작년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매출액 4,88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이 목표입니다. 주화 등 주력 제품의 수주량이 줄어들어 녹록지 않은 여건입니다. 하지만 불리온 메달 등 특수압인 제품, 민간기업들이 만든 제품이‘진짜’임을 입증해주는 정품인증 사업, IoT(사물인터넷) 기반 보안모듈 사업 등 신규 사업의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경영여건을 감안하면 쉽지 않겠지만 역대 최고 매출액 기록 경신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 올 하반기 블록체인과 조폐공사의 공신력을 결합한 신뢰플랫폼을 구축해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A.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상에서 ‘진짜’를 가릴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블록체인은 거래내역이 담긴 장부를 거래에 관계된 모든 참여자가 나눠 갖는 형태로, ‘분산원장기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신뢰를 만들어 주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조폐공사가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도 공공분야에서 신뢰를 지키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앞으로의 사회는 온라인상에서 대부분의 계약이 이뤄질 것입니다. 그래서 온라인상에서의 신분의 증명, 거래의 안정성과 신뢰가 무엇보다 필요하게 됩니다. 조폐공사는 지난 67년 동안 오프라인에서 절대 가짜가 있어서는 안되는 공공 목적의 제품을 공급했듯이 이제 그 신뢰가 필요한 ‘장’이 온라인으로 옮겨감에 따라 온라인에서의 신뢰시스템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는 현재 오프라인에서 공사가 위변조방지 기술을 확산시켜 ‘가짜’를 막는 솔루션을 다양한 산업분야에 제공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조폐공사는 블록체인 기반의 ‘콤스코(KOMSCO) 신뢰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공공 플랫폼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지능사회에서 공공적 신뢰와 보안이 요구되는 정보, 거래, 인증 등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KOMSCO 신뢰플랫폼’구축과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상품권, 문서인증 등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불수단과 인증수단에 관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Q. 지속가능경영 추구를 위한 조폐공사의 신규 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A. 우선 정품인증, 불리온 메달 등 신규시장 개척과 해외 수출 확대로 악화된 환경을 극복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폐공사는 화폐 제조 등 전통사업의 정체에 대응해 그동안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왔습니다. 조폐공사의 핵심 경쟁력은 창립 이후 67년간 쌓아온 보안제품 제조 노하우와 위변조 방지기술입니다. 이 핵심 기술을 활용해 ‘가짜’제품을 가려낼 수 있는 정품인증과 민간기업 브랜드 보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을 본격화한지 3년이 채 안돼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키웠습니다. 조폐공사의 위변조방지 기술이 적용된 라벨이나 포장패키지를 민간기업에 공급해 ‘짝퉁’을 막는 사업입니다. 화장품 홍삼 지역특산물 등 다양한 제품에서 활용되면서 국내외에서 ‘가짜 제품’을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올 매출 목표는 190억원인데 앞으로도 시장을 개척할 여지가 많습니다. 화폐 제조 기술 노하우를 활용한 메달 사업(특수압인 사업)도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메달 사업은 ‘치우천왕 불리온 메달’, ‘호랑이 불리온 메달’, 고흐 모네 등 유명화가의 그림과 메달을 접목시킨 아트 메달 등이 국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513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사업규모가 커졌습니다. 해외 불리온 메달 시장 집중 공략과 수집형 메달사업 확대 등으로 글로벌 메달시장을 선도하는 빅 브랜드 제품을 지속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을 적극 추진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노력할 생각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공공 서비스, IoT(사물인터넷)용 보안 모듈 개발 등 미래형 신사업의 발굴과 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Q. 핵심 경쟁력인 위조방지 기술 개발은 어떻게 진행하는지요?

A. 기술연구원을 통해 첨단위변조 방지기술, 특수압인기술, IOT와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조폐공사에는 위변조방지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술연구원이 있습니다. 올해로 설립 51주년이 됐습니다. 70여명의 연구원들이 일하고 있는데 본사에서는 글로벌 보안시장의 트렌드나 사업부서의 니즈 등이 반영된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기술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합니다. 화폐 등 유가증권이나 신분증 등의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 특수잉크 등 보안물질, 정품인증기술, ID 소재 및 전자ID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사물인터넷(IoT)이나 블록체인 기술 등도 주 연구대상입니다.

Q. 보안 및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한 사업, 브랜드보호 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십시오.

