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실 규모의 용산 드래곤 시티 개관...신규호텔 개발로 시장 선점

[CEONEWS 김충식기자] 5년만이였다. 정확히는 4년 6개월. 당시 권대욱 사장(68세)은 ‘청산은 내게 나되어 살라하고’라는 에세이집을 내놓았다. 필자는 그때 본지의 편집장을 하고 있었을 때라 정보력보다 편집과 내용에 더 신경을 쓰던 때였다. 용산에 대규모 호텔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그 이듬해였다. 이 정보를 미리 알았더라면 필자는 그 당시 질문에 서울드래곤시티에 관한 건도 했을 것이다. 각설하고. 그리고 작년 11월 용산에 1700실에 달하는 대규모시설의 서울드래곤씨티가 개관했다.

[용산에 개관한 1700실 규모의 서울드래곤시티호텔]

용산은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다. 알다시피 용산에는 이태원과 미군부대가 있어 외국인도 많이 다니는 곳이다. 또 한강과 맞닿은 지역이라 한강대교를 넘어가면 노량진이나 신림동, 강남으로 건너가기도 쉽다. 남산과도 근접하다. 이제 외국인들이 서울에 관광하러 오면 롯데호텔이 있는 명동이나 을지로를 가야할지 아니면 서울드래곤시티가 있는 용산으로 가야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행복한 기로’의 순간에 놓이게 됐다. 다음은 권대욱 사장과의 일문일답.

[권대욱 사장은 자신감과 함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졌다. 권대욱 사장(오른쪽)과 인터뷰하는 김충식 선임기자(왼쪽)]

권대욱 사장(이하 권) : 용산 호텔은 서부 T&D가 주체이고, AAK는 브랜드를 제공하고 경영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산은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입니다. 이러한 지역에 1700실에 달하는 대규모 호텔을 오픈/운영한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에 반하여 업계의 많은 우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그랜드 오픈을 기점으로 실적을 올리며 빠르게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워낙 대규모 호텔이라 완전히 자리잡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나, 호텔업의 특성상 일단 궤도에 오르면 순항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충식 선임기자(이하 김) : 4년만에 용산에 서울드래곤씨티가 개관됐습니다. 용산시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 : 용산은 서울의 중심부와 근접해서 천혜의 요지로 보입니다.

권 : 서울의 심장부에 위치한 용산은 한강과 맞닿아 있으며 남산과도 근접해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너무나 뛰어난 여건을 자랑하는 용산은 향후 더욱 더 발전할 것입니다. 용산역 주변으로 서울드래곤시티 개관 및 미군기지 공원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신분당선 용산역, 신라면세점 개관 등 다양한 추가 비지니스 개설 및 인프라가 형성될 예정이며 이러한 개발은 자연스럽게 많은 트래픽을 용산으로 이끌 예정입니다.

용산국제업무 지구 개발이 지연되며 전반적인 용산지역 개발이 당초에 비해 수년 뒤처지고 있으나, 이럴때 이런 대형 호텔의 개발은 당 지역의 개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마침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도 바로 인근에 신사옥 시대를 열게되어 전반적인 개발의 앵커로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국관광객 의존도 높은 한국관광산업

지난해에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관광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호텔업계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관광공사 보고에 의하면 2017년 한국을 찾은 전체 관광객 수는 10,774,143명이었다. 이 수는 2016년 14,567,893명에 비해 3,793,750명(약 26%)이 줄었다. 이중 중국 관광객이 2016년에는 전체 관광객 중 60%를 차지하는 8,769,399명이었다. 2017년에는 중국관광객이4,879,206명으로 자그마치 44%가 하락한 3,890,193명이 줄었다. (아래표 참조)

구분

2016년

2017년

증감(율)

비고

전체관광객

14,567,893명

10,774,143명

-3,793,750명

(26% 하락)

 

중국관광객

8,769,399명

(60% 차지)

