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건강은 ‘정신건강’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2005년 서울시로부터 위탁운영 되고 있는 기관으로 서울시정신보건 2020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개소한 국내 최초의 광역형 정신건강증진센터이다.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선도적 협력자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최고의 정신보건 환경을 만든다’는 사명으로 서울시 정신보건관련기관과 협력하여 정신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일반시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에서 조사한 서울시민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조사(2011)에 따르면,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질병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88% 이상이었으나 우울한 증상이 보이는 가운데 도움이나 상담을 받지 않는 경우는 65.4%로 대부분으로 질환에 대해 인식은 하고 있으나 치료를 받는 것에는 아직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의 블루터치의 개념은 정신건강과 희망적인 메시지를 의미하는 ‘blue’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전달하는 ‘touch’는 어렵고 불편할 수 있는 ‘정신건강’의 메시지를 보다 쉽게 소개하고 누구나 편견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아울러 블루터치는 홈페이지(www.blutouch.net)를 통해 블루터치 소개 및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정신건강 관련 기관 안내를 비롯하여 스트레스, 우울, 자살 등 정신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정신증은 발병 초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

최근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비용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적극적인 관리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3억 5천만 명이 우울증을 갖고 있으며, 2030년 우울증이 질병부담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우울증 진료인원은 19.6%(약10만9천명), 진료비용은 27.1%(약57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015년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실시한 ‘서울시민 정신건강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10명 중 2명은 최근 1년 동안 2주일 이상 연속적으로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에 손 센터장은 “정신증은 발병 초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하며,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은 발병 후 5년까지를 정신증의 질병경과와 예후를 결정짓는 ‘결정적 시기’로 보고 대부분의 질환이 그러하듯 정신증 역시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이 지연되고 재발률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만성화의 위험이 증가됩니다. 또한 집중력, 이해력과 같은 인지기능 저하는 초기에 시작되어 고착되는 반면, 정신증의 주요 증상인 망상 및 환각 등의 증상은 초기에 치료가 잘 이루어졌을 경우 약 80%가 치료 시작 6개월 이내에 완전히 호전되기도 합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및 초기성인기 시민의 정신건강 관리에 관심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정신증 발병 위험이 높은 청소년 및 초기성인기 시민의 정신건강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손 센터장은 “청소년기 및 초기 성인기는 정신질환의 발병 위험이 매우 높은 시기이며 특히 주요 정신질환인 조현병은 10~35세, 양극성 장애(조울증으로 불림)는 약 30세에 처음으로 발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학업, 취업, 결혼, 출산 등 인생의 주요 과업이 이루어지는 시기의 정신증 발병은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인까지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하게 하여 개인, 사회, 국가적으로 큰 손실을 가져온곤 합니다. 이에 정신증 조기발견과 치료는 좀 더 빠른 회복과 증상으로 인한 인지 손상을 최소화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정신증을 경험하는 분들의 혼란스러움을 발견하고 일상으로 회복을 돕는다는 의미에서도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며 조기발견 중요성과 그 가치에 대해 강조하였다.

향후 정신건강복지정책에서 주거문제가 매우 중요한 정책과제

최근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신장애인은 다른 장애 유형보다 자가 비율이 가장 낮고 월세에 거주하는 비율이 3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정신건강복지정책에서 주거문제가 매우 중요한 정책과제이다.

이에 손 센터장은 “현재 서울시 주거 전달체계는 정신병적 장애 진단환자의 1%만이 이용 가능한 상황이며 독립 주거 지원 및 정착을 위한 자립생활 지원서비스가 부재한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빌라나 아파트 한 동 전체를 독립 주거로 임대하는 집산형과 기존 임대주택을 독립 주거로 임대하는 분산형 두 가지 형태를 관련기관에 제안하기도 했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손 센터장은 “정신건강복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정신보건 서비스 체계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 센터장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정신질환자들의 직업재활훈련을 통해 지역사회 정착을 돕지만 많이 부족한 상황이며 국회와 행정기관 등 관련 기관들이 정신질환자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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