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 검찰은 지난 2월 20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전 회장과 김 사장 부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위를 이용해 자신들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회사로부터 원료나 포장지, 박스를 공급받는 등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받고 있다.

삼양식품은 '와이더웨익홀딩스'에서 라면스프 원료를, '테라윈프린팅'에서 라면 포장지를, '프루웰'과 '알이알'에서 라면박스를 각각 공급받고 있다. 이들 모두 총수인 전 회장과 부인 김 사장, 회장 측근 등이 대표이사인 회사들이다.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새로운 뉴스가 나왔다.

삼양식품 오너 일가의 횡령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류상 회사인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이들이 매달 수천만원의 월급을 받아간 정황을 포착했다.

삼양식품은 ‘알이알’로부터 라면 박스를 공급받는다고 했지만 자체 생산 설비는 없었다. 매출이 20억 원대에 불과한 이 회사는 대표로 돼 있는 삼양식품 김정수 사장에게 월급으로 매달 3000만 원을 줬다. 검찰은 삼양식품 오너 일가가 이같은 방식으로 여러 곳의 페이퍼 컴퍼니에 대표 이사로 이름을 올린 뒤, 매달 수천만 원의 급여를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오너 일가의 횡령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은 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삼양식품 측은 임기가 만료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업계 등에선 향후 검찰 수사에 대비한 행보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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