4,879,206명

(45% 차지)

-3,890,193명

(44% 하락)

 

우리 관광업계에서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보니 당연히 그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이쯤에서 권대욱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 :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관광, 여행 업종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호텔업계도 그 영향을 크게 받았을텐데요. 그 대비책과 작년에 비해 올 한해 가장 중점을 두고 펼치는 사업계획 및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권 : 이제까지 국내 관광업계는 중국 시장에 많이 치우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다양한 정치적 이슈로 인하여 중국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며 특히 서울에 위치한 호텔들은 많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신규호텔 개발 측면에서는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먼저 국내 최초로 Luxury 브랜드인 Fairmont Ambassador를 여의도 Parc1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였고, 그 외 서울 및 주요 관광지에 2~3개 upscale/luxury 호텔에 대한 런칭 협의를 깊이있게 진행하였습니다.

그간 주류를 이루던 중/저가 호텔 중심의 개발에서 Upscale 및 Luxury 호텔의 개발로 Accor Ambassador의 국내에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부족했던 Segment에 대한 지속적인 강화/발전이 금년도에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새롭게 오픈하는 Novotel Ambassador 동대문 및 Ibis Budget Ambassador의 빠른 성장 및 조기 안정화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특히 세일즈&마케팅에 대한 강화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Luxury 브랜드인 Fairmont Ambassador 도입
중/저가 호텔 브랜드 이미에서 Luxury 호텔로 이미지 전략

김 : 현재 업계 현황과 아코르 앰배서더가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이 있다면?

권 :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아코르 호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에 있는 ISO(인터내셔널 세일즈 오피스)를 통해 적극적인 협조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국내 로컬 호텔이 갖고 있지 못한 강력한 강점입니다. 또한, 타게팅을 다양화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중국 시장에만 중점을 두고 있었다면, 타겟을 더욱 세분화하여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려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더이상 해외여행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다양한 내국인을 위한 프로모션을 개발하여 국내 고객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 호텔시장, 앞으로 2~3년은 어려운 시기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 준비해야

김 : 한국 호텔시장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 궁급합니다.

권 : 2017년 국내 호텔시장은 중국의 싸드 보복 및 호텔 호텔 공급 과잉이 맞물려 매우 어려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중국 문제는 지난번 대통령 방중을 개기로 급속히 좋아질 것을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매우 미온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향후 2~3년은 호텔 운영사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시장이 예상되나, 상대적으로 고객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수준의 호텔을 취향과 예산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호텔업계는 더 많은 종류의 다양한 상품을 오퍼링 할 것이며, 고객들은 전례없은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결국, 이러한 어려움을 계기로 호텔업계 전방에 걸쳐 고객을 확대하고 그 구조를 다양화하여 리스크에 대비하는 체질 개선을 추구할 것으로 생각하며, 그렇지 못한 호텔은 또 다른 위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 할 것으로 봅니다.

[MBC every1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은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한국 방문기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진 출처=홈페이지]

최근 TV 프로그램 중 시청자들로부터 급 관심을 끈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MBC every1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통해 '여행' 그대로의 보는 즐거움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까지 동시에 선사하는 '신개념 국내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을까? 이유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을 볼 수 있게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우리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먹고, 마시고, 명소를 찾아가서 구경하고 쇼핑하는 것으로 우리네 입장에서만 생각했는데, 외국인들은 미처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찾아갔고 경험하며 우리가 관광객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느끼게 해 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김 :  대부분의 한국 관광시장 상품이 ‘먹고 마시고 둘러보고 쇼핑하는 관광’으로 굳어져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주로 쇼핑관광으로 상품을 내놓는것인데요. 하지만, 한국은 ‘한류’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4차산업 ‘VR’ 등 체험상품위주로 시장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권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관광산업 어떤 것입니까?

