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연봉, 대기업의 53% 수준...교육훈련도 적어

[CEONEWS=안성렬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직률 격차가 2.2%p로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이 지난해 300인 미만 사업체인 중소기업의 이직률과 300인 이상 대기업의 이직률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은 5.0%로 지난 2012년 5.4%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인 대기업의 이직률은 2.8%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직률은 2010년에는 0.7%포인트 밖에 차이가 안났으나 지난해에 3배 넘게 벌어진 것.

입사 1년 이내 이직하는 조기 퇴사율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경총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체 평균이 27.7%인데 300인 이상 대기업은 2014년 11.3%에서 2016년 9.4%로 하락했지만, 중소이업은 31.6%에서 32.5%로 오히려 높아졌다. 이는 중소기업 취업자 가운데 3명 중 1명이 취업한 지 1년 만에 그만둔다는 뜻이다.

중소기업 이직률이 대기업보다 훨씬 높은 것은 기본적으로는 큰 연봉 격차 때문이다. 2016년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정규직 평균 임금은 300인 이상 대기업의 53% 수준이다. 근로시간은 길어 고달프고, 교육훈련 기회는 적어 전문성을 기르기에도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택하느니 4~5년을 더 하더라도 대기업·공기업 입사에 매달리게 만드는 구조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