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영향 받는 와인...작년 유럽 포도 생산량 30% 줄어 인상 예상

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이사

[CEONEWS] 와인을 처음 시작한 것이 2000년이다. 벌써 17년이 지났다. 할인마트에 가서 제일 저렴한 와인을 구매했는데 만 원대 초반으로 기억된다. 맛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반면에 요즘에 만원이면 그 때보다 더 좋은 품질의 와인이 더 많게 느껴진다. 모든 물가가 많이 인상했는데 와인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유무역협정, 다변화된 수입경로로 가격이 인하된 효과를 볼 수 있다.

와인을 특별히 저렴하게 판매하는 와인장터가 곳곳에서 많이 열리고 있다. 판매촉진을 위해 연중 많이 열리는 곳도 있지만, 일 년에 한두 번만 열리는 곳도 있다. 전자는 아무래도 할인 효과를 느끼기 어렵고, 후자의 경우가 더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모든 품목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잘 살펴보면 좋은 와인을 평소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럴 때 가성비 좋거나 저렴하게 나온 고급 와인을 모으는 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정말 고급와인의 경우는 (그랑크뤼나 명품와인) 희귀성이 커서 해가 갈수록 가격이 오른다. 그러한 와인은 잘 보관하면 맛과 향이 더 좋아진다.

나의 경우에는 2년 전에 그 동안 방치하고 잊어버린 2011년 에보디아를 마셨을 때 더 좋아진 맛에 놀란 경험이 있다.

참고로 요즘 판매되는 에보디아 빈티지는 2016년산이다. 이와 같이 중상급 이상의 와인은 10년 이상 지나게 되도 더 좋은 맛을 기대할 수 있다.

의미 있는 해의 와인을 구입해서 10년이나 20년 이상 보관하여 선물한다면 정말 효과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몇 년 사이에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의 변동 폭이 많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작년 유럽지역의 기후 이상으로 포도의 생산량이 30% 이상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올해 수입되는 와인의 가격이 많이 인상되었다. 와인은 자연의 산물이다. 그러다 보니 지속적으로 가격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경쟁요인으로 인한 가격 인하 압박이 크다.

그래서 올해 유럽지역의 와인 가격이 인상되는 추세이지만 국내 판매 가격은 인상분의 소폭만 반영하게 된다.

 

<김석우 이지와인(주) 대표이사 프로필>

2000년 주류 업계 입문

아영FBC, 수석무역(주)에서 마케팅 매니져 근무

전세계 유명 브랜드 마케팅 담당

(발디비에소, 캘러웨이, 글렌피딕, 예거마이스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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