권 : 올바른 지적입니다. 세계속의 한국을 심어주고 우리네 문화유산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보고 느낄 수 있는 형태의 관광산업으로 변모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보는 관광에서 체험형으로 관광상품도 변경되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한국은 5천년이라는 문화강국이면서도 빠른 인터넷, VR 등 4차산업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IT강국입니다. 과거와 미래가 현존하는 것이지요. 이런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 등의 개발은 중요합니다. 먹고 마시는 문화에서 보고 느끼는 문화로, 소비 문화에서 값진 경험을 사가는 문화로 바꾸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봐야합니다. 생활밀착형 관광을 외국인에게 소개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삶을 데이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인들의 삶을 데이터화 해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한 지표가 있다면 외국관광객들에게 한국인의 삶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외국관광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국의 가장 좋은 점은 ‘안전’입니다. 외국에서 밤10시 이후에 다닌다는 것은 위험한 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어떻습니까? 밤10시 아니라 새벽까지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 많습니다. ‘안전함’은 한국의 가장 큰 자랑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김 : 아코르 앰배서더는 앞으로의 변화의 물결에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권 : 우리 아코르 호텔도 이런 변화의 물결을 선도하는 호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이상 단순히 숙박 (방) 만을 제공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변화하고 있으며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 된, 그리고 나만을 위한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코르 호텔은 고객들에게 이러한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들을 인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코르 호텔의 노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텔 브랜드 같은 경우, Jo&Joe와 같이 혁신적이고 타 그룹과는 차별화 된 컨셉을 직접 개발하며 밀레니엄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비스 부분에서도 ‘John Paul (존폴)’ 컨시어지 서비스를 인수하여 더욱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Fastbooking (패스트부킹)’ 등의 디지털 플랫폼을 인수하는 듯, 디지털 솔루션의 제공 범위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김 : '조앤조(JO&JOE)' 브랜드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부탁드립니다.

권 : jo &joe 는 앰배서더 그룹에서 새롭게 만든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입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저가항공이 발달하고, 여행에 대한 정보가 고도화 되며, 가치지향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젋은 세대의 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여행스타일과 취향 및 예산을 모두 만족시키며,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디자인과 비즈니스 모델의 호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심해서 내놓은 결과가 ‘Jo&Joe' 입니다. 아직은 유럽에서만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만, 곧 국내에도 런칭할 계획입니다. 국내에 도입 시에는 국내 실정과 주요 고객의 프로파일 및 행동패턴을 분석하여 로컬라이즈 할 것이며, 특히 트랜드와 경비에 민감한 국내 젊은 세대의 여행에 대한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권대욱 사장]

권 : 앰배서더 그룹은 6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국내 유일의 호텔 기업입니다. 앰배서더는 그 어떤 기업보다도 국내 호텔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내 소비자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가장 방대한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갖고 있는 앰배서더 그룹과 글로벌한 네트워크 및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인터내셔널 기업인 아코르 호텔의 운영력의 결합은 국내 호텔 운영을 위한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국내에 한국을 위한 운영본부(HQ)를 설립하고 있고, 국내 이미 23개 호텔이 운영중이며 중단기적으로 30~50개 까지 바라보고 있는 입장입니다.

김 : 아코르는 외국(프랑스) 기업으로 앰배서더 그룹의 합작투자를 통해 2006년 출범한 전문기업이지 않습니까. 양사와의 화합으로 인해 시너지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기존에, 해외 체인의 아태평양 본부는 홍콩, 싱가폴 등지에 포진하고 있어, 국내 호텔의 다양한 요구에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Accor와 J/V를 설립하여 공동운영을 하고 있는바, 오너사들의 니즈 뿐 아니라, 국내 시장 변화에 가장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여, 위기에는 호텔 실적 방어, 호기에는 실적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인터네셔날 호텔의 문화와와 매니지먼트 기술/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흡수할수 있고, Accor 도 특히 아태 지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관광객들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은 기업의 책임
‘플래닛21’은 지구환경보호캠페인, ‘도시양봉프로젝트’ 눈길

