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태양을 동시에 품다

[CEONEWS]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예술의전당 리사이틀로 돌아온다. 2015년 <칸토 안티고(오래된 노래)>로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뿜었던 후로 콘서트홀 리사이틀은 3년만이다. 협연, 실내악부터 공중파 TV까지 다양한 무대를 소화하는 그이지만, 이번 리사이틀은 상징적인 공간에서 제대로 자신과 맞붙는 무대다. 이를 위해 첫 앨범 ‘PASSION’ 의 파트너였던 피아니스트 아키라 에구치와 호흡을 맞춘다. 길 샤함, 앤-아키코 마이어스, 김지연 등 명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선호하는 실력자 중 실력자다.

반전의 여인 

‘반전’ 이라는 주제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지닌 양면을 표현한다. 우수가 느껴지는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3번,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시마노프스키 ‘세 개의 신화’, 그리고 화려한 기교가 매력인 비에니아프스키 ‘오리지널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이 주요 프로그램. 부드럽고 서정적인 1부와 화려함과 기교가 돋보이는 2부가 대조를 이루는데, 신지아에게서 양면을 모두 출중하게 소화해 내는 비르투오조로서의 모습을 기대할 만 하다.

청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그의 스승인 김남윤 교수는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특유의 카리스마”, 열정을 신지아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 열정을 우리는 이미 확인한 적도 있다. 일본에서 유난히 인기가 많은 것도, 롱 티보 결선에서 연주한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1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연주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손열음과 연주한 카르멘 환상곡, 피아솔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등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거나 유투브에서 반응이 좋은 곡들 자체가 그의 매력을 말해준다. 신지아는 보기 드문 열정과 각 곡의 드라마를 표현할 줄 아는 바이올리니스트다. 이것이 그간 많은 무대가 그를 찾았던 이유이고, 2018 리사이틀에서는 반전의 레퍼토리조차 한데 어우를,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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