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CEONEWS 편집장

[CEONEWS] 최근 들어 세상이 참 빨리 변하는 것 같습니다. 변화 속도에 마음과 행동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기업 생태계 또한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개인들의 인생 패러다임도 변했습니다. 현대사회는 시장경쟁과 위계조직이 지배하던 세상에서 초연결사회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시대인 신자유주의적 경쟁 패러다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초연결사회’는 캐나다 네트워크 사회학자 아나벨 콴하스와 배리 웰만이 정립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사람과 사람의 연결은 물론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들이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네트워크 세상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초연결사회는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세계가 연결되는 것을 넘어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영역의 구분없이 하나로 연결되는 새로운 플랫폼 기반의 사회로 접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초연결사회에서 플랫폼은 회사나 개인을 둘러싼 가장 기본적인 맥락을 구성합니다. 이 플랫폼 세상과 소통이 원활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플랫폼의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들은 플랫폼의 사고로 전환해야 합니다.

초연결사회의 플랫폼 조직에서 CEO의 리더십도 바뀌어야 합니다. 먼저 CEO는 목적경영이 이끄는 서번트 리더십에 주목해야 합니다. 목적경영은 혁신을 성공적으로 제도화해 지속가능한 목적성과를 달성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이 초연결사회로 바뀜에 따라 리더십 패러다임도 진화하기 마련입니다. 리더의 존재감은 리더가 목적경영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직원들을 긍휼감으로 대하는 마음을 직원들이 느낄 때 저절로 생기게 됩니다. 고압적 카리스마가 아닌 사랑과 진정성을 기반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따른다는 의미입니다.

CEO는 수평화되고 공유와 개방, 연결과 협업을 통한 상생이 특징인 플랫폼 시대에 낮은 자세로 겸양과 봉사해야 합니다. 또한 목적경영을 실현시키기 위해 직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저성장 시대 치열한 경쟁으로 경영상황이 녹록하지 않는 현시점에서 명심해야 할 대목입니다. 목적경영의 핵심은 이념논쟁이 아니며 기업의 존재이유인 이윤창출을 위한 실천원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목적경영은 말이 아니라 실천과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내는 것입니다.

목적경영을 추구하는 리더들을 ‘호시우보(虎視牛步), 우보천리(牛步千里)’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호시우보’는 호랑이의 날까로운 눈빛으로 목적지를 주시해가며 소걸음으로 우직하게 한발 한발 걸어간다는 뜻이고, ‘우보천리’는 소걸음으로 결국 천리를 간다라는 뜻입니다.

초연결사회의 플랫폼 시대에서 세상과 소통, 공유하면서 살아남아 100년 기업을 완성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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