김 :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측면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신성한 의무이자 책무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코르 앰배서더의 사회공헌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권 :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는 ‘Planet 21 (플래닛 21) ’이 있습니다. 아코르호텔의 세계적인 지구환경보호캠페인인 플래닛21은 타월 재사용등의 손쉬운 방법을 통해 지구 환경 보호를 실천되고 있으며, 국내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2017년, 플래닛21의 일환으로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국내 사회적 기업인 ‘어반비즈서울’과 협업하여 호텔 도시양봉 프로젝트를 론칭했습니다.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을 시작으로 호텔의 옥상을 활용한 도시양봉 공간을 추가적으로 늘려갈 계획을 갖고 있으며, 채밀된 꿀의 판매 수익 및 이벤트 금액들은 지속적으로 꿀벌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쓰여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고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인 기부금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권대욱 사장은 직원들의 만족이 곧 고객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게 CEO의 책무
전 직원 정규직으로 채용, 직원 행복은 고객에게 친절로 다가와

김 : 권 대표님의 경영철학과 경영스타일에 대해 피력해 주십시오.

권 : CEO는 직원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직원들이 맘편히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호텔은 서비스 업종이다 보니 직원들의 행복은 곧 고객에 대한 서비스, 친절로 이어집니다. 우리 호텔의 아웃소싱을 준 부문 외에 전직원들은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호텔의 자랑 중 하나는 23개 호텔의 총지배인 중 5명이 여성 지배인입니다. 호텔업계에서 여성 지배인이 나온 것도 처음이였고, 최연소 지배인이 나온 것도 우리 호텔이 처음입니다. 호텔업계는 고객에 대한 친절과 서비스가 중요한 업종이다보니 여성의 섬세함이 아주 잘 적용되고 있는 업종입니다. 이런 여성의 섬세함에 있어서는 남성이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김 : 권 대표님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청춘합창단’입니다.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는데요. UN에 가서 공연도 했었고, 작년에는 영화 ‘청춘 합창단 - 또 하나의 꿈 (2017)’이 개봉하기도 했었습니다. 앞으로 ‘청춘합창단’을 통해서 이루시고자 하는 꿈, 또는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권 : 청춘합창단은 2011년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이루어진 실버합창단입니다. 52세 이상으로 노래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자격이 주어지죠. 그렇게 모인 청춘합창단은 한번의 모임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2015년 6월 15일에는 UN 창설 70주년과 ‘세계 노인학대 인식 제고의 날’ 을 맞이하여 UN본부에서 특별공연을 했습니다. 이후 우리의 꿈을 실은 ‘청춘 합창단 - 또 하나의 꿈’이 개봉했고,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공연과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58회 4.19혁명 기념 구국조찬기도회에도 참석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꿈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 청춘합창단들이 판문점과 평양에서도 공연하고, 세계일주 공연까지 할 수 있다는 꿈이 있습니다. 앞으로 고령이라 활동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나오더라도 ‘청춘합창단’은 계속 새로운 단원을 모아서 꿈을 이룰 때 까지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필자가 만나 본 권대욱 사장은 아직 청춘이다. 68세라는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아직 열정이 있고, 무엇보다 지금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기에 시간을 허투루 쓰고 있지 않다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도 새벽 4~5시면 아침을 시작한다. 청춘합창단은 그에게 단원들과 함께 새로운 꿈을 이룰 수 있는 하나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리더는 자신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에게 목표와 꿈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인 것 같다.

청춘합창단원들에게 제시하는 비전이 그렇고, 아코르앰배서더호텔 임직원들이 공유하는 꿈이 그렇다. 앞으로 그가 꾸는 새로운 꿈. 문화강국에서 관광대국으로 이어지는 그에게 새로운 직무가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을 사람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는 그가 새로운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 날을 위해 늘 건강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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