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ing 경영’으로 고객만족 서비스 극대화

이혁병 ADT캡스 대표이사

“세계 1위의 시큐리티 회사인 미국 ADT사의 선진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도입해 고객에게 21세기가 요구하는 최고의 시큐리티 시스템과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ADT캡스 이혁병 대표이사 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대우와 한국신용정보원을 거쳐 LG 캐리어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CEO반열에 올랐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실력파 CEO로 평가받고 있는 이 회장은 현재 한국 하버드비즈니스스쿨클럽, 한국마케팅클럽(KMC), 한국외국기업협회(FORCA),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다국적기업최고경영자협회(KCMC) 회원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재경영과 조직문화 발전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혁병 회장은 “사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정이 고객만족 서비스를 극대화시킨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근무조건 개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확대등을 통해 경영이념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경영자이며 개인적으로 골프, 바둑, 승마, 테니스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길 줄 아는 열정적이면서도 활동파 CEO이다.

다음은 2002년 ADT캡스 대표이사에 오른 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6년만인 올 3월 회장 취임에 이어 10월 아태지역 영업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로서 주가를 더 높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혁병 회장과의 일문일답.

-먼저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경제를 강타하면서 장기 불황이 예고되고 있다. 보안업계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아 어떠한 업종도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무인경비산업’이라는 것이 ‘안전’에 대한 소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불황으로 활황을 기대하기는 어렵더라도 심각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불황이 장기화 될수록, 기업이나 금융권의 경우, 내부 정보 유출이나 자금 유용을 방지하기 위한 철통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고, 자영업자들이나 가계의 경우는 생계형 범죄에 대한 대비책을 고심하게 되기 때문이다.

-2008년 한 해가 마무리되어 간다. 올 한해 경영 성과를 정리해 달라.

 ▲지난해 10.4%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16% 정도의 성장을 이루며, 2년 연속 2자리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무인경비 시장 전체로 봐도 35%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작년과 올해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기업 고객 확보를 늘리고, 건설사와의 제휴를 통한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가입 고객 유지에 힘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무인경비 시장의 변화를 중심으로 한 보안시장 전망은.

▲무인경비 시장은 올해 약 2조 3천억원, 향후 5년간 매년 5천억원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렇듯 확대되는 보안 시장은 앞으로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보안 기술을 통한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의 경우는 주 5일 근무제 도입, 맞벌이 및 노인 가구 증대, 통합 보안시스템 저변화 등의 요인으로 연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 보면, 그 동안 국내에서 무인경비 서비스라고 하면 인력 경비 위주의 무인 방범 서비스가 90% 이상을 차지했었지만 최근에는 그 형태가 많이 바뀌고 있다. 고객층이 다양해짐에 따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LBS 서비스를 비롯해 화재 감지, 근태 관리 기능을 포함한 지속적인 부가서비스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ADT캡스는 모조지문 방지 기술을 채용한 지문인식 출입시스템과 USB 기능을 결합한 보안카드 등 무인경비 시장 흐름을 주목하면서 고객의 삶과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보안업계 NO.1달성을 위한 미션과 전략에 대해 피력해 달라.

▲고도의 보안과 첨단 시스템이 요구되는 금융권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금융영업팀에 최신데이터와 체계적인 영업 전략을 지원하는 전략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전략영업본부는 국내은행, 외투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각 금융권의 특성에 최적화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영업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출동차량을 증차하고, 기존의 차량도 대거 신차로 교체했다. 뿐만 아니라 출동대원의 수도 대폭 확대하는 것은 물론, 최신 기술이 도입된 지문인식기 등 보안 장비도 최신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ADT캡스는 상위 3사 업체 중 유일하게 LBS(위치기반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생활 밀착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적외선 CCTV를 통한 영상보안 시스템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올해 회장 승진에 이어 아태지역 총괄부사장으로 임명됐는데. 그 배경과 의미 그리고 포부에 대해 피력해 달라.

