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갈무리 한다

손태승 우리은행

[CEONEWS 이재훈기자] 제51대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 손태승 행장은 취임일성으로 “올해안에 지주사 전환을 갈무리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2020년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손 행장은 우선 “인사 및 영업문화 혁신을 통해 직원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한 후 조직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건전한 소통문화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ceomagazine.co.kr

 

[CEO메시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열심히 일한만큼

인정받는 은행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51대 우리은행장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손태승 신임 은행장은 취임일성으로 “1899년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되어 118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은행의 은행장이 된 것에 무한한 영광과 함께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직원과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손 행장은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주사 전환이 필수적이며 올해안에 갈무리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그는 김광구 전 행장이 추진해온 우리은행 완전 민영화의 꿈도 완성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행장은 여러모로 올해가 지주사 전환의 적기라 생각하고 있으며 이미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돼 과세부담이 사라진 점도 손 행장의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자회사의 배당금에 붙는 과세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9월 이전에 지주사 전환을 해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완전 민영화 준비작업 착수

손태승 행장이 우리은행 51대 은행장으로 취임하며 취임사를 하고 있다.

손 행장은 취임하자마자 조직을 쇄신해 집안을 안정시키고 수익창출과 글로벌화를 추구하며 서서히 지주사 전환과 완전 민영화 준비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손 행장은 우선 3대 경영방침으로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지는 조직,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은행,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조직의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건전한 소통문화를 정착시키고, 인사 혁신과 영업문화 혁신을 통해 직원 및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기업가치를 높여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함으로써 내실있고 신뢰받는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손 행장은 4대 경영목표로 ▲국내부문의 균형있는 내실성장, ▲글로벌부문의 질적성장, ▲디지털 선도은행 입지 강화, ▲고객과 상생하는 은행을 삼고, 금융을 선도하는 수익성, 성장성, 혁신성 뿐만 아니라 금융의 사회적 역할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손태승 은행장은 ‘중심성성(衆心成成)’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여러 사람이 한 마음으로 일치단결하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며 “소통과 화합을 통해 열심히 일한만큼 인정받는 은행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속성장 위해 조직현신 단행

손태승 행장은 취임과 더불어 곧바로 조식혁신에 메스를 댔다. ‘지속성장’과 ‘내실경영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손 행장의 복안이다. 우선 손 행장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3개 부문체제 하에서 전행 영업전략을 통합 추진하는 조직을 신설함과 동시에 외환사업 부문의 질적 성장과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및 브랜드 전략 강화를 위해 담당그룹을 격상시켰다.

특히 영업점의 예산과 평가를 담당하는 영업지원부와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시너지추진부를 통합해 영업추진부를 만들어 전행 마케팅 전략 수립과 함께 영업점 지원이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내 외환실적 증대 및 외국인 대상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외환사업단을 외환그룹으로 격상시키고, 국내 최대 규모인 25개국 30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해외 IT 및 핀테크 사업을 전담하는 글로벌디지털추진팀을 신설하였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대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외협력단을 소비자브랜드그룹으로 격상시키고, 국내외 자금세탁방지 관련 감독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자금세탁방지부를 만들어 준법감시인 산하에 두기로 했다.

이밖에 경영혁신부를 신설해 혁신 TFT에서 도출한 과제의 실행을 전담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추가적인 과제를 발굴, 실행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조직쇄신을 꾀하기로 했다.

손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로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선언했다.

그는 “2018년은 60년만에 돌아오는 황금개의 해”라며 “올해는 황금처럼 빛나는 새 역사를 창조해 나아갈 것을 믿는다”고 새해를 맞이한 소회를 밝혔다. 또한,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도 역대 최고의 당기순이익 시현과 함께 위비플랫폼 구축 완료와 국내 최대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선정 등 성과에 대해서도 직원 모두의 열정과 노고의 결과물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손 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 선언하고, 5대 경영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성장 기반 확보, ▲현지 맞춤형 영업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차별화된 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한 디지털 시대 선도, ▲서민금융 지원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완수,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제시했다.

특히, 손 행장은 올해 슬로건을 ‘Woori All Together, All New Woori’로 정하고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새로운 우리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으며,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는 말로 신년의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손태승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25명은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의 기틀을 마련한 고종황제의 묘소가 있는 홍유릉을 참배함으로써 역사 앞에 새 출발을 다짐했다.

창립 119주년 기념식 성료

또한 손태승 행장은 지난달 4일 고객, 역대은행장, 사외이사,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19주년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대한민국 금융의 뿌리깊은 나무’라는 컨셉으로 진행됐으며, 우리은행 119년의 역사와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비전을 담은 기념영상 시청, 손태승 은행장의 창립기념사, 박필준 노조위원장과 최병오 비즈니스클럽 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또한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과 내외빈의 기념떡 커팅으로 우리은행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직원간 소통과 화합을 통해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는 다짐의 의미로, 각 직급별 직원대표, 은행장, 노조위원장이 핸드 프린팅을 하는 세레머니도 실시했다.

손태승 은행장은 창립기념사에서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통해 디지털, 글로벌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 금융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 직원이 소통과 화합해,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동반성장위원회와 동반성장 업무협약

또한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24일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 강재영 동반성장위원회 국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세븐일레븐 가맹점의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 세븐일레븐 그리고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상생금융 실천으로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동반성장을 지원하고, 협약 당사자 간 유기적인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세븐일레븐은 상생펀드를 조성해, 세븐일레븐 가맹점주들에게 1,000억원의 상생대출을 지원하고, 동반성장위원회는 가맹본부, 가맹점, 금융회사 간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한다.

상생대출은 대기업이 은행에 예탁하는 상생예금을 기반으로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 중소기업에게 대출이자를 지원해주는 상품으로, 세븐일레븐 가맹점주는 가까운 우리은행 영업점에 대출신청 할 수 있으며, 최대 2%p까지 금리 우대 받을 수 있다.

손태승 행장은 “상생업무 협약을 통한 금융지원이 가맹점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른 대기업 가맹본부와 협력하여 가맹점 동반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은행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2년 200억원을 출현해 설립한 공익법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다문화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이주여성을 비롯한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교육 및 장학사업과 복지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은행의 수익은 고객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사회공헌은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라는 인식하에 일회적인 사회공헌이 아닌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봉사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더 나아가 경제적·사회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경영 활동으로 공유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프로필>

▲1959년 광주출생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사

▲한일은행 입행(1987년)

▲전략기획부 부장

▲LA지점장

▲우리금융지주 상무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글로벌그룹 그룹장

▲글로벌그룹 부문장

▲우리은행장(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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