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과 탈세혐의로 검찰 조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CEONEWS 이재훈 기자] 아파트 브랜드 '사랑으로'로 유명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비자금 조성과 탈세협의로 29일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부영그룹은 주로 지방에서 공공부문 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사로 성장을 거듭해 서울 중구 옛 삼성생명 본관을 사들여 본사를 이전, 당당히 서울 진출에 성공 깃발을 꽂았다. 나아가 최근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하는 등 건설업계 M&A의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이 회장의 검찰 조사는 여러모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구상엽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부장검사는 이중근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부영그룹 본사 및 계열사를 압수수색하며 부영에 대한 공개수사에 돌입한 바 있다. 

검찰은 부영이 수년간 수십억 원대 탈세를 저질렀다는 국세청의 고발 내용을 토대로 이 회장에게 탈세 경위와 관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은 부영의 임대주택 분양전환 과정에서 분양가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득한 경위와 위장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나 해외 현지법인에 수천억원을 송금해 비자금 조성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의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겠지만 이번 검찰 조사로 인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CEO로서 이미지 추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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