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글로벌 철강벨트 구축해 글로벌시장 지배력 강화

포스코 정준양회장

포스코는 2009년 10월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붕타우성 푸미 공단에서 동남아 최대인

연산 120만톤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준공식 후

첫 생산된 냉연제품에 “포스코베트남은 포스코와 베트남을 연결해주는 21세기의 상징”

이라는 기념 문구를 적고 있다.

국내시장 질적측면서 글로벌 TOP3추구

해외시장 양적측면서 글로벌 BIG3 도약

2011년 재계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2011년 경영화두는 글로벌 경영이었다. 이에 본지는 2011년 신묘년 새해를 맞아 신년특집 연중기획으로 '글로벌 현장을 가다'란 특별 지면을 마련했다.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이미 해외시장 개척으로 국위선양은 물론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여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 국내 기업들과 경쟁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글로벌 경쟁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앞으로는 세계를 무대로 포효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해야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가능 경영이 보장 될 것이다. 이런 취지를 골자로 본지는 "세계를 무대로 포효하는 글로벌 기업"을 연중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특집기사는 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재점검하고 해외시장 개척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통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가교역할을 하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편집자주>

포스코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부지조성 착공, 인도 아연도금강판공장, 베트남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착공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의 시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역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본공사, 인도 냉연공장, 중국 아연도금강판공장,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등의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4개국에서 48개를 운영중인 해외가공센터를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3개씩 더 늘려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동유럽, 인도, 동남아, 중국을 아우르는 U축과 북미, 중미, 남미를 연결하는 I축인 U&I 글로벌 철강벨트를 공고히 함으로써 글로벌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투자는 고부가가치화, 해외는 글로벌시장 지배력 강화

국내 철강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내수 증가율이 둔화되고, 세계 철강산업의 대형화, 글로벌화 추세 지속과 함께 중국 등 신흥 철강 국가들의 도전이 거세지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지속적인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력과 노하우가 축적된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질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TOP3를 추구함과 동시에 ▲해외에서는 전략시장 중심의 글로벌 성장 투자를 확대해 양적인 측면에서도 글로벌 BIG3로 도약한다는 전략목표를 수립했다.

우선 글로벌 TOP3 도약을 위해 국내생산 전략제품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자동차 강판 생산설비 증설 등 제품 고급화를 위한 설비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BIG3 도약을 위해서 국내 4,000만톤을 포함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하고, 해외 투자도 적극 추진해 국내외 생산규모를 5,000만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철강 허브인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연계해 아시아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해외투자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중국 장가항에 냉연공장 설비증설로 100만톤 체제 구축

2006년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장가항에 연산 60만 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 설비를 완공했고, 설비증설로 현재는 80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11년 4월에는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23만톤 설비를 증설하면 제품생산 100만톤 체제를 구축하게 돼 연매출 25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에 300만톤 열연공장과 40만톤 아연도금공장(CGL) 건설

2009년 10월 신흥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 연산 12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을 건설함으로써 현지 냉연제품의 공급부족 현상에 대응해 시장선점과 경쟁우위를 확보해 동남아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이 공장의 준공으로 포스코는 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주요 국가를 잇는 견고한 철강 생산·판매 벨트를 구축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쓰이는 냉연제품 70만톤과 고급 건자재 소재인 냉간압연 강대(Full Hard) 50만톤 등 연간 120만톤을 생산해 베트남과 동남아 지역에 판매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최신 설비를 갖춘 베트남 냉연공장에서 고급 철강재를 생산·공급함으로써 베트남은 물론 인근 동남아 시장의 수요 고급화에 대응하고 현지 고객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포스코가 2단계로 2012년 이후 연산 300만톤 규모의 열연공장과 40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공장(CGL) 등을 건설하면 베트남 지역 내 최대 철강 하공정 생산설비를 갖추게 돼 이 지역 고급 철강재 시장을 사실상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2년까지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증설해 23만 5천톤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동남아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의 수요는 66만톤인데 동남아 생산량은 31만톤으로, 30만톤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시장전망은 밝아 동남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까지 원료자급도 50%를 달성위해 일관제철소 건설