▲일단 경영 성과 측면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자리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ADT 아시아지역 매출의 50% 이상이 ‘ADT캡스’로부터 나오고 있다. 성공적인 사업 경험과 모델은 현재 아시아 각국에서의 우수한 벤치마크 사례가 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에서의 성과와 아시아지역에서의 ADT캡스의 영향력 등이 높게 평가 받은 덕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한국과 같이 무인경비산업이 성숙한 시장도 있지만, 아직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들도 많이 있다. 세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보안’에 대한 필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우리에게 기회는 많다고 본다. 아태지역 세일즈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서, 그 동안 한국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를 전파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쌓은 감각을 바탕으로 한국의 서비스 역시 강화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ADT의 브랜드 파워를 더욱더 강화하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고객이 기대했던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 고객의 마음속에 ‘러브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보안업계로서는 유일하게 골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 ADT캡스 챔피언십을 마련했는데.

▲골프는 강인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매력적인 스포츠다. 이러한 점 때문에, 국내에서 골프 매니아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우리 대회는 여자 골프의 역대 상금왕과 올해의 챔피언들이 진정한 승부를 겨루며 KLPGA 한해를 마무리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골프팬들의 관심이 특히 높아, ADT캡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골프는 역동성과 세심한 서비스를 요하는 ADT캡스의 보안서비스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스포츠이다. 매년 ADT캡스 챔피언십이 성공적으로 치뤄지면서, 보안업계에서 우리만의 고유한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생각한다.

-골프대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민첩한 기동력과 팀웍이 요구되는 무인경비업체의 특성을 소비자들과 감성적으로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이다. 이러한 특성을 전달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ADT캡스 챔피언십 외에도 여자 프로골퍼 후원, 최근 가장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프로야구 구단 스폰서십, 월드컵 경기장 후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친숙하고 믿을 수 있으며,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ADT 캡스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직원들에게 1인 1스포츠를 권장하는 것은 ADT캡스의 고유한 기업 문화이다. 미식축구, 스킨스쿠버 등 스포츠 동아리를 적극 지원할 뿐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여름에는 수상스키를 겨울에는 스키를 타며 팀웍을 다지는 ‘열정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DT캡스처럼 구성원 대부분이 젊고 열정적인 사람으로 구성된 조직에서 스포츠를 통한 경영은 그 성과가 대단히 높게 나타난다. 스포츠를 통해 서로간의 벽을 허물며, 소통이 원활해지면 자연스레 일에 대한 열정이 높아지고, 이는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경영키워드를 중심으로 경영철학에 대해 말해 달라.

▲ ‘Playing 경영’이란 말을 즐겨 사용한다. 체력이 건강한 사람들이 좋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기업 역시 상호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을 때, 노력만큼의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다. 너와 나의 경계를 허물고, 소통할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이나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조직원들이 유기적으로 활발히 소통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가장 경영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학력

▲1953년 출생

▲1971년 경기고등학교 졸업

▲1975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1983년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MBA)

▲1999년 국제 산업 디자인 대학원 Design New Millennium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경력

▲1975년-78년 해군장교 복무, 중위전역

▲1978년-83년 대우그룹 입사 / 자동차 수출부 / 그룹 전략기획팀

▲1984년  ㈜대우반도체 기획 / 마케팅 과장

▲1985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 / 기획조정실장

▲1989년  캐리어 아시아 본부 사업담당 이사

▲1993년  대우 캐리어 전무이사

▲1998년-99년  CRO Korea 및 LG캐리어 대표이사

▲2002년 3월-㈜캡스 대표이사 및 Tyco Fire & Security Korea 총괄사장

(ADT캡스, 캡스텍, ADT시큐리티코리아 3社 운영)

▲2008년 3월-ADT코리아 회장 취임

▲2008년 10월-ADT 아태지역 영업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직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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