A. 실물화폐 수요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조폐공사는 5년 연속 역대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는 등 착실한 성장곡선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화폐사업 등 주력사업의 정체에 일찌감치 대비해온 그간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과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효자 사업중 하나가 바로 제품이 진짜임을 증명해주는‘브랜드보호 사업’입니다. 화폐‧국가신분증 제조 등을 통해 축적된 공신력과 독보적 보안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 2016년 사업화에 성공한 정품인증 사업은 그 규모가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업영역도 화장품 패키지와 레이블(라벨)에서 시작해 특수포장용지, 성주참외와 같은 지역특산물 보안레이블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밖에도 문서의 임의적인 위변조를 방지하는 복사방해용지, 주유기 조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보안모듈, 가짜 휘발유 판별용지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조폐공사의 브랜드보호 사업은 사회적 수요 급증으로 앞으로 상당히 커나갈 사업이라고 봅니다.

Q. 기념메달 사업도 인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메달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A. 조폐공사는 주화 제조를 통해 축적된 우수한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기념주화 및 메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메달 사업은 지난해 51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사업이 커졌습니다. 2022년에는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고대 신화에서 군신(軍神)으로 일컬어지는 치우천왕을 모티브로 한 ‘치우천왕 메달’,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호랑이를 소재로 만든 ‘호랑이 불리온 메달’ 시리즈는 국내는 물론 해외 수집가들 사이에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불리온’(bullion)은 지금(地金), 지은(地銀)처럼 금속 덩어리를 뜻하는데, 불리온 메달은 판매가격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판매시점의 국제 금이나 은 가격과 연동돼 변화하는 게 특징입니다.‘조선의 어보 메달’‘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기념메달’은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획된 메달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지난 4월에는 한류 K팝스타 ‘엑소(EXO)’를 주제로 메달을 출시해 예약접수 첫날 완판되기도 했죠. 조폐공사가 이런 메달을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 고유문화와 역사, K팝스타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엑소 메달을 출시하고 나서 회사로 많은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엑소를 주제로 한 메달을 발행해 감사하다는 팬들의 메일도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주제로 메달을 발행해달라는 요청 메일도 많았습니다. 또, 꼭 구매하고 싶다고 어떻게 하면 빨리 구매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메일도 많았습니다. 국민들에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것도 낯설지만 즐겁고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기념메달’도 선보였습니다. 2018 월드컵 기념메달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제작된‘돔’형태의 메달입니다. 가운데가 불룩한 모습인 돔 형태 월드컵 기념메달은 프랑스, 호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입니다.

Q. 사내벤처가 다른 공공기관보다 활성화돼 있고 성과도 많이 내고 있습니다. 사내벤처 성과 비결과 현황을 소개해 주신다면?

A. 사내벤처 제도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3개의 사내벤처를 출범시켰습니다. 2016년 출범한 제1기 사내벤처인‘가짜석유 판별 특수용지 사업’은 용지에 휘발유를 떨어뜨려 색깔이 변하면 가짜임을 알 수 있는 사업입니다. 2기는 가짜 등유를 간편하게 판별할 수 있는 사내벤처를 운영했으며, 현재는 3기 사내벤처가 출범해 활동중입니다. 3기 사내벤처는 플라스틱 필름 소재에 색변환이나 잠상(숨겨진 이미지) 기술 등 조폐공사가 가진 위변조방지 기술을 적용해 역시 ‘가짜’를 막는 사업입니다. 신용카드 위조방지 등에 활용 가능합니다. 조폐공사는 철도공사, 수자원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10여 곳에 제도 도입에 필요한 운영지침 등 주요 정보를 제공, 공공기관 사내벤처 제도의 전도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모범적인 사내벤처 사업 운영으로 2016년 인사혁신처로부터 ‘적극행정 우수사례 기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Q. 수출품목, 수출국이 다양화 되는 등 해외사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수출 현황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비전은‘세계 최고의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입니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에서‘빅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해외 수출의 경우 2016년에 4,606톤 규모의 사상 최대 인도네시아 은행권용지를 수주해 공급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태국 정부가 실시한 5바트와 10바트 등 주화 2종 입찰에 참가해 3억 7,000만개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죠. 태국 주화는 올 연말까지 수출을 완료하게 됩니다. 또 키르기스스탄에선 전자주민증 사업을 수주, 성공리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에 전자여권을 수출하기도 했죠. 주민증용 칩셋이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특수잉크와 안료도 아직은 소량이지만 해외에 수출중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사상 최대인 576억원에 달했습니다. 올해에는 수출 품목과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수출품목을 은행권용지, 주화 등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잉크, 불리온 메달, ID 제품 등으로 확대하고 지역도 넓히겠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해 그동안 유럽 업체에 의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중동, 아프리카 지역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계획입니다.