앞으로 철강업계의 경쟁력은 철광석 및 원료탄의 자급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4년까지 원료자급도 50%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 거점에서 현지 자원확보를 수반한 일관제철소 건설에 힘쓰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연산 600만톤의 일관제철소 부지조성 착공

포스코는 2010년 10월 철강시장 성장잠재력이 크고, 고로 일관제철소가 전무한 동남아 및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PT-KS)과 연산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부지조성 착공에 들어갔다. 올해 7월에는 부지조성을 마치고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2013년 말경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쇳물이 생산된다.

포스코는 이번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계기로 인도네시아내 철강원료도 공동개발할 계획이어서 향후 양사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철소가 건설된 후 정상 가동되면 연평균 생산유발 효과 65억 9000만 달러, 부가가치 창출 19억 4300만 달러, 연 18만 3000명의 고용을 유발하고, 추가적인 경제 효과와 세수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가 경제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동차·조선·건설 등을 포함한 핵심 산업에 고품질의 철강제품을 저원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화 전략으로 제품 생산은 시장 근처에서

완성차업체들과 주요 가전생산업체들의 ‘메이드 인 마켓’(Made In Market·현지 생산 현지 판매) 전략에 따라 포스코도 고객중심의 글로벌 생산거점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에 최종 제품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이른바 ‘제품 생산은 시장 근처에서’라는 새로운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본, 인도, 태국, 중국, 터키 철강가공센터는 인근의 대규모 자동차나 가전 생산 단지와 함께 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9년 5월‘카 아일랜드(Car Island)’로 불리는 큐슈(Kyushu)지역에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CO-JKPC(POSCO-Japan Kyushu Processing Center) 2공장을 준공하였고 이에 앞서 4월에는 인도 중서부의 푸네(Pune)시와 태국 방콕 인근에 각각 철강 가공센터를 준공했다.

인도 푸네시는 최대 자동차사인 타타자동차를 비롯해 GM·폴크스바겐·피아트 등 세계적 자동차사 생산 공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인도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POSCO-IPPC 제2공장은 연산 12만톤 규모로 자동차·가전·중공업 고객사에 제품 가공과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2006년 준공한 제1공장은 전기강판 가공 공장이다.

이와 함께 2010년 3월에는 인도의 철강가공센터와 멀지 않은 마하라수트라 주에 아연도금강판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단순 도금강판의 가공뿐 아니라 자동차 외판용 고급강판을 생산함으로써 현지의 자동차 산업 발전과 포스코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메이커로서의 입지선정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산 12만톤 규모의 POSCO-TBPC 제3공장이 있는 태국의 웰그로우공단에는 닛산·도요타·혼다 등 일본계 완성차사와 삼성전자·LG전자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가전사 등이 입주해 있다. 태국은 1990년대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를 표방하며 세계 각국의 자동차사를 유치하여 현재 100여 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자동차 강국으로 성장했다. 포스코는 이러한 태국의 산업 발전에 따라 1995년 철강가공센터를 준공한 이래 지속적으로 설비를 확장해 왔다.

2009년 6월에는 중국 안휘성 우후시에 연산 18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POSCO-CWPC(POSCO China Wuhu Automotive Processing Center)를 준공했다

2009년 9월에는 일본 나고야에 연산 15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POSCO-JNPC 제2공장을 준공함으로써 2006년부터 가동중인 제1공장과 함께 총 37만톤의 자동차 강판을 가공할 수 있게 됐다. 나고야는 연간 8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자동차산업 도시로서, 혼다(Honda)·가야바(Kayaba)·이마셍(Imasen)을 비롯한 주요 완성차사와 부품사들이 집중해 있다.

철강 가공센터는 코일형태의 철강제품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길이나 폭 방향 절단, 블랭킹(Blanking) 등 1차 가공해 고객에게 납품하며 소재의 보관 및 운송 등 물류서비스도 제공하는 곳으로, 포스코 제품의 안정적 수요기반을 구축하고 전략제품의 해외 판매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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