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스마트시티 내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목표

[CEONEWS=김충식 기자] 현대차 제네시스 G80이 심야에 왕복 거리 약 100km를 자율주행으로 무사히 마쳤다. 
  
현대차는 "지난 4월 11일 오후 7시,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차량 제네시스 G80이 양재 만남의 광장에서 덕평휴게소까지 왕복 약 100km의 거리를 자율주행으로 무사고로 달렸다"고 밝혔다. 

[현대차 제네시스 G80이 심야에 왕복 거리 약 100km를 자율주행으로 무사히 마쳤다. 사진=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시스템은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목적지만 입력하면 차가 스스로 판단해 주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제네시스 G80의 이번 주행이 특별했던 것은 야간 자율주행이라는 점이다. 야간에는 조도가 낮아 카메라 등이 낮보다 물체를 인식하기 어렵다. 때문에 보다 고도화된 주변 인식 기술을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자율주행 기술의 성숙도를 판단하는 데 있어 야간 자율주행 가능 여부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자율주행 기술은 그 수준에 따라 0~5레벨로 분류한다. 레벨 0는 자율주행 기술이 없는 단계, 레벨 1은 카메라와 센서 등을 이용해 자동차가 속도와 방향을 선택적으로 일부 제어하는 단계, 레벨 2는 최소 두 개 이상의 주요 제어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가 속도와 방향을 스스로 제어하는 단계, 레벨 3는 자동차가 교통신호와 도로 흐름을 인식할 수 있고 특정 교통 환경에서 자동차 스스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단계, 레벨 4는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이동 경로 전 구간을 스스로 제어해 목적지까지 운행할 수 있는 고도 자율주행 단계, 레벨 5는 운전자의 개념이 없는 무인자동차 단계이다.

[자율주행 4레벨로 운행된 제네시스 G80은 톨게이트를 지나면서도 운전자의 두 손은 자유로웠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라스베이거스 야간 도심 자율주행, 서울-평창 고속도로 자율주행 성공에 이어 이번 야간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자율주행차 시대를 조금씩 앞당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CES에서는 실리콘밸리의 자율주행기술 전문 스타트업 ‘오로라’와 기술 협력체계를 구축해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 내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선포한 바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은 해당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내 약 14km 구간에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량과 사물 간의 통신, 이른바 V2X(Vehicle to everything)와 관련된 인프라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V2X는 무선 통신 기반의 커넥티드카 기술로, 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차 구현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V2X 시스템을 실제 도로에 구현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네시스 G80은 자율주행시 공간인지능력을 극대화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부가 2020년까지 추진할 고속도로 차량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에 맞춰 V2X 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