Q.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회적 가치 등 공공기관의 공공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추진 중인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먼저 안전, 환경, 인권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일자리 늘리기 및 중소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도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조폐공사는 일찌감치 환경, 인권, 안전 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펼쳐왔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는 한편 중소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경, 인권 및 안전 우선 경영과 관련해선 환경‧안전문화 확산 기본계획이나 인권경영 기본방침 등을 만들어 부서별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환경경영 규격인 ISO 14001과 KS I ISO 14001 규격, 안전·보건경영 규격인 OHSAS 18001과 K-OHSMS 18001 규격도 획득해 경영 전반에 적용중입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내부적으로 신입직원 채용을 확대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것입니다. 올해 들어 총 90명의 신입직원 채용을 완료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공사는 최근 4년간 230명을 신규 채용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콤스코시큐리티’와‘콤스코투게더’라는 두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총 150여명의 비정규직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조폐공사는 비정규직 근로자와 원만한 협의하에 정규직화를 신속하게 진행함으로써 대외적으로 ‘공공기관의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둘째는 동반업체 지원을 통한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입니다. 메달 보안라벨 특수인쇄 등 민간기업에 기술을 전수하고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266명의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조폐공사는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점프 업!’(JUMP UP!, Join Us to Make Progress Up!)이라는 슬로건 아래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핵심은 위변조방지 기술을 개방하고, 기술을 지원해 협력사와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 데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4년째 ‘위변조방지 신기술 나눔 설명회’를 개최, 위변조방지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공개해 전수했습니다. 또 외부 전문가와 조폐공사 품질명장으로 ‘중소기업 지원단’을 구성해 협력사 품질향상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협력펀드’ 10억원도 조성해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측면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신성한 의무이자 책무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사회공헌활동 전반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A. 조폐공사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사회에서 유명합니다. 전 직원이 참여, 꾸준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조폐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공익사업활동(지역사회지원활동, 교육․학습 지원활동, 문화예술 지원활동, 체육진흥활동) ▲기부 ▲자원봉사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입니다. 대전 본사와 기술연구원, 경산 화폐본부, 부여 제지본부, 대전 ID본부별로 매달 1회 3시간 이상씩 봉사활동을 하는‘나눔 113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둘째는 기부입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와 회사의 기여금을 활용해 소외 이웃들을 돕고 있습니다. 셋째는 화폐박물관을 활용한 교육기부입니다. 화폐박물관은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데 ‘조폐공사와 함께하는 돈 이야기’등 다양한 화폐관련 교육 및 진로 프로그램도 운영중입니다. 화폐박물관은 올해로 설립 30주년으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돼 지역사회의 문화명소가 됐습니다. 화폐박물관이 매년 여는‘벚꽃길 벼룩시장’, ‘어린이 글짓기 대회’ 등은 지역사회 대표 문화 프로그램으로 꼽힙니다. 특히 조폐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해외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자회사가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아동행복 증진을 위해 문구용품을 넣은 에코백, 축구공, 한복 등을 해마다 지원하고 있으며, 빈곤국가의 아동을 위한 일대일 결연프로그램도 진행 중입니다. 국제봉사기구인 월드비전 프렌드아시아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해외 취약아동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Q.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전년(A등급)보다 하락했는데 향후 대책을 말씀해 주신다면?

A.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자체적 혁신 성장외에 사회적 책임 강화로 경영평가 ‘A’등급에 재도전 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는 크게 효율성과 공공성을 평가하는데,‘2017년도 평가’에서는 효율성과 관련된 일부 지표의 실적이 저조해 평가등급이 하락했습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면 득점이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공공성 측면에서는 브랜드보호 사업 등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사회적 가치 실현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인‘공공혁신처’를 신설해 사회적 책임을 선도하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런 노력들이 열매를 맺는다면 내년에는 다시‘A등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끝으로 CEO로서 임기 중 꼭 달성하고자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기업을 만드는 데 불철주야 매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아오면서 “정부와 공기업은 국민에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삶의 철학이 됐습니다. 이런 철학 아래 지난 1월 조폐공사에 부임한 직후 경영방침을 ‘국민 퍼스트(First), 품질 베스트(Best)’로 정하고 국민과 국민 편익을 최우선하는 경영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선은 ‘세계 최고의 조폐ㆍ인증ㆍ보안 서비스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30년에는 ‘세계 최고의 조폐ㆍ인증ㆍ보안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국민신뢰(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공기업)’, ‘완전무결(무결점ㆍ완벽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 ‘변화혁신(기술의 발전이 뒷받침 하고, 현장이 주도하는 변화와 혁신 적극 추진)’이라는 핵심가치도 재설정했습니다. 더불어 설립목적에 따른 공공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훈 기자  ljh@ceo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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