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COVER STORY
[단독 인터뷰]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도로교통의 중심, 선진 교통문화의 리더

[CEONEWS 윤상천 기자]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공단의 존재 이유는 도로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도로교통의 중심, 선진 교통문화의 리더’를 자임하는 도로교통공단 새 수장인 윤종기 이사장을 만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교통안전 종합대책’ 실현을 지원하기 위한 공단의 계획과 경영방침 등에 대해 들어봤다.

윤상천 기자 ysc@ceomagazine.co.kr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정부는 최근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2년까지 2017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국정목표 중 하나인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적극적이고 강도 높은 교통안전 대책을 수립하여 ‘교통사고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포석이기도 하다.

이번에 정부가 심려를 기울여 마련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종합대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운전자와 보행자를 비롯한 온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실천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교통안전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동 노력과 적극적인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 도로교통의 중심, 선진 교통문화의 리더’를 자임하고 있는 도로교통공단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해진 셈이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지난 2월 5일 3년 임기의 업무를 야심차게 시작했다. 지난 2015년 11월 서울 중구 신당동을 떠나 강원도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 도로교통공단의 두 번째 이사장이자, 이곳에서 3년 임기의 첫 발을 뗀 것이다. 윤 이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공단의 존재 이유는 도로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사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도로교통공단 설립 목적이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재임 기간 동안 그가 풀어야 할 굵직한 과제들은 한 둘이 아니다. 당장 취임 전부터 도로교통공단에 주어진 미션이 하나 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2년까지 2017년(4,191명)의 절반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실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공정한 운전면허관리와 교통안전 관련 교육·홍보·연구·방송 및 기술개발을 통해 교통사고 감소와 예방 업무를 맡고 있는 대표적인 준정부기관으로서 도로교통공단의 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 동안에도 범정부적 종합대책 추진과 대국민 캠페인, 교통안전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수년 전부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교통안전 수준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의 자화상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교통안전 종합대책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9.1명)와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1.9명)는 OECD 평균의 1.7배 수준으로 35개 회원국 중 32위에 놓여 있다.


‘도로 위의 존중문화’ 확립에 올인

이와 관련, 윤 이사장은 “운전면허시험의 세분화와 정밀한 관리를 통해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교통의 안전성을 높여나가는 동시에 어린이와 고령자, 장애인, 보행자, 소형차량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도로 위의 존중문화’확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지적대로 14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고 현황에는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최근 도로교통단이 발표한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자료를 보니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2007~2016년 10년 동안 국내에서는 총 13만2,74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1,012명이 목숨을 잃었고 무려 15만3,507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의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등을 통해 감소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크게 높은 수준이다.

2016년 한 해 동안에도 1만1,264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1만4,215명이 부상을 입었고 전년(65명) 대비 9.1% 증가한 71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발생건수와 부상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각각 11.3%, 8.6% 줄어들었으나 사망자 수는 전년과 동일한 8명이고 부상자 수도 510명이나 되는 등 스쿨존 내 교통사고 소식은 끊이질 않고 있다.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개최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수년 간 3월 개학 시즌을 맞아 교통약자인 어린이의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연중 가장 큰 행사의 하나로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올해는 지난 3월 8일 서울 청운초등학교 교내와 주변 횡단보도에서 이철성 경찰청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아이 스쿨존 안전, 사랑으로 지켜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통안전 시설의 개선, 운전자에 대한 규제와 단속 강화 등의 대책도 빼놓을 수 없지만, 어린이의 생활영역인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의 올바른 태도와 가치관은 단기간에 형성되지 않고 오랜 기간에 걸쳐 습관화하기 때문입니다.”

윤 이사장은 “도로교통공단은 이미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위해 ‘어린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어린이 TAAS) 서비스’를 구축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운영을 하고 있고, 모바일 속 증강현실(AR)을 도입한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콘텐츠(색칠놀이)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게 될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윤 이사장이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을 위해 어린이 교통사고 못지않게 심각하게 진단하는 부분은 바로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이다. 우리 사회의 급속한 인구 고령화가 국가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도로교통 분야도 결코 예외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로 우리 사회의 고령자 교통안전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고령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2007년 21,134건에서 2016년 35,761건으로 10년 동안 69.2%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교통사고로 연간 1,732명~1,864명의 고령자가 사망한 가운데 부상자는 2007년 22,013명에서 2016년 36,413명으로 65.4%나 늘었다.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07년 6,166명에서 2016년 4,292명으로 30.4% 줄어든 것과 비교할 때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2016년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자그마치 40.4%나 된다.

