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마고원 트래킹

 

[CEONEWS] 지난 4월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최초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버킷 리스트로 개마고원 트래킹을 언급했다. 평소 등산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는 문대통령은 이미 지난 2월 북한의 평창 올림픽 특사로 파견된 김영남 북한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북한노동당 제1부 부장 등과의 만남에서 개마고원 트래킹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 한 바 있다.

갑자기 개마고원 트래킹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함께 이날 화두로 떠오른 건 개미고원 트래킹만이 아니다. 옥류관 평양냉면. 회담 만찬 메뉴로 북한 평양의 옥류관에서 직접 공수해 온 냉면이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날 이후 때 아닌 평양냉면의 열풍이 불고 있다. 평양냉면에 대한 많은 언론 기사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SNS) 에서도 평양냉면 인증 샷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많은 국민들은 이러한 화해의 무드 속에서 북한과의 통일을, 아니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북한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교류를 증진하면서 남북간 관계회복을 기대할 것이다. 반세기 각기 다른 사상으로 떨어져 있었지만 한 민족이라는 유대감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동질감만으로도 물고만 트면 그 교류는 급속도로 커질 것이다.

이미 외신을 통해 보도되어 진 것처럼 북한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평양-인천 사이에 항공노선 개설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이 정기선으로 운항하는 국제노선은 베이징, 선양, 블라디보스톡 정도이며 2011년 UN의 대북 제재 이후 대폭 축소된 형태이다.

북한이 ICAO에 요청한 사항은 평양-인천 항공노선 개설 뿐 아니라 추가 국제 항로 개설과 자국 영공 개방을 허용한다는 것인데, UN의 대북 제재가 완화될 경우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경제적 활로를 넓히려는 의도일 것이다.

북한이 자국 영공 개방을 하게 되면 우리도 북한도 경제적인 실익은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뉴스 보도에 의하면 북한의 영공 통과료는 회당 약 80만원 수준이며, 북한이 평양 비행정보구역(FIR)을 개방하면 국내 항공사들이 연간 약 160억 원의 유류비를 절감하게 된다고 한다.

현재 북한 영공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유럽행 많은 항공사들은 북한을 거치지 않고 중국으로 우회하여 가게 되어 있다. 사실 남-북한 항공개설에 관련해서는 2007년 노무현대통령 때 북한과 협의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서 백두산 관광을 위해 삼지연 공항까지의 직항로 개설에 서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0년 전 합의는 되었지만 개설이 힘들었던 것처럼 작금의 상황도 화해 무드만으로 항공노선 개설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북미정상회담이 제대로 실행될 지, 결국 UN의 대북 제재가 풀릴지 등 미지수이며 북한의 항공사가 대한민국 안전운항 조건에 잘 부합하며 공항 인프라 등은 잘 조성되어 있는지 노선 개설을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남북한 합작의 관광사업은 인바운드 여행업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남북한 문호개방과 교류가 확산되면 남북 유명관광지를 연결한 다양한 여행 상품 개발이 가능하며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을 육로로 연결하는 철도 여행도 가능해 진다.

기차를 타고 중국과 시베리아를 거처 유럽으로 오고 가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노하우와 자본으로 북한의 다양한 천연 관광지 조성, 이로 인한 많은 일자리 창출 등은 국가의 부를 창출하면서 경제 발전에도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물론 외국인들에게 역사적으로 의미를 던지며 인기가 많은 판문점과 DMZ 관광은 사라질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평양에도 지하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평양 지하철은 천리마선, 혁신선, 만경대선 등 총 3개 노선으로 구성 되어있으며, 지하 대피소를 겸해 100∼150m 정도의 고심도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언젠가는 우리도 직접 북한을 여행해 보며 평양 시내도 둘러보고 지하철도 타보며 리뷰와 평가를 남길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