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이사

[CEONEWS] 해마다 올해에는 어떤 색상, 스타일의 의상이 유행이 될까 하는 고민은 주로 패션 분야에서 많이 하곤 한다. 획기적인 디자인의 혁신을 이룬 제품이 출현하거나 아주 오래 전 유행하던 디자인이 복고풍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와인 업계에서도 유행이라고 할까 아니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와인 수입 자유화 이후 1990년대 후반까지 와인 소비 초반기에는 외국의 아주 유명한 브랜드 와인들이 많이 소개 되었다. 와인의 원산지도 주로 구대륙 특히 프랑스, 이태리 쪽 와인들이 주를 이뤘다. 와인하면 프랑스산 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와인 레이블 다자인도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디자인의 와인들이 많이 판매되었다. 포도 품종도 레드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품종, 화이트와인은 샤도네이, 소비뇽블랑 등의 대표적인 품종 위주로 소비됐다.

2000년부터 대략적으로 2006년 까지는 여러가지 요인들로 와인 소비의 급 성장 시대라고 볼 수 있다. 해외 여행이 많이 증가함으로 해외에서의 와인 경험이 늘고, 젊은 연령대의 와인 소비 증가, 대형 할인점 증가로 와인 대중화 확대, 다양한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가격 인하 요인 발생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칠레 와인의 경우 FTA효과를 가장 먼저 누려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증대에 큰 효과를 본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가성비가 높고 한국인의 기호에 잘 맞는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며 소비자의 인식 속에 좋은 이미지로 자리잡은 점도 주효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정말 다양한 원산지로부터 여러 가지 종류의 와인들이 많이 소개 되었다.

008년 금융 위기로부터 그 후 2년간은 와인 소비의 침체기라고 볼 수 있다. 급격한 불황으로 사회 전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은 시기이며 고환율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지만 수요 감소로 이를 판매가격에 부담 시키지도 못해 수입사의 경우에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게 되었다. 당연히 새로운 와인의 소개는 어렵고 기존에 수입되던 와인도 판매가 잘 되던 와인들만 유지하는 아주 소극적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201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와인 시장은 금융위기 이전을 능가하고 매년 소폭씩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가격 경쟁은 아주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스파클링 와인의 성장을 들 수 있다.

샴페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산지의 스파클링 와인 들이 소개되고 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와인 수입사의 증가도 다양한 와인 소개로 이어져 그야말로 와인 풍년이라고 할 수 있다. 와인 레이블 디자인도 점점 파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흡사 맥주 레이블처럼 눈에 잘 띄는 와인들이 젊은층 소비자층에서 반응이 좋고, 아주 생소한 지역들의 와인들도 소개되고 있고 흔치 않은 희귀한 품종들의 와인들도 소개되고 있다. 시대별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와인들이 소개되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다양성이 와인 시장의 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

<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이사 프로필>

2000년 주류 업계 입문

아영FBC, 수석무역(주)에서 마케팅 매니져 근무

전세계 유명 브랜드 마케팅 담당

(발디비에소, 캘러웨이, 글렌피딕, 예거마이스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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