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

이재훈 CEONEWS 편집장

다사다난했던 丁酉年(정유년) 한해가 저물고 2018년 戊戌年(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十干十二支(십간십이지)에 따라 무술년을 풀어보면 십간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에 십이간지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가 더해진 주기입니다. 십간십이지는 陰陽(음양)과 五行(오행)이 결부돼 있는데 자,인,진,오,신,술은 양이고 축,묘,사,미,유,해는 음에 해당합니다. 오행은 축,진,미,술은 土(토)이며 인,묘는 木(목),사,오를 火(화),신,유를 金(금),해,자를 水(수)로 하며 역사가들은 통상적으로 陰陽五行說(음양오행설)에 근거해 사주풀이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대세인 요즘엔 믿거나 말거나한 중국의 역법이지만 종교적인 측면에서 보면 많은 불교 신자들이 신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종합적으로 해석해보면 무술년의 ‘무’는 음양중에 양(陽)에 해당하고, 오행중에는 토(土)에 해당하며 ‘戌(술)’은 개띠를 의미합니다. 개는 예로부터 충정심이 강하며, 인간과 친밀한 동물로 재앙을 물리치고 집안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이 있고 시간으로는 19시~21시를 가리킵니다. 행복을 지키는 개처럼 국민모두가 행복한 한해를 누리길 바래봅니다.
대학교수들이 2017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破邪顯正(파사현정)을 꼽았습니다. 파사현정은 원래 邪見(사견)과 邪道(사도)를 깨고 正法(정법)을 드러낸다는 뜻으로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말입니다. 1,700만명(누적인원) 촛불 민심을 담아 현재 국민지지율 70%를 달리며 대한민국의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꼭 실현해 주길 바란다는 국민의 염원일 것입니다. 이 사자성어는 2012년 박근혜 정부 때도 선정됐지만 오히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그야말로 유명무실해졌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Don’t Put New Wine Into Old Bottle)했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파사현정은 또 다른 의미로 적폐청산과 일맥상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기득권층의 갑질과 권력의 세습 그리고 정경유착이 만연했습니다. 이제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갔으면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국정기조를 ‘국민의 삶의 질 향상’ 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초기부터 일자리상황판을 설치해 일자리위원회를 중심으로 고용창출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5천만 국민모두가 부자가 되고 웃음 잃지 않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웅비하는 무술년 새해 만사형통하길 바랍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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