윤 이사장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현행 65세 이상 운전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적성검사 기간 5년을 연령별로 세분화하여 운전면허 갱신 주기를 단축시키는 등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갱신 시 신체적·인지적 기능변화에 따른 적성검사를 제도적으로 점차 보완할 예정이며, 그 첫 시행으로 내년부터 75세 이상 운전자는 5년마다 받던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3년에 한번씩 받는다”면서“아울러 고령자의 교통안전에 대하 사회적 관심 제고와 고령자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교통안전 프로그램 개발 등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 및 줄이기를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진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멀지 않아 도래하는 자율주행차 사용화 시대에 대비하여 한국형 면허체계를 확립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자율주행차 면허신설 방안 구축

윤 이사장은 “자율주행차 면허신설 방안 구축 등 법·제도 및 시험 프로세스 수립, 시험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그동안 도로교통공단에서 수행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시대 운전면허 신설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전문가 및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법제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로교통공단 내부적으로는 전년에 이어 또다시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윤 이사장은 “2년 연속 A등급의 금자탑 달성을 위해서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는 정부의 정책추진 방향과 궤를 맞춰 수익성 위주의 경영환경에 공익성과 안전성을 병행할 수 있도록 경영전략을 재정립해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윤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일원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우선 국정과제 1순위로 강조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계획이다.
 

‘KoJOB+ 일자리 창출 5개년 로드맵 마련

도로교통공단은 윤 이사장 취임 전에 이미 자체적인 일자리정책 브랜드 ‘KoJOB+’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는 ‘KoJOB+ 일자리 창출 5개년 로드맵’을 마련한 상황이다. KoJOB+는 도로교토공단의 영문 약칭인 KoROAD의 ‘Ko’와 일자리를 의미하는 ‘JOB’, 지속적인 확대를 의미하는 ‘플러스(+)’의 합성어. ‘Ko’는 동음이의어로‘Cooperation(협력)’, ‘Collaboration(공동작업)’,‘Co-Work(협업)’등 ‘함께 한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도로교통공단 내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이사장은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도로교통공단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로 국정의 핵심과제 수행과 청년 취업난 극복 등을 위해 맡은 역할과 책무를 다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고령화 등 시대변화에 따른 신산업 및 신기술 개발과 각종 교통안전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양질의 신규 이 자리를 많이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경우 자율주행 시스템의 오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조사·분석·기술 등 분야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만큼 이와 관련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다각도로 수립하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경영키워드 ‘존중문화’

윤 이사장은 조직 운영에도 남다른 포부를 갖고 있다. 키워드는 ‘존중문화’이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항상 서로 신뢰하고 존중할 때 나타나는 긍정에너지를 업무의 추진동력으로 삼아왔는데 도로교통공단에서 꽃을 피워보고 싶단다.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명령과 통제보다는, 배려와 존중에 뿌리를 둔 리더십이야말로 조직원으로 하여금 할 일을 스스로 찾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적극성과 창의성’을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인정·칭찬·예의·배려에 바탕을 둔 존중문화를 조직 내에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신명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조직 구성원의 내부 만족도를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 경청은 존중과 공감의 출발선입니다. 부서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소통과 화합에 의한 존중문화가 확산되면 먼저 도로교통공단 식구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러한 만족도는 긍정의 에너지가 되고 종국에는 국민의 행복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존중문화로 도로교통공단을 신명나는 놀이판으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윤 이사장은 “불필요한 관행·행태·제도 등 내부만족도를 저해하는 요인들을 찾아내서 차단하고, 업무 효율성을 제고해 일 할 맛 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30년 넘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치안현장을 누빈 윤 이사장. 그는 다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으로 인생 2모작을 힘차게 시작했다.

“일사불성선(一絲不成線)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 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한 올의 실로는 줄을 만들 수 없고 한 그루의 나무로는 숲이 되지 않듯,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협력하는 마음가짐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초심과 솔선수범의 자세를 잃지 않고 도로교통공단 임직원 모두와 함께 사명감과 창조적 도전정신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수 있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상천 기자  ysc@ceomagazine.co.kr

<저작권자 © CEO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상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COMPANY ISSUE] SK그룹
[COMPANY&ISSUE]
[COMPANY ISSUE] SK그룹
[COMPANY ISSUE] 롯데
[COMPANY&ISSUE]
[COMPANY ISSUE] 롯데
[COMPANY ISSUE] LG
[COMPANY&ISSUE]
[COMPANY ISSUE] LG
[COMPANY&ISSUE]
[COMPANY ISSUE] 현대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