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항공, 여행업의 발전

[CEONEWS] 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너도 비트코인 해?”, “주변에 비트코인으로 돈 번 사람 있어?” 이다. 알고 보니 옆 팀 영업부 과장도 1년도 안 된 신입직원도 가상화폐 거래를 하고 있었다. 물론 5만원∼30만원의 소액이었지만 소문에는 초기에 투자해서 집 한 채만큼의 돈을 벌었다는 사람도 있다.

나 또한 얼마 전 심심풀이로 경험도 해 볼 겸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군데에 가입하려 했더니 가입자 폭주로 잠정적이지만 회원을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가히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다.

가상화폐로 많이 알려진 비트코인은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 정부와 언론에 주목 받는 가상화폐이자 이 화폐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드리움, 리플, 비트코인 캐쉬, 라이트코인, 대시 등 전 세계적으로 천여 개 이상이 있다고 하니 가히 놀랄 만한 일이다. 이미 가까운 나라 일본은 제도권으로 가상화폐를 인정, 통용하고 있으며, 최근 두바이에서는 아파트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했다는 소식도 접할 수 있다.

이 참에 우리도 이미 가상화폐를 통화와 교환의 성격으로 검토하고 있는 일부 선진국들처럼 가상화폐의 법적 성격을 정비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결국 언젠가 사용 되어 질 수 있는 화폐라면 말이다.

이러한 가상화폐를 통화수단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다.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함께 자주 등장하는 용어인 블록체인. 블록체인이란 가상화폐 사용자들이 각자의 컴퓨터를 통해 모든 거래내역을 함께 생성, 관리하는 개념이다.

거래 정보는 사용자 모두에게 분산되고 끊임없이 생성되기 때문에 조작 해킹이 사실상 불가하다는 것이다. 보안업체가 필요 없고 은행 거치지 않고 네트워크상 직접 돈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

항공분야에는 과연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이용될 수 있을까?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은 비단 가상화폐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로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고 있는 항공사, 시스템 개발자, 플랫폼 업체 들 등이 상당히 많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항공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여 사업 잠재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항공사와 호텔 같은 공급업체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여행시장을 개발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수하물 추적, 소매, 유통 및 고객관리 시스템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 관리할 수 있을지 조사 중이라고 한다.

항공사 예약시스템 및 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SITA (IT 및 통신 서비스 회사)는 차세대 여행 토큰을 구축하는 법, 그리고 전 세계 공항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우선 디지털 ID를 생성하고 확증하고 그 안에서 가상 여권을 만들 수 있게 하는데 이러한 기술은 간단히 그리고 확실히 신원확인이 되어서 여행문서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고, 신원 해킹도 방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뿐 아니다. 항공사는 좌석을 판매하기 위한 유통경로가 생각보다 다양한데 중개인 없이 여행 공급자들과 직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서비스 업체들이 많다. B2C 시장이 외에도 블록체인 기반의 여행예약 거래를 지원하는 B2B 마켓시스템을 통해 여행서비스 제공업체의 서비스에 직접 액세스 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 개발이 한창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보안 기술을 책임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는 블록체인이 가장 상용화될 분야는 당연히 화폐, 주식, 재산 증 등의 금융 분야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외에도 에너지, 음원 같은 디지털 로열티, 선거 활용 등에도 다양한 연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장된 효율성과 보안으로 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블록체인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협업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여행혁신을 일으킬 하나의 중요한 기술로 여행 업계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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