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산입 범위 두고 충돌...송 부회장 노동부 관료 출신

[손경식 경총 회장(좌) 송영준 경총 부회장(우)]

[CEONEWS=정성환 기자] 경총이 내홍을 겪고 있다.

경총은 경영자들 대변인 격으로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부회장은 노무현 전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 관료를 지냈던 송영준 부회장이다.

이들의 마찰은 지난 4월 부회장으로 임명되면서부터다.

송 부회장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 이슈를 두고 경총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행보를 보이면서 논란이 일었다. 또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근무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손경식 회장은 지난 11일 송 부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특히 최근에는 송 부회장이 노동계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경총이 곧바로 하루 만에 뒤집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경총 내홍이 밖으로 드러나게 됐다.

결국 지난 15일 경총 회장단이 송 부회장을 해임하거나 면직시키는 대신 스스로 물러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다시 말해 ‘자진사퇴’하라는 의미다.

하지만 송영중 부회장은 "자진사퇴 권고를 받지도 않았고, 자진사퇴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상근부회장에 대한 해임 절차가 별도로 없다.

현재로서는 총회에서 해임을 승인하는 방안이 그나마 해결 방안 중에 하나로 꼽히는 상황.

따라서 다음 달(7월) 초에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송 부회장 경질 안건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송 부회장은 노무현 전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 관료를 지냈던 인물이다.

사실상 외부 추천을 받고, 손경식 회장이 임명해 부회장직에 오른 것.

하지만, 일부에서는 “친노동계 성향이어서 사용자 입장을 대변하는 경총과 맞지 않는다”, 그래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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