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職)이 쉼(休)을 만나야 업(業)이 된다!

[CEONEWS] “배를 만들고 싶다면, 북을 둥둥 쳐서 사람을 모으고, 목재를 가져오게 하며 일감을 나눠주려 하지 마라. 다만,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를 향한 동경심을 깨워줘라.” ‘어린 왕자’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가 한 말이다.

바다를 향한 동경심은 스스로 배를 만들게 하는 동기가 된다. 무엇보다 배를 만드는 과정 속에서 힘들고 지쳐서 포기하고 싶을 때 다시금 연장을 쥐게 하는 용기를 준다. 분명한 동기와 끝까지 해 내려는 용기만 있다면 인간의 탁월함은 언제든 발휘된다. 사람들은 경험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물은 건너 봐야 알고 사람은 지내 봐야 안다.

아인슈타인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출처는 경험’이라고 했다. 경험! 중요하다. 하지만 경험이 의미가 되기 위해서는 경험을 통한 배움이 뒤따라야 한다.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 실패를 통한 배움이 뒤따라야 한다.

이러한 배움을 통해 좀 더 탁월해지는 나를 만나는 것! 그러기 위해서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도전하는 것! 누군가 나에게 성공의 아버지를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인내라고 말할 것이다. 인간은 배움을 위한 실패를 통해 성장하고 인내로 인한 도전을 통해 성숙된다.

 

“이 일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거든?”

어렸을 적, TV에서 <톰 소여의 모험>을 즐겨 봤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장면이 있는데, ‘울타리 칠하기’ 장면이다. 장난꾸러기 톰이 폴리 이모로부터 울타리를 칠하라며 벌을 받는 이야기다.

이 때 톰을 약 올리려고 친구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하지만 톰은 힘들어 하는 표정 하나 없이 마치 화가가 된 듯 칠을 하기 시작했다. 울타리 칠하는 일이 재미있으면서 특별한 일이고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일인 것처럼.

“이 페인트칠 아무나 하는 게 아니거든?” 친구들은 괜히 칠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톰에게 자신들이 갖고 있던 사과며 구슬 등을 주면서까지 칠하고 싶어 안달해 했다. 마침내 톰은 울타리 칠을 힘들이지 않게 마무리했을 뿐만 아니라 짭짭한 수입까지 거둬들였다. 톰의 잔꾀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직(職) + 쉼(休) = 업(業)

‘일=놀이’라는 관점의 전환으로부터 아이들에게 해내기 어려운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또한 기꺼이 그 일에 동참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 감정은 행동을 이끄는 동기가 된다. 동기부여를 뜻하는 모티베이션(motivation)의 어원과 감정(e-motion)의 어원이 같은 이유다.

배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바다를 향한 동경심을 깨우라고 한 생텍쥐페리의 철학은 소년 시절의 자신의 추억을 바탕으로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마크 트웨인은 ‘미국의 세익스피어’, ‘미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천재작가가 아니던가. 아마도 톰의 잔꾀는 그의 JQ. 즉, ‘잔머리 지수’와 많이 닮아 있다.

언젠가 그가 한 말을 보면 짐작이 간다. ‘일은 직업(vocation)이 아닌 휴가(vacation)가 되어야 한다’. 나의 일이 직(職)을 넘어 쉼(休)이 될 때 비로소 진정한 업(業)이 된다. 직을 넘어 업으로 사는 사람은 일이 곧 쉼이다. 아~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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